베트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맛사지.
1일 1맛사지를 착실하게 지켰는데 붕따우보다는 호치민이 호불호가 더 강하게 다가 왔다.
좋았던 곳 보다는 별로였던 곳이 더 많았던 호치민시내 맛사지.
우리가 묵었던 비엔 동 호텔 근처에 있는 맛사지 샵인데 샵의 이름을 모르겠다.
호치민에 도착한 첫날 저녁을 먹기 위해서 이동하면서 식당이 있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맛사지 샵을 한군데 예약하려고 했다.
그런데 느낌이 싸아 했던것이 맛사지 샵의 직원들이 아주 초 미니 스커트에 가슴이 훤이 보일 듯한 윗옷을 입고 화장은 굉장히 진하게 하고 있었다.
그 곳에 우리가 저녁 9시쯤 맛사지를 하고 싶은데 예약을 해야 하냐고 물으니 예약이 되지는 않았고 그 시간 즈음에 오면 잘 해 주겠다고 했다.
2024년 11월27~12월2일 베트남 자유여행의 첫걸음 호치민여행-부이비엔동 거리 주변의 현지인식당 "
해가 지고 일단 호텔로 돌아와 맡겼던 짐을 찾고 체크인을 완료했다. 방에 가방을 올려 두고 저녁으로 뭘 먹나 고민을 하면서 구글 지도를 숙소 근처에 평점이 괜찮은 식당을 한 곳 찾았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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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사지샵을 지나서 골목을 벗어나면 혼란의 부이비엔 거리였기에 앞서 갔던 맛사지 샵에 대한 이미지가 확 떨어져 버렸다.
부이비엔 거리를 지나서 블록을 크게 돌아서 오다가 나이가 조금 있으면서 단발 머리에 화장기는 거의 없고 갈색의 단정한 유니폼을 입은 나이가 중년 즈음 되어보이는 여성이 맛사지 입간판 앞에 앉아 있었다.
우리가 맛사지 가격들을 보고 있으니 상담을 해 주겠다고 했고 가격은 38만동 전후라고 했다.
여기서 우리가 실수 한 것이 팁 포함인지 아닌지 물어야 했는데 그걸 묻지 않았고 저렴한 가격이라 팁 별도라도 괜찮겠다며 예약을 하고 숙소에 들려 지갑이랑 가방을 놔 두고 1인당 3달러씩 팁만 챙겨서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친구들은 오일 맛사지를 선택했고 난 시아수 인가 하는 태국식 맛사지를 선택했는데 압도 좋고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친구 한명은 우리를 상담했던 그 여자분이 했고 다른 한명은 한참을 기다려도 맛사지사가 들어오지 않아서 항의를 하니 그때야 한명이 들어와서 친구를 담당했다.
내가 받은 시아수 맛사지(이름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를 한 여성분의 스킬도 괜찮고 압도 괜찮아서 그럭저럭 만족했는데 우리를 상담했던 직원이 받은 친구는 다 하고 나서 나중에 한 말이 화가 나서 미칠것 같았단다.
맛사지 방법도 모르고 양쪽을 다르게 만지고 손에 힘도 없고.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 너무도 짜증이 났다는 친구의 말.
맛사지사가 늦게 와서 한참을 기다린 친구는 그래도 괜찮았다고 한다.
시간이 안 맞아서 그렇지 만족스러운 맛사지였다고 했다.
이렇게 맛사지를 마치고 나니 뭔가 설문지 같은 것을 주는데 그 곳에 팁을 얼마를 줄거냐는 문항이 있었다.
팁은 거의 강제 조항이었고 우리가 팁을 챙겨 왔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것에 갑자기 기분이 확 떨어졌다.
가장 저렴한 팁이 5만동부터 시작인데 일단 5만동을 체크하고 챙겨온 달러는 주머니에서 꺼내지도 않았다.
늦게 맛사지를 하는 친구를 기다리라고 한 다음에 다른 친구와 함께 숙소에 가서 1인 5만동씩 챙겨서 도로 맛사지 샵으로 가서 팁을 줬다.
그들의 말로는 샵에서 따로 돈을 받는 것이 없어서 팁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금액적으로 따지면 3달러가 더 금액이 많은데 우리는 기분이 상해서 5만동으로 바꿔서 주고 말았다.
지갑을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고 숙소 근처라 다행이었다.
나랑 늦게 맛사지를 시작한 친구는 그나마 맛사지사의 기술이 괜찮았지만 다른 친구는 정말 나중에 욕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할 정도였다니까.
맛사지샵의 이름은 검색이 되지 않고 우리도 이름을 몰라서 호텔을 지도에서 찾아서 거리뷰로 찾아봤다.
맛사지 간판은 없으나 HONG PHI 호텔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가면 있는 곳이다.
근데 사실 정확한 위치가 저 곳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거리뷰 상 계단 이미지가 가장 비슷한 곳이라서 일단 올려 본다.
KIEN CHI GIA Professional Foot Massage
주소 : 44 Đ. Tôn Thất Thiệp,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전화 : +84903316733
구글 지도를 검색해서 찾은 곳이다.
호치민 일정 둘째날 방문한 곳으로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멀지 않은 곳을 검색하다가 찾았다.
오후 시간대에 방문을 했는데 이 곳은 프라이빗 룸에서 맛사지를 하는 것은 아니었고 안으로 들어가면 첫번째 맛사지룸을 지나서 두번째 룸으로 안내되는데 첫번째 룸의 모든 의자에 사람들이 앉아서 맛사지를 받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서 두번째 룸으로 들어가는데 살짝 민망하기는 했다.
두번째 룸으로 들어갔을 때 우리가 처음이라 내부 사진을 찍으니 직원이 와서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찍지는 못했다.
벽에는 정숙하라는 내용의 그림이 걸려 있었고 우리가 들어오고 난 뒤에 다른 사람들도 계속 들어왔다.
발맛사지샵 답게 이 곳은 옷을 갈아입거나 하지는 않는다.
양말을 벗고 바지를 무릎까지 올린 다음에 발 위주로 맛사지를 받게 된다.
발 맛사지를 받고 난 다음 상체는 마지막에 살짝 잡아주는데 나쁘지 않았다.
일정 중간 한참 더울때 방문해서 더위도 식히고 맛사지도 받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난 그냥 저냥 평타 정도였는데 이번 여행 중 맛사지 마다 맛사지사들이 별로였던 친구는 이번 여행 중 이 곳에서 받은 맛사지가 가장 시원했다고 했다.
가격도 괜찮았고 팁 포함 금액이라 마음이 편했다.
낮선 사람들과 같이 맛사지를 받는 것이 조금 그랬지만 옷을 갈아입고 하지는 않으니 나쁘지 않았다.
호치민을 방문한다면 벤탄 시장과 번화가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더운 낮에 방문해서 더위도 식히고 발의 피로도 풀기에는 괜찮은 곳이라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momo spa massage & nails 모모마사지
주소 : 227 Lê Thánh Tôn, Phường Bến Thành, Quận 1, Hồ Chí Minh
전화 : +84365806400
벤탄시장 근처에 있는 한인이 운영한다고 알고 있는 맛사지 샵이다.
카카오톡으로 예약 가능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호치민 1일차에 벤탄 시장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들려서 3일차 마지막날 맛사지 예약을 해 둔 곳이다.
호치민 여행의 마지막은 밤 비행기전에 맛사지를 받고 샤워 후 공항에 가는 일정인데 샤워가 가능하고 공항에 드랍을 해 주는 맛사지샵을 찾아서 간 곳이었다.
오전에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짐도 보관이 가능해서 다른 곳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선택한 곳이기도 했다.
카카오톡으로 상담 가능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미 그때 벤탄 시장에 있었으니 직접 방문해서 상담을 했고 직원이 한국어가 능숙해서 한국어로 모든 상담을 진행했다.
시설은 아주 밝고 깨끗했다.
흰색을 기본으로 하는 인테리어와 맛사지 침대의 커버등은 깔끔함을 강조하는 듯 했다.
한인이 운영한다고 해서 그런지(정확하게 물어 본 것은 아니고 검색했을때 그렇다고 하는 것을 봄) 우리가 좋아할 만한 시설들이었다.
깔끔하고 한국어 대응되고 이것 저것 서비스도 좋았다.
케리어를 오전에 맡겨두고 돌아다니다가 쇼핑한 물건들을 더 가져다 놓아도 부담 없었고 맛사지를 받기 전에 구입한 과일들은 맛사지를 받는 동안 냉장고에 보관해 주기도 했다.
사소한 친절들은 좋았지만 맛사지로서는 내가 호치민과 붕따우에서 만난 최악의 샵이었다.
호치민 첫날 비엔 동 호텔 옆의 맛사지샵은 팁 문제로 살짝 실갱이는 있었지만 맛사지사의 맛사지는 괜찮았는데 이 곳은 정말 최악이었다.
우리가 예약한 맛사지는 시아수 맛사지 90분이었다.
1인당 68만동이라 저렴한 맛사지샵은 아니었다.
물론 붕따우의 첫번째 맛사지가 비슷한 금액인데 이런 저런 서비스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곳이나 그곳이나 비슷할 듯 싶다.
아니 이곳은 팁을 따로 줘야 했으니 이 곳이 더 비싼 곳인 것 같다.
아마 제일 비싼 맛사지 샵이었지 싶다.
우리는 샤워를 한다고 해서 그런지 꼭대기층 룸으로 안내 받았다.
5층까지 좁은 계단을 올라가서 맛사지를 받는데 맛사지를 받을 동안 난 안경을 빼고 있어서 시계를 확인하지 못한다.
그런데 맛사지가 끝났다고 하는데 뭔가 많이 아쉽고 이상한 거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친구들이 시계를 확인했는데 우리는 90분을 예약했지만 60분 맛사지로 마무리가 되었다고 한다.
친구들은 샤워시간을 포함해서 90분인거냐며 살짝 흥분을 했었다고 한다.
거기다 친구 맛사지사들은 아직 마무리 맛사지를 하고 있는데 날 담당했던 맛사지사는 마무리를 하지 않고 날 앉혀 둔 상태에서 내 뒤에 앉아 다리를 올리고 거기에 팔을 얹어 고개를 괴고는 옆 테이블의 마사지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 맛사지 마무리때는 상체를 이리저리 틀어주고 팔도 당겨주고 해야 하는데 다리 당겨주는 동작도 없이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맛사지 압이나 기술도 정말 대충 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그런 맛사지사였다.
친구들까지 맛사지를 마치고 난 다음 샤워를 해야 하는데 샤워실 한 군데(위 사진 중에 샤워실 문이 보이는 사진이있다)에 나랑 다른 친구가 사용하라 하고 딴 친구는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샤워실 안에는 샤워헤드가 하나 밖에 없어서 친구가 다른 곳 없냐고 물으니 그 친구를 다른 곳으로 데려 갔다.
샤워 용품(샴푸, 바디크린저, 폼클렌져 등)은 있어서 씻는데 불편하지는 않았다.
수건도 있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다 씻고 옷도 갈아입고 내려오니 다른 친구들이 아직 오지 않아서 한참 앉아서 기다렸다.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랑 같이 샤워하라고 했는데 다른 곳 없냐고 했던 친구는 다른 비어 있는 샤워장에 간 것이 아니라 먼저 다른 곳으로 이동한 친구가 샤워하는 곳에서 기다렸다가 그 친구가 씻고 나오고 나서야 씻었다고 했다.
그리고 모두 샤워를 마친 다음에 팁을 주라고 하는데 내 맛사지사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가지고 있던 베트남 동 모두 탈탈 긁어서 줘 버렸다.
약 5만동이 살짝 넘는 금액인데 그걸로 팁을 나는 줬고 친구들은 달러로 팁을 지불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공항을 드랍 해 달라고 요청하니 그랩으로 차를 불러 주더라.
그 모든 상황들을 정리하자 이 곳이 그닥 저렴한 맛사지샵은 아닌 것이 맞았고 맛사지사는 정말 엉망이었고(나 혼자만의 기준)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맛사지샵이 되었다.
다음에 호치민여행을 가게 된다면 공항 드랍은 해 주지 않지만 샤워가 가능한 훨씬 저렴한 맛사지 샵들이 있었는데 그 곳으로 선택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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