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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역시 믿고 보는 연상호님 작품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

by 혼자주저리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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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지 벼르던 지옥2를 이제야 다 봤다. 

역시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수작이다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시즌 3이 기대되는 드라마였는데 아직 시즌3 제작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시즌3 없이 이대로 종영되어도 나쁘지 않은 결말이기는 했다. 

지옥(HELLBOUND) 시즌2

오픈 : 2024년 10월 25일 / 넷플릭스

원작 : 연상호, 최규석 만화 지옥2:부활자

연출 : 연상호

출연 : 김현주(민혜진) 김성철(정진수) 김신록(박정자) 임성제(천세형) 문소리(이수경) 문근영(오지원)

이동흰(김정칠) 조동인(바람개비) 홍의준(김성집) 오은서(배재현)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시즌1과 달리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정진수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연기하는 배우가 바뀌었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인물로 인식이 되더라. 

기존에 알고 있던 정진수의 그 나른하고 몽롱했던 느낌은 없었고 근원적인 악의를 지닌 인물로 보여졌다. 

새로 배역을 맡은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한명의 배우가 연기하던 케릭터를 다른 배우가 연기 하다보니 풍기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앞선 정진수를 생각하고 보다보면 계속 비교가 되니 그냥 새로운 케릭터이다 라고 생각하고서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새로운 인물인 오지원, 햇살반 선생님은 아주 강렬하게 등장했고 강렬하게 산화된 케릭터였다. 

아내와 어린이집 선생님으로서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던 오지원은 정진수의 주장에 동화되고 그렇게 화살촉의 일원이 되어서 강렬한 존재감을 가지게 된다. 

화살촉의 주요 인물이되어서도 버리지 못했던 호칭 햇살반 선생님은 무언가 메세지로서 남을 것 같은데 내가 그 메세지를 캐치 못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햇살반 선생님이라는 호칭과 마지막까지 그녀의 그 부르짖음을 생각하면 무언가가 잡힐 듯 한데 알송달송 잡히지 않는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것인지 모르겠다. 

이수경 대통령실 정무수석이라는 인물은 새로운 힘의 한 갈래로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톤의 말투로 이루어내는 성과들이 대단했다. 

이 드라마의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인물로 실제로 드라마의 기존 세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인물이기도 하다. 

드라마 지옥 시즌1의 마지막은 가장 처음 시연을 보였던 박정자가 되살아 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시즌2는 박정자 부활 후 4년이 지난 시점을 보여주는데 부활한 박정자는 새진리회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숨겨진채 지내고 있었다. 

박정자라는 인물이 시즌1도 그렇고 시즌2에서도 그렇고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닌데 극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중요한 인물이다. 

가만히 있지만 그녀를 주변으로 흘러가는 상황들이 소용돌이가 되어 부딪히고 폭발하고 터져나간다. 

이 드라마에서 박정자라는 인물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생각하는 모성을 앞세웠던 박정자. 

그와 달리 본인의 생각과 죄에 대해서 고민했던 정진수.

그 둘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뉘어졌다. 

시즌2의 화살촉에 의해서 디스토피아로 보여진다. 

물론 정상적으로 현생을 꾸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지만 화살촉의 광기어린 행동들은 무정부 상태의 통제가 전혀 되지 않는 불안한 사회였다. 

정진수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상이 정진수의 존재가 사라짐으로서 광기로 발현되는 모습은 살짝 두렵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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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었던 광신도들의 집단 자살이라던지 여러 종교적 몰입으로 개인의 이상이 사라진 예들이 실제로 있었으니 화살촉의 저 폭력적인 광기도 드라마상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 같았다. 

화살촉의 광기어린 장면이 자주 나오고 많이 나왔다면 드라마의 흐름이 느슨해졌을텐데 다행히 감독은 완급조절이 정말 잘 되어서 그들의 광기를 보며 그들의 행동에 대해 알수 있을 정도로 마무리가 되었다. 

화살촉은 드라마 끝까지 그들의 행동에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시즌1에서 민혜진 변호사를 도와 많은 사람들을 도와줬던 소도는 어느새 거대한 조직이 되어 있었고 그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 처음의 그 마음이 변해 버린 모습을 보여줬다. 

민해진 변호사에게 형사가 했던 아이는 사랑받고 크고 있냐는 그 물음은 큰 충격을 주었다. 

소도에서 행해지는 그 모든 일들이 예전의 초심을 다 잃고 그들이나 새진리회나 화살촉이나 다름없는 그런 조직으로 변해 있었다. 

소도, 새진리회, 화살촉 그리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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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세력들의 다툼은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민혜진도 오지원도 이수경도 아닌 천세형이라는 인물이었다. 

사랑했던 아내 오지원이 점점 광기에 물들어 결국 시연에 동참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그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무조건 복수만을 생각할 것 같았던 인물이 개인의 복수가 아닌 사회를 위한 행동이었지만 결국 그 조차도 무의미한 몸부림이 되어 버린 허무한 인물이었다.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최근에 본 드라마들이 꽤나 보는 순간마다 덜컥 덜컥 걸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드라마를 아주 쉽게 술술 넘겨 보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주변 지인 중에서는 이 드라마가 너무 허무했다는 이야기도 하던데 나에게는 꽤 잘 만들었고 마무리도 좋았던 드라마였다. 

이대로 마무리를 하고 종료해도 나쁘지 않은 결말이고 다음 시즌 3이 나와도 좋을 결말이었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이대로도 좋고 뒷 이야기가 나와도 좋은 이 마무리는 정말 오랜만에 경험해 보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으니 시즌3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있다. 

이 드라마를 마무리하면서 재현의 삶에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것도 재현이만이 아니라 정진수와 박정자라는 케릭터와 생각해 보면 넷플릭스의 다른 드라마 스위트홈의 신인류처럼 새로운 인류가 탄생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부활자에 대한 이야기는 정진수와 박정자 이외에는 나오지 않으니 신인류와 차별화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드라마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번 봐도 좋을 것 같고 적극 추천도 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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