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이 투어를 마치고 가장 가까이 위치한 전쟁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이니까 당연히 내부에 에어컨도 켜져 있을 거라는 거대한 꿈에 부풀어서 작은 공원들을 걸어서 박물관에 도착했다.
호치민전쟁박물관(Bảo tàng Chứng tích Chiến tranh)
주소 : Phường 6, District 3, Ho Chi Minh City 700000
전화 : +842839305587
영업 : 오전 7시30분~오후 5시30분
입장료 : 성인 1인 40,000동
https://maps.app.goo.gl/Ps6cAKgigpYtS6Y8A
입구에서 표를 구입해서 들어가야 한다.
성인 1인당 4만동이었다.
티켓은 1인당 한장씩 나오는데 티켓에 있는 큐알코드를 입장할 때 찍고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 제복을 입고 있는 직원이 입장권을 확인한다.
큐알이 잘 찍히지 않아서 직원이 도와줘서 찍을 수 있었다.
정문을 들어가면 건물 앞으로 공간이 크게 있고 그 공간에 헬리콥터, 탱크, 장갑차, 경비행기등 전쟁때 사용되던 이동 수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동 수단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쪽 옆에는 종이 하나 걸려 있는데 설명에는 탄피? 를 모아서 만든 종이라고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포탄 모양의 돌 사이에 걸린 종이라 평화를 기원하는 종인가 싶었는데 내용을 읽고 보니 저 종의 무게가 아주 무겁게 느껴졌다.
전쟁박물관 건물 옆에는 실제 포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내부는 없고 외부만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사이즈가 너무도 커서 저걸 도대체 어떻게 이동 하고 어떻게 날리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사람의 몸무게 보다 더 무거운 포탄들.
저 포탄들이 예전 전쟁에서 사용되던 거라니.
이렇게 외부의 전시물들을 보는데 역시나 더웠다.
전쟁박물관 건물에 창문도 없이 만들어진 건물 모양을 봐서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1층 로비는 휑하니 틔여 있어서 에어컨이 없어도 그러려니 싶어지는 공간이었다.
건물 안 쪽이라 그늘이 있고 많이 앞과 옆으로 많이 틔여 있는 구조라 아주 시원하지는 않아도 덥지는 않았다.
인포메이션이나 브로셔 들이 있나 잠시 살폈는데 제대로 찾지 못했고 관람 순서 또는 방향을 보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더워서 살짝 지친 상태라 더 이해를 못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저기 있는 순간에는 왜 이리 관람객들에게 불친절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안내소나 브로셔들로 관람방향등을 알려주는데 알아 보기 힘들었다.
전쟁 박물관에 전시된 내용은 사진이나 기사 등이 많은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닫힌 공간이 많은데 에어컨은 없었고 사람은 많았고 중간 중간 놓인 가정용 선풍기들이 돌아가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처음에는 전쟁의 참상을 사진으로 찍어 둔 것들을 보면서 그 참혹함에 인상을 쓰기도 하고 전쟁 반대 운동의 사진들을 보고 그들의 고뇌를 느껴보려고 노력했지만 더위는 그 모든 감정들을 앗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물들을 보고 있었고 다들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꽉 막힌 전시장 안에는 입구와 안쪽의 선풍기 두대가 끝이었고.
너무 더워서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고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땀냄새 까지 감도는 것 같았다.
전시관을 돌아보다가 결국 다 보는 것을 포기 했다.
위의 왼쪽 사진에 보면 푸른색 창 너머로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 곳이 이 박물관의 가장 시원한 곳이었다.
가장 시원하다고 해도 에어컨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나마 천장이 틔여서 바람이 조금 더 시원하는 정도였다.
선풍기도 대형 선풍기가 바람을 불어주고 있었고.
전시 공간은 위의 오른쪽 사진에 보이듯이 가정용 작은 선풍기가 바람을 불어내고 있었다.
이러니 너무 더워서 전시관을 모두 돌아보는 것은 많이 힘들었다.
내가 전쟁사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더위는 힘들었고 결국 모든 전시관을 찾아본다는 생각은 버리기로 했다.
잠시 시원한 복도 공간에 앉아서 다음에 갈 곳을 찾아 보고 난 다음 전쟁박물관을 나왔다.
전시물을 보다가 일행중 한명이 알아보는 마크가 있어서 사진으로 남겼다.
친구의 아버지가 백마부대 출신이라고 그 마크는 안다고 했는데 백마부대 마크가 세개나 있었다.
더위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찬찬히 돌아보면 좋았을 것 같은데 꽉 막힌 건물 구조에 에어컨도 없다보니 더워서 제대로 보는건 힘든 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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