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둘째날이 되었다.
이 날은 호치민의 이곳 저곳을 보기로 한 날이었기에 조식을 먹고 난 다음 숙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핑크 성당을 먼저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그랩을 호출했고 차량은 바로 왔고 핑크 성당 정문 앞에서 우리를 내려 줬다.
핑크성당(떤띤성당)
주소 : 289 Hai Bà Trưng, Ward 8 Quận 3, Hồ Chí Minh 70000
https://maps.app.goo.gl/qaBztBFNV7qCyox47
일요일에는 관광객 출입이 금지된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이 일요일이라 정문에서 출입을 제지당했다.
아마 미사가 있기도 했을 테고 결혼식도 있는 것 같았다.
내부에 들어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정문 밖에서 사진은 찍었다.
성당이라는 곳은 일요일이면 미사가 있다는 걸 생각했어야 했다.
하지만 여행으로 간 우리는 요일에 대한 감각이 없었을뿐이었고 숙소에서 가장 먼 하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이 곳에서 핑크 성당의 담벼락 너머에서 구경만 했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은 것은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도 일요일임을 감안하지 못하고 핑크성당을 보러 와서 내부에 입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역시 여행객들은 요일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것이 맞는것 같다.
핑크 성당과 떤띤 성당이 구글에서 서로 다르게 나온다.
아마도 위의 왼쪽 사진에 있는 것이 핑크 성당인 듯 했고 오른쪽 사진이 떤띤성당이 아닐까 추측을 해 봤다.
두 성당 모두 한 울타리에 있는 성당인데 건물이 조금 떨어져 있다는 차이만 있었다.
핑크성당을 제대로 못 보고 어디를 갈 까 고민을 할 때 길거리에 세워진 관광용 툭툭이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그랩을 타고 이동을 했고 성당은 못 봤고 날씨는 더웠고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민이 살짝 되는 순간에 발견한 툭툭이였다.
서너대가 길가에 정차를 한 채 손님을 찾기위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그 호객 행위에 홀라당 넘어가기로 했다.
사실 핑크 성당을 못 봤다는 좌절(?)과 다음 목적지를 어디로 할 지(핑크 성당 다음 목적지는 이미 정해 놨지만 이 순간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몰라서 일단 한번 타 보자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저녁에 야간 시티투어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았다.
코스랑 요금은 정해져 있었다.
기본요금은 10분에 4만동이라고 되어 있었다.
이 요금제는 얼마나 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요금인데 택시처럼 이용도 가능 할 듯 싶었다.
다른 요금제는 정해진 코스를 도는 건데 30분에 12만동이었다.
이것도 오후 6시 전에는 12만동이고 6시 이후 야간 시간에는 25만동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우리는 30분짜리 코스를 선택했다.
12만동이라고 해도 6~7천원 정도 되는 금액이라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코스는 정해져 있었다.
지도가 있었고 그 코스에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다 들어가 있었다.
시티홀(시청), 노트르담성당, 우체국, 오페라하우스, 부이비엔워킹스트리트, 벤탄시장, 북스트리트 그리고 처음 보는 마켓까지 적혀 있었다.
우리는 핑크 성당 앞에서 탔는데 부이비엔워킹 스트리트와 마지막 이름 모를 시장은 빠지고 돌아 볼 수는 있었다.
문제는 그 돌아 보는 순간에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지나가면서 여기가 어디라고 이야기 해 주는 정도였다.
북스트리트와 우체국 앞에서는 잠시 세우고 우리에게 내려서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했지만 잠시 후에 우리는 다시 이 곳을 도보로 방문할 예정이라 굳이 내리지는 않았다.
여기가 어디라고 안내를 해 주는 것도 운전을 하면서 이야기 해 주는 건데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것이 많았다.
우리 기사님은 여성분이었다.
운전을 하면서 여기가 어디라고 건물 또는 지역의 이름을 말해 주는데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다.
차량이 달리면서 바람이 들어와서 덥지는 않은데 가장 큰 어려움은 매연이었다.
창문도 없는 차량이라 휑하니 뚤린 사방으로 매연이 엄청 들어왔다.
특히 오토바이 부대 옆에 있거나 차량들 옆에 있으면 내가 평생 마실 매연을 다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콧 속이 맵고 간질간질 해지면서 기침이 나려하지만 나지는 않는 상태로 30분을 이용했다.
매연만 아니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하고 싶지만 매연이 심해서 잘못된 선택이었다.
30분이 되니까 우리를 어딘지도 모를 곳에 내려주고는 기사님은 떠나버렸다.
교통 체증이 심한 호치민이라 30분 이내에 다 못 돌아도 그냥 세워서 내려주는 듯 했다.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라고 한 곳이었다.
아마도 위 사진의 왼쪽은 통일궁인듯 했고 오른쪽은 우체국이었다.
두곳 모두 방문 예정에 있던 곳이라 차량 속에서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관광용 툭툭이가 좌석도 편했고 인원수에 대한 제한이 없으니 일행이 서너명이상이라면 괜찮은 선택지인건 맞는 것 같다.
문제는 매연이 너무 심해서 내 기관지가 안쓰럽다는 단점이 있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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