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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관조

삼색이와 새끼들의 보금자리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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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이는 총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아마 아주 어렸을 때는 몰래 숨겨서 키우다가 적당히 자랐다 싶을 때 새끼들을 데리고 사람들 눈에 띄는 곳이라도 나온 듯 했다. 

처음에는 새끼들이 뭉쳐 있어서 잘 보지 못했는데 매일 매일 눈도장을 찍다 보니 네마리가 모두 다른 무늬임을 알 수 있었다. 

새끼들을 처음 인지하고 찾아서 찍은 사진이다. 

이때는 집으로 아이스박스를 넣어 주지 못했을 때였는데 화단 깊숙한 곳에 새끼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치즈, 턱시도, 검은 점박이, 흰색이 많은 삼색이 이렇게 네마리의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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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보자 말자 우선 눈에 띄는 작은 아이스 박스를 구해서 안쪽으로 밀어 넣어 줬다. 

이 날은 저녁에 비예보가 있어서 비라도 피할 수 있도록 아이스 박스 뚜껑을 비스듬하게 세워서 넣어 줬다. 

아이스박스를 넣느라 부스럭 거리니까 새끼들이 모두 급하게 더 안쪽으로 들어가 버리더라. 

그걸로는 부족한 듯 해서 사무실에 뒹구는 오래된 우산 하나도 아이스 박스 위에 올려 두었다. 

다음날 확인하니 이 아이스박스는 뒹굴어서 전혀 비를 피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있었는데 새끼들 컨디션은 좋아 보였다. 

급하게 다른 아이스 박스를 찾았다. 

사이즈가 조금 더 큰 걸로 찾아서 한쪽 벽면에 구멍을 뚫고 뚜껑은 테이프로 붙였다. 

그리고 화단 입구가 아닌 안 쪽으로 깊숙히 밀어 넣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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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모양이 아닌 본체가 아래로 뚜껑은 위로 가게 넣어 줬는데 다음날 오니 아이스박스는 뒤집혀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새끼들이 모두 아이스박스 안에 들어가 있었기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아이스박스를 뒤집에서 모양을 잡아 주려다가 그냥 두기로 했다. 

사람 손이 많이 닿으면 새끼들에게 좋은 영향은 없을 테니까. 

아이스박스가 가벼워서 새끼들이 장난치고 놀면 뒤집어진다고 위에 무거운 돌 같은 걸로 눌러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주변을 돌며 올릴만한 뭔가를 찾았다. 

구내 식당 입구에 플라스틱 바구니가 무게가 꽤 있기에 하나 들고오고 벽돌도 한장 구했다. 

상자를 바로 돌려서 놓고 싶었지만 처음의 생각대로 손을 최대한 대지 말자는 생각에 저 상태 그대로 아이스박스 위에 무거운 플라스틱 바구니로 덮어 주고 그 위에 벽돌을 올렸다. 

이렇게 해 주고 난 뒤로 아이스박스가 뒤집어 지는 일은 없었다. 

처음에는 아이스박스 안에 네마리 모두 들어가 있었는데 내가 다가가니 세마리는 후다닥 튀어 나와 화단 안쪽으로 깊숙이 숨어 버렸고 치즈는 저 상태 그대로 빤히 쳐다 보고 있었다. 

너무 순한 건지 걱정스러운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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