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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관조

삼색이의 TNR을 하지 못했다.

by 혼자주저리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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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새끼를 낳고 TNR을 하기 위해서 구청에 연락을 했었다. 

그 때가 5월 중순에서 말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수유 중이라서 TNR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9월에 하반기 사업이 시작되면 바로 하기로 했는데 9월에 삼색이를 주변에서 도통 볼 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때 새끼를 낳고 혼자서 몰래 키우느라 보이지 않았나 보다. 

육아에 지쳐서 새끼들과 떨어져서 잠을 청하는 삼색이의 모습이 짠 했다. 

아이스박스 집에서 따뜻하게 잘 수도 있을텐데 아기냥이들이 있으니 길 한쪽에서 잠을 청하는 모양새였다.

삼색이는 수유를 해서 그런지 살도 빠져 있고 피곤에 지친 모습이었다. 

고양이나 사람이나 육아가 힘든 건 똑 같은 이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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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로 접어들면서 아기 냥이들이 주변에서 주는 사료들을 조금씩 먹는 모습이 보였다. 

삼색이도 새끼들에게 수유를 할 때도 있고 아닐때 다가오면 짜증 내면서 밀쳐 내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다. 

이제 젖을 뗄 때가 되었나 싶어서 구청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하반기 사업이 끝나서 TNR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내년 상반기 사업에 참여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년 상반기 사업때까지 기다리다가 또 임신이 되면 안 된다 싶어서 열심히 검색을 했다. 

다행히 겨울에는 길냥이들도 임신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가 좋은 여름에 주로 새끼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될 때에 주로 임신을 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임신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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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새끼들을 따로 떨어트리지 않고 내년 3월까지 그대로 데리고 있도록 하면서 내년 2월이 되면 구청에 물어보고 새끼랑 삼색이랑 모두 TNR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구청에서 하는 사업에 모든 새끼까지 한꺼번에 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년까지 추가 임신 없이 새끼들도 영역 찾아 가지 않고 이 자리에 머물러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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