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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10월 2~6일 야마구치를 돌아보기위한 배타고 가는 여행-갸챠

by 혼자주저리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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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게임이나 뽑기등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게 많은 인형뽑기 기계도 호기심에 두어번 해 봤을 뿐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손으로 하는 건 모두 망손이 하는 거라서 제대로 잘 나오지도 않는 편인데 뽑기운도 없는 편이라 그냥 그런건 내가 할 일이 아니구나 생각한다. 

그러니 갸챠도 그닥 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여행에서 한번 시도 해 봤다. 

갸차에 대한 호기심은 아마도 SNS때문이지 싶다. 

SNS에 올라오는 일본 기차 발차 소리, 신호등 뻐꾸기 소리등 새로운 아이템들이 있는 갸챠가 올라왔었다. 

사실 제일 욕심 나는건 신호등 뻐꾸기 소리인데 그건 어떤 갸챠인지도 모르겠고 일단 갸챠샵들이 눈에 보이는대로 기계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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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곳들을 다녀도 내가 찾는 건 찾을 수 없었고 그냥 호기심에 귀여워보이는 갸챠 하나를 뽑았다. 

전화기 갸챠였는데 300엔으로 뽑고 나니 너무도 모양이 투명하게 다 보이는 그런 갸챠였다. 

갸챠를 뽑자 말자 바로 뜯지는 않고 가게 옆에 있는 화분에 올려 사진을 찍고 숙소로 가지고가서 열었다. 

캡슐을 열어 보면 전화기 본체와 스티커 그리고 종류가 적힌 메뉴얼북 같은 것이 나온다. 

이 갸챠는 굳이 조립하고 할 필요가 없는 완성형이었다. 

녹색의 전화기가 예전의 공중전화와 똑 같은 모양이었다. 

예전에 가게 옆에 작은 케이스가 있고 그 위에 저런 모양의 전화기들이 놓여 있었었다. 

지금은 모두 사라졌지만 그때는 휴대전화가 없었기에 공중전화가 있으면 반가웠었다.

동전도 꼭 챙겨서 다녀야 했던 시절. 

공중전화 부스 안의 전화기들은 조금 더 튼튼해 보이는 은색의 전화기였지만 작은 가게 특히 지금의 슈퍼마켓 역활을 했던 가게 옆에 붙은 전화기는 저런 모양이었다. 

따로 조립할 필요는 없었고 같이 동봉된 스티커만 붙여 주면 되는 상황이었다. 

스티커는 집에 가지고 와서 붙였고 설명서는 꺼내자 말자 열어 보지도 않고 그냥 버렸다. 

저 작은 갸챠의 디테일이 얼마나 정교한지 숫자 버튼이 일일이 다 눌러진다. 

물론 버튼의 누름이 쉽게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버튼이 아주 살짝이라도 눌러진다는 것이 대단했다. 

거기다 음량 조절 버튼도 있고 숫자판 아래에는 응급 전화 번호도 있었다. 

일본은 경찰은 110이고 소방서나 응급 구조는 119인가 보다. 

저란 작은 디테일 하나 하나가 너무 귀여웠다. 

잔돈이 나오는 반환구의 커버는 움직인다는 것. 

수화기 줄도 전화기처럼 표현되어 붙어 있는 것이 보면 볼 수록 귀여웠다. 

두번째 갸챠는 기기나 캡슐 사진을 찍지 않았다. 

토토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쇼핑몰 안에 서점이 있었고 그 서점 입구에 갸챠 기계가 몇대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하나를 고른 것이다. 

위 사진에서 분홍색 조립을 해야 하는 것들이 그곳에서 뽑은 건데 200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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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그런지 갸챠샵보다는 저렴한 듯 했다. 

안에는 본체, 캡슐을 위한 부속, 캡슐을 꺼낼때 사용하는 손잡이(?), 본체의 바닥지지대와 윗 부분 뚜껑이 들어 있었고 조립설명서와 스티커도 있었다. 

스티커는 두종류가 한장에 있는데 한번 붙여서 보다가 지겨워지면 다른 스티커로 교체하면 또 다른 갸챠 기계가 되는 것이었다. 

분홍색 갸챠 기계를 조립했다. 

캡슐도 조립해서 본체의 뚜껑을 열고 안에 넣으면 되고 본체의 돌리는 손잡이를 돌려주면 출구로 캡슐이 튀어 나온다. 

너무 작아서 캡슐을 꺼낼 수 없을 때 분홍색의 작은 귀이개 같이 생긴 것으로 꺼내 주면 된다. 

스티커는 손으로 마구 부쳤더니 살짝 삐뚤어졌다. 

저 스티커들이 지겨우면 다른 내용물로 붙여 줄때는 손으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핀셋을 이용해서 정교하게 붙여 줘야 할 것 같다. 

두 갸챠를 같이 세워 놓으니 너무 이쁘다.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갸챠 샵을 돌아야 할 이유가 생겨 버렸다.

작은 장난감인데 디테일이 너무 좋고 세워 놓으니 이뻐서 이래서 사람들이 갸챠를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 

여태 갸챠의 재미를 못 느끼고 지냈지만 뒤늦은 손맛에 빠져 들 것 같다.

내년 3월에 마쓰야마 예약을 해 놨으니 그때도 갸챠샵을 돌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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