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리포터가 우리나라에 알려졌을 때 아주 열광을 했었다.
책으로 다 읽었고 영화는 사실 일편과 마지막편만 봤다.
책으로 읽고 난 다음 영화나 드라마화 된 같은 내용을 보는 걸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처음 마법사의 돌만 보고 그 뒤로는 보지 않다가 마지막에는 딸이 같이 보자고 해서 봤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기 시작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개봉 : 2001년 12월 14일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포터)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리처드 해리스(알버스 덤블도어) 앨런 릭먼(스네이프) 로비 콜트레인(해그리드)
매기 스미스(미네르바 맥고나걸) 톰 펠튼(드레이코 말포이) 매튜 루이스(네빌 롱바텀)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분)는 위압적인 버논 숙부(리챠드 그리피스 분)와 냉담한 이모 페투니아 (피오나 쇼 분), 욕심 많고 버릇없는 사촌 더즐리(해리 멜링 분) 밑에서 갖은 구박을 견디며 계단 밑 벽장에서 생활한다. 이모네 식구들 역시 해리와의 동거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이모 페투니아에겐 해리가 이상한(?) 언니 부부에 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달갑지 않은 존재다. 11살 생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번도 생일파티를 치르거나 제대로 된 생일선물을 받아 본 적이 없는 해리로서는 특별히 신날 것도 기대 할 것도 없다. 11살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해리에게 초록색 잉크로 쓰여진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그 편지의 내용은 다름 아닌 해리의 11살 생일을 맞이하여 전설적인“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보낸 입학초대장이었다. 그리고 해리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거인 해그리드는 해리가 모르고 있었던 해리의 진정한 정체를 알려주는데. 그것은 바로 해리가 굉장한 능력을 지닌 마법사라는 것! 해리는 해그리드의 지시대로 자신을 구박하던 이모네 집을 주저없이 떠나 호그와트행을 택한다.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에 있는 비밀의 9와 3/4 승장장에서 호그와트 특급열차를 탄 해리는 열차 안에서 같은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생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엠마 왓슨 분)와 론 위즐리 (루퍼트 그린트 분)를 만나 친구가 된다. 이들과 함께 호그와트에 입학한 해리는, 놀라운 모험의 세계를 경험하며 갖가지 신기한 마법들을 배워 나간다. 또한 빗자루를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경기하는 스릴 만점의 퀴디치 게임에서 스타로 탄생하게 되며, 용, 머리가 셋 달린 개, 유니콘, 켄타우루스, 히포그리프(말 몸에 독수리 머리와 날개를 가진 괴물)등 신비한 동물들과 마주치며 모험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해리는 호그와트 지하실에 `영원한 생을 가져다주는 마법사의 돌'이 비밀리에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해리의 부모님을 죽인 볼드모트가 그 돌을 노린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볼드모트는 바로 해리를 죽이려다 실패하고 이마에 번개모양의 흉터를 남긴 장본인이다. 해리는 볼드모트로부터 마법의 돌과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데...
처음 책으로 해리포터를 접했을 때 완전히 신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당시 난 무협지, 판타지 등등을 아주 많이 읽은 상태였는데 그 당시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는 곳은 도서관과 만화방과 책 대여점이었다.
도서관에서 무협지나 판타지를 빌려 읽는 건 조금 머쓱해서 주로 책 대여점과 만화방을 이용했었는데 너무 읽어대다보니 만화방의 세로로 글이 적혀 있는 무협지까지 읽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현실성 없는 소설들을 읽어내던 나에게도 해리포터는 정말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책이 발간될 때마다 정신없이 읽어내렸으니까.
책으로 접한 내용이 영화화 한다고 했을 때 우려를 했던 부분이 있었다.
내가 활자로 된 내용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 모습과 내용이 화면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었다.
워낙에 기발한 내용이 많아서 그걸 어떻게 실사화 시키나 하는 걱정도 컸다.
등장인물들의 모습도 내가 상상한 것과 다르면 어쩌나 싶은 노파심.
그래서 영화를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워낙 책에 이어 영화도 엄청난 흥행을 했기에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우려와는 달리 영화도 너무너무 잘 만들어졌었다.
상상했던 호그와트의 모습은 그대로였고 다이애건 엘리의 모습도 상상 그대로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새로 입학한 신입생들의 기숙사 배정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말하는 모자가 아이들에게 기숙사를 배정해 주는 장면을 과연 어떻게 그려낼까 궁금했었다.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상상했던 모습과 다름이 없는 아니 내 상상을 뛰어 넘는 화면에 숨을 죽였었다.
영화는 정말 잘 만들어진 상상의 세계였다.
특히 출연했던 아역 배우들이 케릭터와 너무도 잘 동화되어서 이제는 해리포터를 생각하면 영화 속의 어린 해리가 생각난다.
해리뿐만 아니라 헤르미온느, 론 등 모든 케릭터가 이 영화의 어린 배우들의 모습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또한 이 어린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도 잘 해서 어색함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를 같이 보던 딸이 옆에서 해 준 이야기는 더 이 영화에 몰입하게 해 줬다.
영화 속 장면인데 교실에서 공부하는 장면은 각자 아역들의 개인 숙제를 하는 장면이라고 했다.
펜만 깃털펜으로 바꾸고 그들은 각자 숙제를 촬영장에서 하고 있는 모습인데 그게 호그와트에서 수업을 듣는 모습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다시보는 해리포터는 조금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
예전에 영화를 볼 때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 것 중의 하나가 헤르미온느라는 이름이었다.
책에서 헤르미온느라고 적혀 있었고 스크린에 뜬 번역글에도 헤르미온느라고 적혀 있어서 당연히 발음도 헤르미온느인줄 알았다.
그러다 딸이 우리나라에서만 헤르미온느라고 하고있고 외국에 가서 헤르미온느라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 듣는다는 이야기를 해 줬을 때 뭐 그럴까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영화를 다시 보면서 들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헤르미온느가 아닌 헐마이니 라고 이름이 불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발음으로 헐마이니라고 하면 이쁘게 들리지 않는 점도 있고 스펠링 자체를 그대로 읽으면 헤르미온느가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르게 번역을 해 놓다니.
다시보는 해리포터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말포이의 경우 해리포터 시리즈 전체를 합해서 등장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케릭터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오로지 화면과 스토리를 따라가느라 바빴다면 지금은 아주 여유있게 주변의 상황도 보면서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이제는 예전처럼 상상의 나래를 마구마구 펼치지는 않으니 천천히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시보기 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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