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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음모와 음모론 디즈니 플러스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7"

by 혼자주저리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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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미드 크리미널마인드가 시즌 17까지 나왔다. 

시즌 15까지 나온 후 종료된다고 했다가 에볼루션이라는 부제를 달고 다시 16이 나왔는데 이번에 17까지 나왔다. 

16에서 살짝 의심이 들었지만 17을 안 볼 수는 없었다.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7(CRIMINAL MINDS : EVOLUTION)

오픈 : 2024년 6월

출연 : 조 맨테그나(데이비드 로시) AJ 쿡(제이제이) 커스틴 뱅스니스(페넬로페 가르시아)

아담 로드리게스(루크 알베즈) 페짓 브루스터(에밀리 프렌티스) 아이샤 타일러(타라 루이스)

라이언 제임스(타일러 그린) 펠리시티 허프만(질 기디언) 잭 길버트(엘리아스 보이트)

범죄자의 입장에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 드라마

시즌 17은 보는데 굉장히 힘든 시즌이었다. 

팀원들간의 내분도 있고 물론 이것도 극복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케릭터들이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른 경우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었다. 

종종 시즌이 길게 빠지는 미드들을 보면 처음과 달리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전체적으로 음모론 같은 암흑 속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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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마인드는 그렇지 않고 처음의 분위기를 그런대로 유지하면서 쭈욱 달리던 미드라 좋아했는데 에볼루션으로 재탄생이되면서 우려했던 분위기가 되어 버린 듯 싶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드라마를 보는 것이 많이 힘겨워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미드는 한회나 두회차에 에피소드 하나가 정리되면서 적당한 무게감을 가진 그런 드라마인데 에볼루션은 두 시즌 모두 하나의 이야기에 관통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활약을 한 에밀리와 로시.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가진 나름의 고뇌? 번민? 트라우마? 등등과 싸우고 헤쳐나간다. 

이 부분도 딱히 즐겁게 봐 지지 않은 것은 아마도 그들이 가진 그 무게가 어느 순간 갑자기 덜어내지는 듯한 해결이 된다. 

물론 이들의 각자의 짐덩어리가 사라지면서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기는 한데 되살아나는 그 분위기가 좋기는 하지만 뜬금없는 전개라는 생각이 많이 드니 좋다고 해야 할지 별로라고 해야할지 딜레마에 빠진다. 

무겁고 고뇌가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지배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난 좋아하지 않으니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이 힘들어 질 수 밖에 없었다. 

힘들면 중도 하차를 해도 될 텐데 그걸 또 여태 봐 온 정이 있어서 꾸역꾸역 보고 있으니 나 자신도 미련스럽기는 마찬가지인듯 싶다. 

로시는 에볼루션에 등장한 최종빌런 보이트의 환영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보이트는 그가 직접 또는 다른 사람들을 조정해서 살인을 일삼는 범죄전문가. 

드라마 초반에 흐르는 분위기로는 보이트가 BAU팀원들 머리 꼭대기에 올라 앉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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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시가 많이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시즌 17에서 중반까지 보이트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보이트의 환영에 몰입하면서 본인의 역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면서 동료들의 걱정도 산다. 

끝에는 다시 벗어나는 듯 했고 그때는 원래의 로시 모습이 보이기는 했다. 

보이트는 셜록 홈즈에서 나오는 범죄전문가 모리아티를 넘어서는 악당이다. 

감옥에 갖혀 있음에도 본인의 네트워크망을 이용해서 금색별들에게 정보와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기도 한다. 

BAU팀원들과 대치할 때도 전혀 위축됨이 없는 범죄자이다. 

그러면서 그의 딸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보이는 행동은 또 아버지인가 싶다가 다시 생각하면 역시나 범죄자인가 싶기도 하고. 

아마 이 드라마에서 가장 잘 그려진 케릭터라고 하면 보이트가 아닐까 싶다. 

사실 보이트가 이 드라마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드라마를 보는 내가 이미 BAU 팀원들에게 과몰입이 되어있는 상황이다보니 부담스러운 케릭터지만 에볼루션부터 처음 본 사람들에게는 보이트는 아주 매력적인 케릭터일 듯 싶다. 

빌런을 이렇게 잘 그려 놓으면서 우리 팀원들은 왜 그렇게 했는지. 

언제나 그렇지만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우리 팀원들이 승리를 하기는 한다. 

문제는 보이트는 이미 16에서 잡혀 있는 중인데 FBI와 협상을 잘 해서 그가 원하는 형량, 감옥등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팀원이 완벽하게 승리를 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 싶고 오히려 보이트가 FBI를 상대로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비록 마지막 모습은 로시가 예견한 대로 되는 듯 싶지만 글쎄 쉽게 사라질 케릭터로는 아까운 것이 보이트라서 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기회를 삼아서 더 활개를 치게 될 듯 싶다. 

앞으로 시즌 18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보이트의 유무가 18의 분위기를 좌우 할 듯 싶기는 하다. 

총 10화가 진행되었지만 단편적인 에피소드는 몇개 되지 않는다. 

단편 에피소드들의 모음을 더 좋은 나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보이트 이야기와 단편을 제외하면 금색별이라는 암살자? 암살집단?이 주요 이야기로 나오는데 금색별에 대한 내용도 마감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잘 만든 케릭터들인데 그들이 행한 일들에 비하면 너무 쉽게 정리되는 모습이 아쉬운점으로 남았다.

시즌 18이 제작된다면 내가 과연 이 드라마를 다시 보게 될까 그냥 마음을 비우고 여기서 종료를 할까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너무힘들게 봤으니 이번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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