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었던 흔적의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고 일상 사진은 거의 없는데 그럼에도 일상 사진을 먼저 정리하기로 했다.
일상은 너무 밀려 있어서 더 미루다 보면 잊어 버릴 듯 해서 몇장 안되는 일상 사진 정리
추석 연휴기간 딸의 운전연습을 위해서 잠시 방문한 통도사.
추석이라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여름같았던 날이었다.
온도는 여름인데 하늘으느 가을 하늘처럼 높고 파란 하늘.
멀리서 잠시 찍은 모습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한참을 바라 봤었다.
이때 국화 축제를 준비 중이었는데 국화가 지금쯤은 피었으려나?
아니면 이제는 모두 졌으려나?
날씨가 가늠이 안 되는 요즘이라 꽃이 피는 시기가 가늠하기 참 애매한 듯 싶다.
언제 찍었는지도 모를 사진이 사진첩에 남아 있었다.
남의 집 담벼락을 감싼 장미꽃이 너무 이뻐서 길가다 멈춰 찍었던 기억은 있다.
그런데 언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장미가 만발 했으니 올 봄에 찍은 것 아닐까 싶다.
남의 집이라고 표현했지만 아파트를 둘러싼 하얀 목책과 빨간 장미가 너무 이쁘게 보이는 날이었다.
이날은 내가 기분이 좋았었나? 싶기도 하고.
평상시 종종 지나다니는 길인데 이런 이쁜 풍경을 거의 본 기억이 없었는데 이 날은 이쁘게 봤으니.
뭔가 좋았던 날이었나보다.
중국 태항산 여행에서 구입해 온 호두대추가 아직도 집에 남아 있다.
처음에는 다른 조미를 하지 않아서 담백했고 대추 특유의 단맛이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는데 조금 먹다보니 그 뒤로는 그닥이었다.
식구들도 한두개 먹다가 그냥 멀리 치우는 간식거리가 되었다.
집에 식구들 먹기 좋을 거라고 두봉이나 구입했는데 아직 한봉은 뜯지도 않고 있다.
조만간 뜯어서 다 먹어야 할 텐데.
영화를 보기 위해서 알프스 시네마를 찾았었다.
비가 내렸고 시네마 앞에 운무가 끼어서 분위기가 멋졌다.
사람 많고 주차 힘든 시내의 멀티플렉스보다 조용한 편인 작은 영화관이 너무 좋다.
주차 편하고 번잡하지 않고.
거기다 영화 관람비도 착해서 멀티 플렉스의 반값 정도니 이 얼마나 좋은가.
딸은 음향이 별로이고 관람객의 태도가 별로라서 싫다고 하는데 관람객의 태도가 별로라는 건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영화 상영 중간에 대화를 하거나 핸드폰을 받거나 화면 확인을 하면서 밝은 빛이 거슬리게 하고 소음을 유발하고 거기다 과자 봉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리고.
그런 부분은 영화관의 문제는 아니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부분은 다 편안하고 좋으니 난 그냥 작은 영화관을 주로 이용 할 생각이다.
집에 비상용으로 항상 비치하는 메디폼.
어린 아이가 있다면 필히 구비해 둬야 하는 제품인 듯 한데 우리집은 어린 아이가 없어도 떨어지면 구입해 둔다.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필요할 때 없으면 불편하므로.
이번에 구입한 건 잘못 구입한 듯 싶다.
두께가 너무 두껍고 양도 많아서 절반은 동생네에 보냈다.
조카가 아직 초등학생이라 여기저기 긁히고 다치는 경우가 많으니 많이 사용할 듯 싶어서다.
사용 안 하도록 안 다치는것이 최고이지만 가끔은 필요하니 집에 떨어트리지 않아야 할 제품인듯 싶다.
깨를 볶았다.
태항산 여행에서 구입해 온 참깨를 이번에도 깨끗히 씻어서 열심히 볶았다.
깨를 볶는건 어려운 일은 아닌데 꽤 귀찮은 작업이었다.
계속 불 옆에서 붙어서서 저어줘야 하고 색이 어느정도 나오면 불을 꺼야 하니까.
가끔 하나씩 튀어오르는 깨가 손에 붙기라도 하면 얼마나 뜨거운지.
그럼에도 이렇게 볶아 둔 깨는 마트 등에서 구입한 볶은 통깨보다 훨씬 고소하니 맛있었다.
그 맛에 내가 불 옆에서 서서 깨를 볶는 것 같다.
보우짱 미니 밤호박을 구입해 봤다.
보통은 단호박을 구입해서 전자레인지에 익혀서 먹거나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등을 뿌린 다음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먹거나 했다.
밤호박은 처음 구입했는데 전자레인지에 익힌 다음 먹어보니 정말 밤 맛이 났다.
밤호박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들어 맞는 맛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두세개 연속으로 쪄서 주니 식구들이 스톱을 외치기는 했다.
너무 달아서 먹기 불편하니 그냥 단호박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단호박은 단 맛이 먹기에 딱 적당하다고 하네.
난 이 밤호박이 너무 맛있는데 식구들은 별로였나 보다.
집에 떨어지면 안 되는 식재료 중 하나가 계란이다.
보통 특란을 주로 구입하는데 이번에 구입한 특란은 쌍알이 많이 나왔다.
이날 무엇때문에 계란 후라이를 4개나 하려고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계란 4알 중 두알이 쌍알이었다.
예전에는 종종 봤던 쌍알인데 최근엔 전혀 못 보던 중 보게 되어 너무 신기했다.
그것도 두개가 동시에 쌍알이라니.
신기해서 사진을 여러번 찍고 후라이를 마칠 수 있었다.
가을에 많이 먹는다는 추희자두를 인터넷으로 주문했었다.
당도 확인했다고 하면서 후숙을 시켜야 맛있다는 설명도 봤다.
처음 자두를 받았을 때 너무 새파란 자두라서 1주일 가까이 후숙을 시켰었다.
자두는 붉어지지도 않고 노란색으로 변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후숙을 시켜도 단맛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풋내만 나는 자두 맛에 실망을 하고 두번 다시 추희자두는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업체에 문의 해 보고 풋내 나는 맛은 개인의 기호이기때문에 환불도 어렵다는 답변에 그 업체에 더이상 왈가왈부 없이 그냥 차단했었다.
그 뒤로 한참을 기다려도 노랗게만 변하고 단맛은 없는 추희자두의 모습에 절망하고 포기했던 자두이다.
인터넷으로 과일을 구입하면 실패 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이건 조금 많이 실망한 과일이었다.
딸이 쌀국수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종종 먹으러 가거나 배달을 시켜 먹는 편인데 이날은 소스 하나가 뚜껑이 열린 채 배송이 되었다.
소스의 뚜껑 사진이랑 비닐봉지에 쏟아진 소스를 사진으로 찍고 업체에 전화를 했었다.
사진을 보내 준다고 하니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하고 바로 다시 보내준다고 해서 전화를 끊었었다.
소스가 새로 오기는 했지만 제법 늦게 왔기에 살짝 마음이 상할 뻔 했었다.
그나마 다른 음식들 다 먹기 전에 와서 뒤늦게 소스를 뿌려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주변에 다른 쌀국수 집이 있으면 갈아타고 싶지만 주변에 이 정도의 깔끔한 맛을 내는 쌀국수 집이 없어서 우리는 이대로 이 집에서 쌀국수를 먹을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추희 자두를 인터넷 주문으로 실패하고 조금 쉬었다가 우연히 애플망고 특가가 뜬 걸 확인했다.
상처가 있어서 특가로 보낸다고 선착순이라고 해서 바로 주문을 했다.
키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위 사진속의 애플망고가 2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사실 금액이 너무 저렴해서 큰 기대없이 주문을 한 것이기는 한데 망고가 크기도 크고 상처는 거의 없는 아주 좋은 상태였다.
상처라기 보다는 자라면서 주변의 영향으로 살짝 못난 부분이 있는 망고였는데 이정도 금액이면 정말 잘 샀다 싶을 정도의 망고였다.
맛있게 잘 먹었던 망고이다.
연겨자를 구입하면서 작은 미원 한병도 구입을 했다
여태 집에는 미원이 없었는데 결국 미원을 구입하기는 했다.
용량이 많은 것을 구입하지는 않고 72g의 작은 용량을 구입했는데 구입 후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뜯지 않은 상태로 양념통안에 들어가 있다.
굳이 미원을 구입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여태 미원없이 음식을 해 먹기는 했지만 내가 하는 음식에 꼭 뭔가 부족한 그 하나가 조미료인 듯 싶어서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을 해 두고도 손이 잘 가지 않는 건 역시나 평소의 습관때문이기도 한 듯 싶다.
다음에는 살짝 넣어서 한번 만들어 봐야지.
추희 자두의 실패로 잠시 의기소침했다가 애플망고에 다시 인터넷으로 과일 쇼핑 하는 것에 재미를 느낀 나는 과감하게 홍로사과 시작 무렵에 주문을 넣었다.
작년, 올해 사과가 비싸서 많이 먹지도 못했었고 홍로사과 시작하는 시기라고 하고 과일은 뭐든 첫물이 가장 맛있으니까 주문을 넣지 않을 수 없었다.
막상 받아 본 사과는 아주 아주 작은 사이즈의 마치 낙과 같은 느낌의 사과였다.
인터넷 주문으로는 첫물 나올때 사는 것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가격을 제대로 비싸게 주고 사야 그나마 괜찮은 제품을 받을 수 있구나 알았다.
그런데 추희자두는 가격도 제대로 줬고 추희자두 나오고 제법 시간이 지난 다음 주문 한 건데 실패였고 이번 홍로사과는 가격도 저렴한 편에 속했고 너무 이르게 주문 한 거라 그냥 나의 실수로 넘기기로 했다.
그래도 맛은 적당히 들어서 먹을만은 했었던 홍로사과였다.
지난번 백화점 나들이때 슬리퍼형 크록스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실패를 하고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엄마랑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마트에 입점해 있는 중저가 스포츠 매장의 매대에 크록스 스타일의 샌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가는 59,000원이었는데 여름이 끝나서 그런지 50% 할인을 해서 29,000원이었다.
이런 가격이라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비가 오거나 여행때 신을 슬리퍼 겸 샌들로 딱 적당해 보이는 디자인이었다.
꽤 마음에 드는 샌들인데 이제 여름이 끝났으니 내년 여름에 신어 볼 듯 싶다.
직장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검정 고양이가 종종 눈에 띈다.
한쪽 귀가 잘려 있는 걸로 봐서 TNR은 되어 있는데 나른한 움직임이 꽤 우아한 녀석이다.
아직 TNR을 시키지 못한 삼색이는 날렵하게 움직이는데 반해 이 녀석은 꽤 우아하다는 생각이 드는 움직임이다.
보일때 마다 이뻐 해 주고 싶은데 사람 손을 타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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