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블로그를 하고 있지만 이웃맺기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블로그를 활성화 시키려면 서로 이웃 맺기를 하고 서로 방문하면서 블로그를 활기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나 스스로가 그런 부분에는 영 젬병이라 못한다.
그러면서도 글이 올라오면 꼭 읽는 분들의 블로그는 나 혼자만 이웃 신청(네이버 블로그, 서로 이웃 신청 안함) 또는 구독(티스토리 블로그, 이 또한 혼자 구독)해서 아침마다 올라 온 새 글을 읽는다.
그 중에 네이버 블로거 중 한분이신 piyoko님의 글에서 가지 요리법 하나를 보게 되었다.
불 없이 할 수 있는 요리라니 나도 한번 해 봐야지 싶어서 집에 없던 겨자까지 구입해서 만들어 봤다.
먼저 완성된 모습부터 올린다.
익히지 않은 가지를 그대로 사용해서 살짝 생가지의 맛이 느껴지지만 겨자의 매콤함과 어우러지는 맛이 괜찮았다.
만들어서 빨리 먹으면 좋다고 되어 있었는데 내가 먹어 본 바로는 만들어서 하루 정도 두고 먹는게 더 맛이 좋은 듯 싶었다.
물이 많이 생기지는 않았고 아삭한 식감이 괜찮았고 겨자를 좋아한다면 잘 먹을 듯한 반찬이다.
여름에 더워서 입맛 없을 때 가끔 해 먹으면 좋을 듯 싶은 메뉴인데 우리집 식구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하긴 우리집 식구들은 가지 자체를 좋아하지 않으니.
가지는 잘 씻어서 돌려가며 뭉텅 뭉텅 썰어준다.
난 길죽하고 가느다란 가지 2개를 사용했는데 식구들이 잘 먹으면 한끼 분량이었고 우리집은 식구들이 가지를 잘 안 먹어서 나 혼자 두끼에 나눠 먹었다.
가지를 썰어 주는 건 예전에 할머니가 무를 이용해서 국을 끓이거나 조림을 할 때 삐져라 했던 그 방식대로 썰어 줬다.
가지를 들고 칼로 엇하게 토막을 작게 내고 가지의 방향을 조금 돌려서 그 모서리 부분을 또 토막내듯이 어슷하게 썰어내면 된다.
도마에 두고 썰때면 가지의 끝 부분을 작고 도톰하게 어슷썰기 한 다음에 가지를 조금 돌려서 모서리 부분을 또 어슷썰기 하면 된다.
우리 할머니는 무를 썰 때 나박 썰기 하면 맛이 없다고 매번 삐져서 이용을 했었다.
가지를 다 썰었으면 양푼이에 담고 소금으로 절여준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소금을 다 쓰고 선물 받은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꺼냈는데 조금 귀찮은 부분이 있다.
일일이 돌려서 소금을 갈아서 사용해야 하는데 양 조절도 안되고 필요한 만큼 돌리려니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전동으로 되는 기기를 사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는데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잘 하는 것도 아니라 이번의 핑크 솔트만 사용하고 나면 또 일반적인 소금으로 돌아갈 거니 그 동안만 불편해서 써야 할 것 같다.
가지는 소금을 뿌리고 가볍게 뒤섞어서 10분에서 20분 정도 절여준다.
가지를 절이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 준다.
일반적인 설탕을 사용하면 좋은데 집에 코코넛 슈거가 있어서 코코넛 슈거를 사용했다.
흑설탕같은 색감이 나와서 조림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 에리스리톨을 사용하면 나물의 맛이 제대로 나지 않아서 코코넛 슈거를 사용했다.
집에 백설탕도 있지만 백설탕보다는 아무래도 코코넛 슈거가 조금 더 나을 것 같다.
양념을 만드는 그릇은 근처 베이커리 카페에서 무스를 사 오고 받은 것이다.
플라스틱인데 그냥 버리기에는 그릇이 탄탄해서 양념류를 만드는 그릇으로 사용중이다.
코코넛 슈거는 어린이용 숟가락으로 1.5숟가락을 넣어 줬다.
간장은 일본식 쯔유를 넣기로 했다.
집에 있는 쯔유가 2배 농축 쯔유라서 역시 어린이용 숟가락으로 한숟가락만 넣기로 했다.
가지를 소금에 절였기 때문에 간장이 많으면 짜 질 수 있으니 한 숟가락만 넣었다.
이렇게 설탕과 간장을 넣은 다음 불에 잠시 끓인 후 식혀서 사용한다고 되어 있었다.
간장을 끓이지 않아도 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끓인 후 사용하는게 더 맛이 좋다고 되어 있었다.
난 역시나 끓이는 과정은 생략하기로 했다.
드디어 겨자를 꺼냈다.
이 가지 무침을 해 보기 위해서 겨자를 따로 구입해 왔다.
평소에 겨자를 이용한 소스가 들어가는 음식을 거의 해 먹지 않다보니 겨자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살았었다.
이번에 만들면서 하나 구입했는데 작은 용량을 구입해서 나중에 냉채 한번 무치면 될 정도이다.
겨자는 반숟가락 정도 넣었다.
겨자의 매운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적게 넣어도 될 듯 싶다.
모든 재료를 다 넣은 양념은 잘 저어서 섞어 준다.
설탕의 양이 간장의 양에 비해서 많은 편이라 설탕이 잘 녹지 않았지만 그냥 사뿐히 넘어가기로 했다.
가지는 20분 정도 절였다.
잘 절여진 가지는 손으로 바락 바락 문질러 준다고 되어 있었기에 위생장갑을 끼고 빡빡 문질렀다.
여러번 문지르면 가지가 물러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블로그에 적인대로 물러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여러번 문지른 다음 가지의 물을 꼭 짜서 버렸다.
소금에 절인 가지라 물은 소금물일 듯 해서 있는 힘꺼 짜냈다.
물기를 다 찌낸 가지위에 양념을 모두 부어서 무쳐줬다.
처음에는 양념이 작은 것 아닌가 살짝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간이 잘 맞았다.
짜지 않은 맛인데 겨자가 조금 많이 들어가서 매운맛이 강한편이었다.
겨자도 무쳤을 때 바로 먹으니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다음 날 먹었을 때는 겨자의 매운맛은 조금 사그라 들어있었다.
식구들이 잘 먹으면 자주 만들어도 좋을 듯 한데 식구들이 안 먹으니 다음 여름에 가끔 한두번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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