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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뒤늦은 두바이 초컬릿 먹어 본 후기

by 혼자주저리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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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초컬릿이 한동안 꽤 유행했다. 

그 유행이 지금은 스웨덴 젤리를 지나고 있는것 같은데 난 아직 제대로 된 두바이 초컬릿을 먹어 보지 못했다. 

주변에 판매 하는 곳을 찾지 못했고 딸이 사 온 두바이 초컬릿이 들어간 파이는 먹어 봤지만 그건 그냥 그랬으니까. 

한달쯤 전인가? 한참 더울 때 동생이랑 부산에 갈 일이 있었다. 

서면을 지나는데 플리 마켓 매대가 있는 것이 보였고 그 곳에 두바이 초컬릿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동생도 못 먹어 봤다고 해서 두개를 구입했다. 

플리 마켓의 매대 사진은 찍지 못했다. 

얼마인지 가격은 없어서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다. 

그때가 너무 뜨거운 시기라 서너시간을 들고 다녀야 하는데 그것도 괜찮은지까지 물었다. 

가격은 한 팩에 23,500원이고 보냉봉투에 아이스팩을 넣어서 포장을 해 주니 서너시간 들고 다니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가격이 조금 쎈 편인데 두바이초컬릿 자체가 가격이 있는 제품이라고 알고 있어서 두개를 각각 포장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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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 포장을 하고 결재를 위해 카드를 건넸는데 카드 결재 금액이 48,000원이 되어 있었다. 

매대 주인에게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이게 맞냐고 확인 시켰더니 갑자기 한쪽 구석에서 모양없이 마구 만들어져서 위생봉투에 담겨 져 있는 고구마 말랭이를 한봉 주면서 2만원에 판매하는 제품인데 서비스로 줄게요 하더라. 

아마 현금 결재가 아니라서 천원을 더 붙인 것 같긴 한데 그때가 아직 오전시간이었고 덥기도 더웠고 실랑이 하기가 싫어서 그냥 결재금액 그대로 돌아 나왔다. 

동생 한봉 가지고 가고 나도 하나 가지고 집으로 와서 개봉을 해 봤다. 

사이즈가 크지 않은 초컬릿 세개가 있었다. 

각각의 초컬릿은 유산지에 잘 포장이 되어 있었고 그 위에 초컬릿의 종류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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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화이트, 밀크 초컬릿을 포장 해 둬서 보기에는 깔끔했지만 사이즈는 2만원을 넘게 준 것 치고는 정말 작았다. 

역시 금액대비 가성비는 정말 떨어지는 초컬릿이다. 

유행이 지났지만 제대로 만든 건 한번도 못 먹어봤으니 이번에 먹어 본 것으로 만족을 해야 할 듯 싶기도 하다. 

포장을 열고 초컬릿을 꺼내면 안에 미니 아이스팩이 하나 들어 있다. 

포장을 해 줄때도 아이스팩을 하나 보냉 봉투에 넣고 초컬릿이 담긴 팩을 담아서 입구를 봉하고 주는데 초컬릿 밑에도 아이스팩이 있었다. 

아이스팩은 미니 사이즈 팩이라서 크지 않았기에 플라스틱 용기 아래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였다. 

초컬릿 세개가 올라가니 딱 맞는 사이즈의 미니 팩 두개가 포장에 사용되었다. 

유산지를 풀고 초컬릿을 개봉해 봤다. 

다크, 화이트, 밀크라는 이름을 밑에 따로 붙이지 않아도 색으로 충분히 구분이 가능했다. 

위 쪽으로 카다이프의 모양이 조금씩 느껴지는 제품이었다. 

아무리 봐도 사이즈는 정말 작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쉬운 가격은 아닌 듯 싶다. 

칼로 초컬릿을 반으로 잘랐다. 

초컬릿은 굉장히 딱딱해서 칼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칼을 불에 달궈서 잘라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힘으로 눌러 잘랐다. 

일반적인 초컬릿과는 다른 저세상 딱딱함이었다. 

칼을 위에서 양손으로 체중을 실어서 힘껏 눌러야 겨우 잘리는 정도였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이 섞인 내용물은 화이트 초컬릿이 가장 적었고 밀크 초컬릿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듯 했다. 

아마도 수제로 만들다보니 균일하게 들어가지 못해서 자른 부위에 따라 양이 다르게 나온 듯 하기는 했다. 

나를 비롯해 식구들 모두 일반적으로 초컬릿을 다크초컬릿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크를 먼저 먹었는데 다들 인상을 썼다. 

초코도 맛이 별로고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의 맛도 그닥 느껴지지 않았다. 

순서대로 화이트와 밀크초컬릿을 먹어 봤는데 전체적인 맛은 화이트가 가장 괜찮았고 그 다음은 밀크 초컬릿이고 다크 초컬릿이 가장 별로였다. 

세 종류의 초컬릿의 맛을 구분하는 건 말 그대로 초코의 맛때문이었고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 집이 제대로 두바이 초컬릿을 만드는 집인지 잘 모른다. 

정말 잘 만든 두바이초컬릿이 어떤 맛이 나는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이번 한번의 경험으로 두바이 초컬릿은 더 이상 사먹지 않을 듯 싶다. 

가격대비 양도 적고 초코도 그닥 맛있는 초코가 아니었고 카다이프의 바삭함은 있지만 피스타치오 크림의 맛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일반적인 생 초컬릿이나 파베초컬릿을 사 먹는게 더 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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