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구입한 제품은 분명 아니다.
최근 여행에서는 구입하지 않았으니 예전 여행에서 구입한 건데 언제 구입한 건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냉장고 한 쪽 구석에 박혀 있던 것을 찾아서 맛은 봐야지 싶어서 개봉을 해 봤다.
예전 여행 사진폴더를 찾아 보면 아마도 언제 구입했는지 알수 있을 듯 한 김조림이다.
그 당시 여행을 가기 전에 이 제품이 밥이랑 먹으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행 중 하나를 구입해 왔었다.
구입해 온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고 그대로 잊어버린 채 여태 지냈다.
내가 이 제품을 사 왔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냉장고를 정리할 때 눈에 띄면 이걸 사왔었구나 하고는 또 잊어 버렸다.
냉장고의 앞에 놔 두면 잊어 버리지 않을 듯 한데 당장 먹을 것이 아니다보니 매번 안 쪽으로 넣어 버리고 그리고는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된다.
이번에도 안 쪽으로 넣으려다가 결국 못 먹고 버리게 될 것 같아서 일단 꺼내서 오픈을 하기로 했다.
여태 오픈도 하지 않은 채 잊혀진 제품이 드디어 오픈을 했다.
유통기한이 25년 1월 26일까지이다.
아직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놔 두다가는 유통기한을 넘겨서도 못 먹어 볼 것 같았다.
뒷 부분의 설명서도 대충 훑어 봤지만 특이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모모야는 제조회사의 이름이 아닐까라고 추측을 하는 것이 홈페이지 사이트 이름이 모모야니까.
고항데스요는 고항은 밥인 것 같고 데스요는 입니다 아닐까?
나의 짧은 일본어는 정확하지 않으나 굳이 번역기를 돌려가면서까지 찾아 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충 그러려니생각하면 될 듯 싶다. 아니면 말고.
뚜껑을 열고 내부를 봤다.
아주 잘 갈아서 만든 블루베리 잼 간은 모습이었다.
뚜껑을 열면 냄새가 먼저 맡아 지는데 살짝 간장의 냄새와 김의 비린내가 느껴진다.
그런데 김의 비린내가 신선한 김에서 느껴지는 향긋함이 아닌 짠내 같이 느껴졌다.
아마도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정확하지 않은데 오래 두었다는 내 무의식이 짠내처럼 느끼는 것이 아닐까 추측도 해 본다.
젓가락으로 살짝 떠 봤다.
역시나 젤라틴 같은 것이 많이 섞인 잼 같은 질감으로 느껴졌다.
우리나라 김조림은 김의 한번 건조한 김을 잘라서 양념에 차곡차곡 재워서 만드는 거라 김의 형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건조 김이 아닌 해초 상태의 김을 그대로 조림을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김 자체의 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흐물흐물 흩어지는 형태로 보이는 걸로 봐서는 역시 해초 상태의 김을 그대로 조림으로 만든 것이 맞는 듯 싶다.
작은 종지에 덜어 냈다.
위로 가득 쌓아서 덜었는데 흘러내리지는 않았다.
점도는 있지만 건더기는 없는 그런 상태라고 해야 하나?
김의 향긋한 향도 없고 저 상태의 모습을 보니 그닥 맛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맛있다는 말을 듣고 구입해 오면서 한병만 구입해 온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밥과 함께 먹어 봐야 하지만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누룽지와 함께 먹은 날이었다.
이날 식구중 한명이 속이 편하지 않다고 해서 한 끼를 누룽지로 끓여서 부드럽게 먹어 보자고 했던 날이었다.
문제는 이 누룽지가 부드럽게 풀어지기는 커녕 아주 쫄깃쫄깃했다는 것.
지인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주신 누룽지인데 얼마나 건조를 잘 했는지 아주 쫄깃쫄깃한 누룽지였다.
누룽지 위에 올리고 먹어 보는데 내 입에는 그닥 이었다.
김이나 간장 둘 중에서 뭔지는 모르지만 짠내 비슷하게 났고 살짝 느끼한 맛도 있었다.
이건 간장이나 일본식 조미료때문에 느껴지는 맛인듯 했는데 결론은 내 입에는 맞지 않았다.
며칠 뒤 억지로 밥 위에 올려 먹어 봤는데 그때도 역시나 아닌 듯 했고 식구들도 입에 맞지 않다고 했다.
우리집에는 이 제품이 안 맞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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