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일~6일 야마구치를 위한 여행-프롤로그

오늘 드디어 오후 조퇴를 사용하고 여행을 간다.
여름이면 너무 더워서 여행을 전혀 꿈도 꾸지 못하다가 이제 드디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출발 하는 여행이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도 생각 해 봤지만 오랜만에 배를 타고 여유롭게 가는 여행도 괜찮을 것 같았다. 
문제는 태풍 18호가 길목으로 지나 간다는 것.
아직까지 결항 소식은 없는데 야마구치 일일 투어 날이.태풍 영향권일 것 같다.
이 여행은 야마구치 일일 버스 투어가 재개 되었다는 걸 보자 말자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들어가는 여행을 계획했다고 봐야 한다.
후쿠오카로 가서 키타큐슈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배를 타고 하는 여행의 장점도 크니까. 
그런데 태풍이라니.
오늘 저녁에 출발 하는 여행이라 아래 사진은 예전에 다녀 온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처음 계획은 오늘 2시간 조퇴를 내고 부산항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아주 단순하게 직장에서 부산항까지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고 5시쯤 도착 가능하리라 예상했었다. 
혹시나 네비게이션으로 검색을 하니 우리가 출발해야 하는 시간대에 직장에서 부산항까지 약 1시간 30분이 걸리더라. 
5시 30분이면 발권 마감이라고 공지가 되어 있어서 30분정도 더 일찍 나가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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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근태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4시 조퇴를 반려 시켜 달라고 요청 후 3시 조퇴를 다시 결재 올렸다. 
마음 편하게 일찍 가는게 제일 좋은 듯 싶다. 
부산항 까지의 이동은 친구의 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친구도 직장에 출근했다가 2시 조금 넘어서 퇴근하고 바로 다른 친구 한명과 나를 픽업 하러 올 예정이다. 
내 차는 직장에 두고 친구차로 출발한다.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훼리는 음식류를 사 가지고 들어 갈 수 있다. 
처음 부관훼리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갔을 때 우리는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었다. 
배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구입해서 저녁으로 먹었었는데 이번에도 음식을 준비 할 시간은 없을 듯 싶다. 
날씨가 생각보다 시원하지는 않아서 미리 배달 주문 후 받아서 가지고 가는 건 조금 조심스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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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배 안에 식당을 운영한다고 하니까 그 곳에서 저녁을 사 먹으면 될 것 같기는 하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 조식은 이미 예약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 
탑승권을 구입할 때 조식 비용을 세금과 함께 지불했다. 
1인 7,000원이었다. 
메뉴가 겹치지 않고 다르게 먹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다양하겠지? 

제일 걱정은 배멀미이다. 
어릴때부터 멀미를 심하게 한 편이었고 자라서 자동차 멀미는 정말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도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가끔 멀미를 할 때가 있다. 
배는 정말 고쳐지지 않고 멀미가 심한 편인데 비틀 같은 고속선은 그나마 멀미를 하지 않았지만 파도를 그대로 느끼는 훼리는 멀미를 한다. 

 

미리 멀미약을 구입해 뒀고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먹을 예정이지만 밤에 잘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선실을 업그레이드 시키지도 않았기에 다인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멀미와 자다가 화장실을 한번 다녀 와야 하는 것등 신경 쓰이는 것들이 있다. 
전에는 우리 일행만 사용하도록 선실을 업그레이드 했는데 이번에는 다인실도 사용해 보자고 의기투합하여 다인실을 그대로 쓴다. 
이번에 한번 사용해 보고 괜찮으면 다음에도 다인실을 사용하고 만약 불편하면 선실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시모노세키에 도착하면 일정대로 움직이면 되지만 배에서 하선할 때까지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랑 일반 이어폰을 다 챙겨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드라마도 다운 받아 놓고 영화도 몇개 다운 받아 놔야지 싶다. 
배에서 조용히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을 듯. 
빨리 시간이 지나가고 조퇴 시간이 다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