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를 가끔씩 보고 싶지만 너무 긴 회차 또는 고장극이 가지는 부담(사극을 좋아하지 않는 편) 그리고 로맨스 때문에 쉽게 봐 지지 않는다.
가끔 보는 중드도 회차가 짧은 현대물 그리고 범죄수사물 또는 스릴러 등을 주로 찾아 보는데 우연히 하나의 작품이 눈에 띄어서 보게 되었다.
쌍면신탐( 双面神探)
방영 : 2021년 09월 07일~10월 06일. 중국 망고TV
출연 : 임우신(쉬우솽) 류이동(왕다위) 나여동(탕즈신) 용정선(츠페이)
베테랑 형사와 신입 형사의 공조 수사극
베테랑 형사와 신입 형사의 케미가 좋은 드라마이긴 하다.
티격태격 거리면서도 수사에는 진심인 케릭터들이라 그 부분을 보는 것은 꽤 즐거웠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사건의 구성이나 플롯이 너무도 단순하고 뿌린 떡밥을 제대로 회수도 못한 드라마였다.
제대로 만든 범죄수사물이 아니라 이들의 브로맨스를 위해서 배경을 경찰로 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전체적으로 26부작이라는 나에게는 많은 회차수였지만 한 회차를 보는데 30분 정도라 도전을 했지만 보면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처음부터 발생하는 사건들에서 각기 다른 사건 같지만 하나 하나 연결되면서 메인 빌런인 흑룡왕까지 이어지는 플롯이 아주 단순하고 단순하고 단순하다.
이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는 쉬 팀장과 왕다위의 브로맨스이고 그 브로맨스를 가리기 위해서 각각의 케릭터에 여자 친구를 덧붙여 놓았으며 범죄수사는 고개 조금 갸우뚱 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린다.
많이 보지 않았지만 내가 본 중국드라마 대부분이 사건을 풀어 나가는 과정이 너무도 쉽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이렇게 추리가 되었다는 과정은 없고 그냥 케릭터가 고개 살짝 기울인 상태에서 눈빛 한두번 강하게 쏴 주면 제대로 된 수사의 길을 가고 있다.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부가적인 화면은 없는편.
가끔 이러 이러 해서 그렇게 생각한다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도 가장 기초적인 내용들이라 설명이 없어도 알 것 같은 사항들이다.
정작 중요한 내용은 빠지고 부가적인 이야기들만 늘어져 있는 그런 드라마였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팀원들의 케미도 나쁘지 않지만 이건 또 뭥미? 싶은 그런 관계이다.
치란이 조금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것도 딱 그정도.
오히려 왕다위가 너무 설치고 쉬 팀장이 너무 분위기 잡고 팀원들과 어울리지 않고.
팀원들이 그를 팀장으로 따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모습들이었다.
왕다위가 설레발 치는 것도 이쁘거나 귀엽지는 않고 또 저러네 싶은 마음으로 보게 되는 그런 드라마이다.
이렇게 평을 혹하게 줄 거면서 중도 하차는 없이 계속 본 것은 요즘 내가 머리가 복잡한 일들이 많아서 아무 생각없이 틀어 놓고 다른 일을 해도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인 듯 싶다.
몸은 움직여도 눈과 귀는 화면을 볼 수 있으니까.
쉬 팀장과 왕다위의 케미는 브로맨스로 딱이다.
둘에게 각각의 여자 친구가 있지만 간혹 여자친구와 동행한 자리에서도 둘이 주고 받는 눈빛을 보면 참으로 애틋하지 않을 수 없다.
중간 중간 두 케릭터가 눈빛을 교환 할 때면 화면에 배우들을 클로우즈 업 하고 분위기를 묘하게 연출하기 까지 하니까.
굳이 여자친구들을 옆에 붙인 건 아마도 중국이라서 그래서 검열 등이 있으니 억지를 부린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문제는 여자친구 이야기가 제법 많은 분량을 차지 한다는 것이다.
그 분량을 덜어내면 아마도 20화 전후로 깔끔하게 정리가 될 것 같은데 여자친구와의 관계등을 이야기 하면서 겨우 겨우 분량 맞춰서 끌고 가는 면도 많아 보였다.
범죄자들 특히 메인빌런인 흑룡왕까지 경찰에 잡히면 거부 한번 하는 것 없이 무조건 술술 불어 버린다.
이건 뭐 쉬워도 너무 쉬운 자백들이다.
저렇게 쉽게 자백할 사람이 그런 악질적인 범죄의 우두머리라고?
전혀 이해 할 수 없고 공감 안 되는 그런 상황들의 나열이다.
흑룡왕이 그러니 나머지 범죄자들의 자백은 뭐 볼 것도 없는 상황들이지.
범죄수사물로서의 매력은 전혀 없는 그런 드라마로 생각하면 될 듯 싶다.
등장 인물 중 반가웠던 류혁군 배우.
앞서 봤던 중드 개단에서 반장으로 나와서 이미지 좋은데 싶었는데 이 곳에서는 국장으로 등장해서 몇 장면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시나 분위기는 좋은 듯 싶은게 내가 저런 분위기의 남자 배우를 좋아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사실 처음 흑룡왕의 정체가 밝혀 지기 전에는 국장이 흑룡왕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했었다.
하지만 역시 중국은 중국이니 부패 경찰을 그릴 리는 없었는데 괜한 추측이었다.
기대는 하지 말아야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왕다위의 패션이 눈에 들어온다.
왕다위의 7부인지 8부 바지를 보면서 왜 저리 짜리몽땅하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촬영을 할 당시 중국의 유행이었겠지만 지금 보면서 안이뻐를 계속 반복했었다.
사건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큰 트러블 없이 순탄하게 넘어가는 드라마로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는 아니 너무 굴곡이 없어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드라마임을 감안하고 봐야 할 듯 싶다.
난 주변에 추천하지 않을 드라마로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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