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손가락 마디가 아파왔다.
처음에 손가락 마디가 아플 때 병원에 갔더니 관절염이라고 약을 처방해 주는데 스테로이드 였다.
스테로이드 약을 먹으면 몸이 퉁퉁 붓고 혈당이 올라서 그 약을 먹는 건 포기하고 손을 조심해서 사용하는 걸로 살아 왔다.
그러다 서너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가 붓고 통증이 있어서 약을 처방 받는다는 건 생각하지 않은 채 맛사지를 하기 위해서 찾아 봤다.
대부분 파라핀을 권하던데 그 파라핀을 집에 사 두면 내가 과연 몇번을 할까라는 생각에 포기를 했다.
귀찮아서 거의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 다음 대안이 손맛사지기였다.
여러가지 비교하고 검토한 다음 제품을 구입했다.
오아의 손편한 세상이라는 제품을 구입했다.
일단 난 손목이 아닌 손가락이 아픈 상황이라 손가락을 집중적으로 맛사지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았다.
이 제품이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홀이 있고 그 곳에 압이 들어와 손가락이 맛사지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두번 고민 없이 바로 구입을 했다.
가장 많이 보였던(유명해서 보인건지 광고를 많이 해서 보인건지 모르겠지만) 제품은 손가락은 따로 구분이 되지 않았고 돌기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난 돌기 보다는 손가락 맛사지를 원해서 두번의 고민 없이 구입을 했다.
가격은 5만원대였던걸로 기억을 한다.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다거나 많이 저렴하다는 정도는 아니고 가격 괜찮네 정도로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 싶은 생각.
사 두고 많이 하지 않아도 부담 없겠다는 생각도 마음 한켠에 분명히 있었다.
주문을 하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제품이 배송되었다.
상자에 제품의 기능을 간단하게 나타내는 곳이 있었다.
공기압 마사지, 온열기능, 진동 마사지, 글러브형태, 강도 조절, 가벼움
그 중에서 가장 끌리는 항몽은 아무래도 글러브 형태와 공기압 마사지 그리고 온열기능이었다.
글러브 기능이 있으니 손가락 사이사이 맛사지가 잘 될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온열 기능이 있으니 굳이 파라핀이 아니라도 따뜻하게 해 줄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렇게 기대를 하면서 제품을 확인했다.
상자를 뜯으면서 가장 이해가 하기 힘든 부분이다.
물론 사용하다가 반품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단 라벨을 뜯고 상자를 열어야 제품의 만족도를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라벨을 뜯으면 교환/반품이 불가하다고 되어 있었다.
사용전 상품 자체에 부량이 발견된 경우는 소비자 피해 보상 규정에 준하여 처리되며, 반드시 영수증을 지참하라고 되어 있다.
아니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제품을 외관만 보고 불량인지 아닌지 어떻게 안 단 말인가?
이런 건 조금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을 하다보면 내가 원하던 제품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때도 교환이나 반품이 안된다면 그냥 외관만 보고 사야하는 거니까.
상자를 개봉하니 비닐봉투에 든 제품이 보였다.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흰색 외관에 안 쪽은 검은색 천으로 되어 있었다.
제품의 아래쪽에는 전기용품 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 제품은 23년 12월 10일에 만들어진 제품으로 역시나 중국이 만들었다.
베터리 용량이나 어댑터 등등 설명이 있지만 난 그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그냥 넘어 갈 뿐이다.
모양은 깔끔한 편이고 내부를 보면 손가락을 꼽을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었다.
제품의 옆구리 쪽에 길게 구멍이 있어서 저 곳으로 엄지손가락이 나오면 된다.
엄지 손가락이 나오는 구명은 양 옆으로 두개 다 있어서 오른손, 왼손을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손가락 구멍도 크기가 넉넉한 편이라 잘 끼워지는 편이었다.
한쪽의 옆에는 충전을 위한 잭을 꼽는 곳이 있는데 요즘 C핀을 많이 사용하는데 둥근 잭인 것이 아쉬웠다.
그냥 일반적인 C핀을 사용할 수 있으면 더 편할 것 같기는 한데 아마 베터리 용량이나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전용의 둥근 잭이 필요 한 거겠지.
손가락을 넣어 봤다.
기기 안쪽까지 깊숙히 손을 넣어서 손가락을 구멍에 맞춰 끼우면 된다.
제품 자체의 길이가 길지 않아서 손가락을 깊숙이 넣으면 딱 손목까지 마사지가 가능하다.
제품을 가동하면 공기압이 들어오면서 손가락과 손 전체에 압력을 넣어 주는데 손가락이 아플 때 마사지를 하면 그 순간은 시원함을 느낀다.
온열 기능은 손가락 쪽은 거의 없다고 느껴지고 손바닥 쪽에 있는 것 같다.
온열을 켜도 손바닥만 따뜻해 지고 손가락쪽은 열감을 거의 못 느꼈으니까.
굉장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손가락이 아플 때 한번씩 마사지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듯 했다.
사용 설명서를 대충 찍었다.
사용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사용하는 방법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진동 모드는 집 전체가 울리는 듯 해서 사용을 하지 않고 있고 공기압과 온열 모드만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 제품을 구입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어깨가 아팠고 어깨 진료를 하면서 손가락 마디도 같이 보고 약을 처방 받았다.
이번에 처방 받은 약은 스테로이드가 아니라 한약 성분으로 된 건강보조식품과 약 중간쯤 되는 것으로 먹어도 붓거나 혈당이 오르지 않았다.
대신 버라이어티한 약효는 없지만 한달정도 먹으니 손가락 통증이 많이 줄어 들었기에 마사지기는 주로 딸이 사용을 한다.
딸은 손목이 아픈 편이라 길이가 짧은게 불만이긴 하지만 이 또한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결론은 내 손가락 마사지를 위해 구입했지만 손가락 맛사지는 완벽하게 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좋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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