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을 해 보면서 걱정도 많았던 중국 태항산 여행을 가는 날 아침이 되었다.
오전 11시 30분 비행기임에도 여행사에서는 공항에 8시 30분까지 집합을 하라는 연락을 해 왔기에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
미리 예약해 둔 사설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공항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되었다.
공항은 많이 붐비지는 않았다.
일단 여행사 집결 장소로 이동해서 여행사 데스크에 여권을 줘야 했다.
여행사에서 먼저 수속을 할 예정이고 우리 보고는 아침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지다가 9시 40분에 다시 집결지로 모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9시 40분에 모이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여행사 직원의 대답은 이 여행은 전세기 여행이고 비사 순서대로 체크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모이라고 한 것이란다.
아마도 비자 순서대로 체크인을 하면서 비자에 비행 좌석을 입력해야 하는 과정이 있는 건지는 모르겟지만 일단 그렇게 해야 한다니 해야지.
여권을 미리 주고 가방은 여행사 데스크 근처 한쪽 구석에 놔 두고 홀가분하게 돌아섰다.
아침으로 도가니탕을 선택했다.
보통 여행을 떠나기 전 먹는 식사로는 김치찌개나 비빔밥등을 즐기는데 김해 공항의 도가니탕을 먹어보니 아침으로 든든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던 기억이 있었다.
사실 김해 공항 푸트코트 내 김치찌개는 맛이 그냥저냥 별로였고 시래기돌솥비빔밥은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아침부터 비빔밥을 먹으면 하루 종일 뭔가 일들이 꼬이는 징크스가 있어서 비빔밥을 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전에 맛있게 먹었던 도가니탕으로 선택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깔끔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배 부르게 밥을 먹었으니 이제는 커피도 마셔야지.
생각보다 시간 여유가 많아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커피에 소금 스콘 하나도 같이 주문을 했다.
소금 스콘이라 하기에 조금 별다른 맛일까 생각했지만 외부에 소금이 뿌려진 듯 하고 스콘 맛은 그냥 저냥이었다.
커피까지 든든히 마시고 여행을 같이 가는 친구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여행사에서 오라고 한 시간이 되었다.
여행사 데스크로 가니 이번에 모두투어에서 약 60여명의 여행객이 출발하는데 단체 비자에 따라서 팀을 나눠 놨더라.
빨간팀, 파란팀은 아마도 모임이나 동창회 같은 곳에서 온 단체 여행 같아 보였고 그들은 각 팀별로 20명 이내의 구성이었다.
우리는 노란팀이었는데 26명 단체 비자라는 걸 이때 알았다.
여권과 탑승권을 받아 들고 수하물을 부치기 위해서 다시 에어부산 카운터로 향했다.
김해 공항은 확장 리모델링이 끝난 상황이었고 에어부산 카운터는 새로 확장한 D동에 있었다.
제법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신에 조금 한가하고 깔끔해서 좋은 부분도 있었다.
우리는 일반 카운터가 아닌 단체수속이라고 적힌 카운터로 가서 수하물을 붙일 수 있었다.
넓고 조용하고 환해서 수속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수하물을 붙이고 에어부산 카운터 앞 의자에 앉아서 잠시 대기를 했다.
수하물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호출 될 수 있기에 보통 수하물을 접수하면 5분 정도 대기하라고 한다.
우리도 그 5분을 카운터 앞 의자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행을 출발하니 여권과 탑승권 사진은 찍어줘야 여행을 출발하는 맛이 있으니 사진도 찍었다.
여권에 붙은 노란색 스티커의 5라는 숫자는 단체 비자의 순서이다.
중국에서 입국 심사를 할 때 비자의 순서대로 단체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붙여 준 넘버였다.
자동 출입국 심사를 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왔다.
손가락에 지문이 약해서인지 지문 날인이 잘 안되는 편이라 자동출입국도 못하고 계속 출입국심사관이 있는 곳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았었다.
지난 3월말에 여행을 가면서 공항 출입국 사무소에 들려 지문을 새로 등록을 하고 출국때는 자동 출입국이 되었는데 입국때는 지문을 인식하지 못해서 다시 출입국 심사관 앞으로 가야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 공항 직원들도 내 경우는 특이하다고 했었기에 이번에도 자동출입국이 안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지문 인식이 잘 되어서 쉽게 출입국 심사를 마쳤다.
김해공항 면세 구역도 리모델링 중이라 면세점을 돌아 볼 것도 없어서 바로 탑승구 쪽으로 향했다.
에어부산 탑승구도 새로 확장된 구역에 있어서 넓었고 환했고 여유가 있었다.
제 시간에 탑승이 시작되고 여유있게 비행기에 올랐다.
완전히 만석은 아니었고 군데 군데 빈 자리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있었다.
대부분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이었고 간혹 중간 중간에 젊은 사람들이 있었다.
중국 여행은 특히 산쪽으로의 여행은 아무래도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가는 상품일 듯 싶기도 했었고 친구와 나도 우리가 팀에서 어린 축에 속할 거라 했었었다.
비행을 하는 도중 텨뷸런스가 있었다.
비행기가 제법 많이 흔들렸는데 여행 출발 전에 외국의 비행기들이 이상기류 때문에 사고가 난 소식들을 전해 들었었기에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때 들려오는 기장의 목소리.
현재 제트 기류 사이를 통과하고 있고 1초에 시속 몇 키로의 제트 기류를 통과하기에 비행기가 많이 흔들리지만 이 정도의 텨뷸런스는 가볍게 벗어 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고 기다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의 걱정을 모두 날려주는 방송이었고 정말 잠시 후에 비행기는 다시 안정적인 비행을 유지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랜딩을 할 때도 아주 부드럽게 자리를 잡아서 기장의 능력에 다시 한번 박수를 치고 싶었었다.
이런 친절한 기장님 너무 좋잖아.
제남의 야오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작은 공항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규모는 있었다.
입국 심사를 받을 때는 단체비자 1번이 단체비자 원본과 복사본을 입국심사관에게 주고 난 다음 심사를 받고 나가면 비자 순서대로 차례차례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단체비자 마지막번 사람이 입국 심사를 받고 난 다음 단체비자 원본을 다시 받아서 나오면 입국심사는 끝이다.
중국의 입국심사는 일단 속도가 굉장히 느렸다.
입국심사관들은 여권과 비자의 이름과 다른 정보들을 하나 하나 비교하고 그들의 전산에도 확인하는데 전산 속도도 느리고 하나하나 일일이 스펠링 하나까지 다 확인하다보니 속도는 답답할 정도였다.
거기다 입국자들 얼굴사진, 지문찍는 것 까지 하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입국 심사였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수하물을 찾아서 공항쪽으로 나가 가이드를 만났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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