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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안부 인사를 위해 방문했던 안성여행-전통찻집 향천

by 혼자주저리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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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까지 먹고 또 다시 수다 타임을 가지기 위해서 금광 호수쪽으로 이동했다. 

오후 시간대에는 문을 연 곳들이 많을 터라 호수 옆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삼아서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문제는 금광 호수를 따라 드라이브를 할 도로도 길지 않아서 도로가 끝날 즈음 다시 차를 돌려 지나가면서 봤던 전통찻집으로 가기로 했다. 

향   천

전화 : 031-674-7377

주소 :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진안로 944(금광리 288-3)

주차장이 넓지는 않아서 주말 같은 경우에는 길가 주차를 하는 차량이 많을 듯 했다. 

가게 입구에도 많은 화분들이 있었는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뭔가 많아도 너무 많은데 답답한 느낌은 없는 곳이었다. 

무언가 오밀조밀 참 많은 것들이 늘어져 있고 놓여있고 쌓여 있었는데 답답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아래 사진에서처럼 호수가 시원하게 보이는 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찻집은 가로로 길게 내부가 구성이 되어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창 밖의 호수의 모습이 보였다. 

창 밖의 시원한 뷰가 아주 오밀조밀한 내부의 답답함을 모두 덜어내 주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고 오후 시간대였지만 창가의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고 창가에 비어 있던 유일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창틀에도 다육이 화분이 조르륵 올라가 있는 걸로 봐서는 이 곳의 주인은 뭔가 조금이라도 빈 공간이 있으면 못 견디는 분인가 싶았다.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놓여 있음에도 답답답하지 않으니 정말 정리의 달인인건지 내 추측대로 창 밖의 뷰가 살린건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가로로 길죽한 구조의 한 쪽은 주방, 카운터 그리고 작업대가 있는 듯 했다. 

뭔가 수제청과 수제로 여러가지 차류들을 직접 만드는 듯 했고 우리가 방문한 날도 직원인듯 자녀인듯 모르지만 한명이 청을 위해서 과일을 다듬고 있었다. 

뭔가 비어 있는 공간 하나 없이 빼곡이 들어차 있는 작업 공간을 보는 순간 답답함이 몰려 왔다. 

아마도 카페의 실내가 답답하지 않았던 것은 시원한 창 밖의 뷰가 큰 역활을 하는 것이 맞는 듯 싶기는 했다. 

차 종류는 많은 편이었다. 

전통차, 한방꿀차, 한방 꽃차, 팥빙수, 스무디, 커피, 에이드, 다과 등이 있었는데 그 종류들이 꽤 많은 편이었다. 

팥빙수는 사계절 모두 가능하다고 가게 외부에서 보기는 했는데 이 날은 눈이 내린 후의 쌀쌀한 날씨라서 일행 모두 따뜻한 차를 주문하기로 했다. 

오전에 대추차를 마셨으니 쌍화차를 마시기로 하고 다과로는 밀납떡을 주문했다. 

쌍화차는 한잔에 8,900원이었고 밀납떡은 10,000원이었다. 

사실 밀납떡은 어떤 것인지 몰라서 호기심에 주문을 한 경우이기도 했다. 

주문한 쌍화차가 나왔다. 

일행들 모두 쌍화차를 주문했는데 다들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을 못 잔다고 전통찻집을 찾은 이유도 있어서 다른 종류의 차를 생각하지 않았다. 

꽃차도 있고 꿀차도 있었지만 모두들 쌍화차에 꽂혀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일단 쌍화차에 스페셜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었고 전통찻집이기도 했고 여러 차들을 직접 손질해서 만드는 모습을 봤으니 쌍화차에 대한 기대로 올라갔다. 

쌍화차는 돌로 된 찻잔에 담겨 나왔고 식빵 한 쪽을 와플기에 구워서 곁들임으로 같이 나왔다. 

뚜껑을 열고 쌍화차를 개봉? 했다. 

가벼운 잣과 대추 슬라이스가 둥둥 떠 있는것이 보이는데 잣의 사이즈가 이게 잣이 맞나 싶은 사이즈였다. 

내가 생각했던 잣은 통통하니 제법 큰 사이즈들이었는데 이 곳에 떠 있는 잣의 사이즈는 깨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잣이었다. 

일행 중 한명에게 물어보니 상품의 잣을 선별하고 뒤에 쳐지는 잣들이라고 했다. 

같이 나온 숟가락으로 쌍화차의 아래를 떠 보니 밤 잘린 것과 땅콩등이 올라왔다. 

쌍화차의 맛은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 

끝맛이 개운한 맛이 아니었다. 

끝에 씁쓸한 맛은 단맛의 끝에 나오는 그런 씁쓸함이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다른 테이블의 한 분이 주인에게 이렇게 쌍화차를 끓이면 안 된다고 한마디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느낀 그 맛을 그 분도 느낀 것 같았다. 

감초나 이런 생약의 단맛이 아닌 스테비아 같은 것으로 맛을 내면 끝맛이 씁쓸해지는 그런 단맛의 씁쓸한 맛이었다. 

내 입맛이 정확한 것은 아니니 내 추측이 맞는 건 아니지만 우리 일행들 모두 쌍화차의 건지만 건져 먹고 차는 마시지 않았다. 

호기심에 주문했던 밀납떡. 

저 한접시가 만원인데 절편 3조각을 4등분 한 것이었다. 

중앙의 종지에는 과일 당절임 같은데 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는 부분이다. 

일행 주우 한분이 밀납떡은 떡이 굳지 않도록 떡 외부에 밀납을 발라 두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 주셨었다. 

떡을 먹어 보니 말납의 느낌은 하나도 없었고 일반 앙꼬절편을 와플기에 구워서 4등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뷰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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