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카페에서 즐겁게 안부를 물으며 수다를 떤 다음 점심 시간이 되어서 식당을 찾았다.
카페 주인이 추천 해 준 곳은 컨디션이 좋지 못한 지인이 가기에는 부담스러워서 밥이 있고 깔끔하게 먹기 좋은 곳을 검색하다가 무난하게 두부집을 찾게 되었다.
두부마을과 돌솥밥 일죽점
주소 : 경기 안성시 일주면 서동대로 7321-72(월정리 507-2)
전화 : 031-672-1656
영업 : 07시~21시(라스트오더 20시30분)
휴무 : 매주 화요일
주차장이 따로 없었고 가게 앞과 주변으로 주차가 가능 하다.
도로 건너 공터에도 주차가 가능한데 가게를 찾는 손님에 비해 주차공간이 많이 좁은 편이다.
메뉴는 적당히 먹기 좋은 것들로 구성 되어 있는 듯 했다.
두부 마을과 돌솥밥이라는 이름 답게 돌솥 메뉴도 있었고 두부 메뉴도 있었다.
두부만 먹기에 아쉬우니 대부분 보쌈도 같이 주문을 하는지 보쌈 메뉴도 있어서 선택의 여지는 많은 편이었다.
우리는 이것 저것 생각해 보다가 가게에서 대표로 밀고 있는 듯한 돌솥 한상차림을 주문하기로 했다.
두부, 보쌈, 쌈, 돌솥밥과 찌개가 나오는 구성으로 이 식당의 대표적인 메뉴들이 대부분 보쌈과 두부를 이용한 메뉴들이었고 찌개까지 세트라 좋을 듯 했다.
가게에서도 이 메뉴를 미는 건지 사진을 크게 찍어서 벽에 액자로 걸어 두기까지 했기에 고민 없이 이 메뉴로 선택했다.
식전요리? 전채 요리? 가 나왔다.
샐러드와 잡채였다.
보통 이런 메뉴들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구성이 되고 평타는 하니까 처음에 기대 없이 한입씩 먹었다.
생각보다 음식들이 꽤 괜찮은 맛들이었다.
일단 샐러드는 야채의 종류와 구성도 좋았고 소스는 따로 이것 저것 섞어서 만든 것이 아니라 그냥 유자청을 부어 둔 것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유자청만 부어진 소스가 많이 달아서 청을 살짝 다른 야채들에 덜어 내고 먹었지만 예전에 식당을 운영해 본 지인은 이 집 주인장이 직원들에게 아주 후한 사람인가 보다 했다.
왜냐고 물어보니 소스를 만들기 싫어서 유자청을 그대로 쓰는 건 바빠서이기도 하겠지만 직원들 편하라고 이렇게 하는 거라고.
유자청만 사용하면 소스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 보다는 단가가 올라가니 주인들으 소스를 묽게 하는 편인데 이 곳은 청 그대로 올린 것 보니 직원들에게 좋은 주인이겠다고 했다.
너무 단편적인 내용인듯 하지만 그렇게 듣고 보니 나쁘지 않은 말인듯 해서 웃으며 그렇겠다 수긍을 했다.
잡채는 기름기가 적고 따뜻하고 적당히 잘 퍼진 당면이 좋아서 먹기에 좋았다.
주요 요리가 나왔다.
둥근 찜판에 돼지고기 수육과 두부가 같이 올라가서 쪄 진다음 나온 듯 했다.
수육에 빠지지 않는 새우젓과 쌈장 그리고 두부에 올려 먹기 좋은 양념간장도 같이 나왔다.
김치는 특이하게도 생김치가 아닌 볶음김치인 듯 보였다.
사진에 다 찍히지는 않았지만 상추와 고추 같은 쌈야채도 같이 나왔고 명이 나물 절임 같은 기본찬도 나오기는 했다.
처음 나온 기본찬을 보면서 조금 약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수육과 두부를 먹기에는 과하지 않고 괜찮은 조합이었다.
수육을 찜기로 쪄서 데워 나온 수육이라 일단 기름기가 빠진듯한 수육은 퍽퍽하지않고 촉촉했다.
기름기가 없으면 고기살이 퍽퍽해 지기 좋은데 이 곳은 일단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워서 합격점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두부도 찜기에 쪄서 그런지 부들부들하고 고소해서 좋았다.
수육을 찜기에 데워서 내는 경우 잘못하면 잡내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곳은 잡내도 없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아무래도 볶음김치가 아니었을까 싶다.
수육이라 하면 달달한 맛의 갓 담은 배추김치를 떠 올리기 쉬운데 이 곳의 볶음 김치가 수육이나 두부와 너무도 잘 어울렸다.
갓 담은 김치의 향이 수육이랑 잘 어울리겠지만 두부랑은 살짝 겉도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볶음김치는 수육이나 두부 둘다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수육을 다 먹고 나니 식사상이 차려졌다.
처음 돌솥한상차림을 주문할 때 주인 아저씨가 찌개는 하나씩 다 나옵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갔다.
그때는 뭔지 몰라도 아마 개인당 찌개가 다 나오나 보다 생각했고 무조건 예 하고 대답했었다.
워낙에 손님이 많아서 바쁘기도 해서 따로 물어 볼 엄두도 나지 않았었다.
막상 나온 음식을 보니까 4인분을 주문했으니 찌개가 1인당 하나씩 4개가 나오는데 종류별로 하나씩 나오는 거였다.
문제는 앞에 수육과 두부를 먹어서 배가 불러서 위처럼 나온 음식이 너무 많았다.
찌개는 2인당 하나 정도 나와도 충분 했을 듯 싶은데 너무 많은 음식을 남겨야 해서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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