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2024년 3월 29일~4월 1일 좋은 사람들과 후쿠오카 여행-히타의 오래된 술 양조장"쿤쵸 술 저장고-양조장"

by 혼자주저리 2024. 5. 19.
728x90
반응형

히나 인형을 보고 난 다음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쿤쵸 양조장을 먼저 가기로 했다. 

히나 인형 전시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쿤쵸 양조장이 있으니 동선도 괘찮은 편이었다. 

마메다마치를 기준으로 하면 맨 위 꼭대기에 쿤쵸 양조장이 있었다. 

쿤쵸 술 저장고-양조장(약 300년) / クンチョウ酒造(株)

주소 : 6-31 Mamedamachi, Hita, Oita 877-0005 

전화 : +81973223121

영업 :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1703년에 세운 양조장으로 5개의 창고가 현존하며 지금도 술을 빚고 있다.

청주와 군쵸는 엄선된 원료 쌀을 양질의 지하수로 씻어 전통적인 제조법을 이용하여 양조된다. 

양조장 견학과 시음, 지념품 판매도 실시하고 있으며 양조장 오리지널 적미를 넣은 '긴죠 아이스' 추천한다. 

입구를 들어서면 술을 판매하는 매대들이 놓여 있었다. 

우리가 사케라고 부르는 일본주만 판매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종류들이 있었다. 

우리나라 막걸리처럼 보이는 건 감주라고 되어 있는데 알콜이 있는 건지 없는건지 확인을 하지 않았다. 

예전 겨울에 도쿄 여행때 아사쿠사 앞의 나카미세 도리의 한 곳에서 감주란 말에 따뜻한 감주 한 잔을 딸과 사서 먹어 봤었다. 

그때 먹어 본 감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감주(식혜)이 아닌 알콜이 있는 따뜻한 술이었다. 

당연히 이 곳은 양조장이니 감주도 알콜이 있을 듯 해서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간단한 안주걸도 판매가 되고 있었고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좋은 일본주 작은병 세트도 있었다. 

위 사진중 왼쪽 아래쪽에 판매하는 건 술지게미 인 듯 한데 일본은 야채들을 술지게미에 저장해서 발효시켜 먹는 장아찌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술지게미가 아닐까 추측만 했다. 

무료로 술을 시음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시음을 하는 술은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고 두 종류의 술 중에서 하나를 시음 할 수 있었다. 

한 종류는 맑은 일본주 종류였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막걸리처럼 탁한 술이었다. 

호기심에 탁한 술을 지정했는데 술의 빛깔이 살짝 분홍이라 딸기향이나 벚꽃향이 나는 술이 아닌가 하는 추측때문이었다. 

막상 한잔 받아서 마셔보니 술에서 향을 느끼기 전에 알콜의 향을 먼저 느껴서 진정한 술 맛을 느낄 수는 없었다. 

이러니 양조장에 왔지만 술에 대해서는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는 인간일 수 밖에. 

작은 병이 세트로 된 선물용 술 말고도 큰 병의 술도 있었다. 

큰 병이라고 하지만 식당에서 보는 일본 전통주의 길쭉한 술이 아니라 가정에서 즐기기 좋은 사이즈의 술이었다. 

기념품을 추천한다고 한글로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728x90

아마 이 술들은 이 곳 양조장에서 제조한 술인 듯 한데 내 주변으로 술을 즐기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술을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정말 맛있는 술이라면 저 정도 금액에 부담 없이 구입이 가능할 것 같은데 술을 즐기는 분들이 없다보니 그냥 구경만 했을 뿐이다. 

벽면의 한 쪽에는 술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놓고 아래에 설명이 붙어 있었다. 

일본어와 영어로 붙어 있었는데 일어를 못하고 영어를 못하는 나라도 대략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영어가 적혀 있었다. 

간단하게 한 자리에 앉아서 술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이런 간략한 부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매장 안 쪽으로 오래된 미닫이 문이 있고 그 문을 지나면 마당과 술을 만드는 곳을 볼 수 있었다. 

술독도 쌓여있고 거대한 가마솥도 있는 마당을 지나면 안 쪽의 술을 만드는 공장? 같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쿤쵸 양조장이 지금도 술을 제조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 곳은 더이상 술을 제조하지는 않는 듯 하고 예전에 사용하던 기구와 기기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듯 했다. 

위의 사진 중 오른쪽에 관람객이 서 있는 곳 안 쪽이 술을 제조하는 공간인 듯 한데 저 공간 안 쪽으로는 관람을 할 수 없데 막아 놨다. 

하얀색의 히타라는 글씨 안 쪽으로는 술을 제조하는 공간인듯 했다. 

저 곳으로 갈 수 있는 입구쪽에 무조건 출입금지 라고 써 붙인게 아니라 위 사진처럼 장식을 해 놔서 들어가지 못하게 해 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안 쪽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무조건 출입금지라고 삭막하게 써 붙인 것 보다는 조금 더 분위기가 정감있다고 해야 할 듯 싶다. 

이런 부분들이 섬세해서 좋았다. 

술을 조제하는 곳 옆으로 위로 올라가는 좁고 가파른 계단이 있었다. 

이 곳도 출입을 못 하는 건가 싶었는데 계단 중간에 붙은 하얀색 바탕에 붉은 글씨 중 自由라는 단어와 見學이라는 단어를 보게 되었다. 

반응형

혹시나 싶어서 번역기까지 돌려서 다시 한번 확인하니 자유롭게 올라가서 견학을 하면 된다고 되어있길래 올라가기로 했다. 

계단은 아주 가팔랐고 좁아서 올라 갈 때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내려 올 때는 살짝 조심스럽게 내려 와야 했었다. 

계단 위 공간은 다락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술을 만드는 도구들을 보관하는 창고 같은 개념인듯 했다. 

술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물품이니 만지지 말아 달라는 주의 사항이 있었기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다 봤찌만 만져 보지는 않았다. 

술을 즐기지 않는 나도 쿤쵸 양조장에서 꽤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만약 술을 즐긴다면 이 곳에서 다양한 일본주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