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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3월 29일~4월1일 좋은 사람과 후쿠오카여행-히타 마메다마치 거리의 "히나인형 전시관"

by 혼자주저리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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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 여행을 준비하면서 동선이 짧게 하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보기 위해서 검색을 했었다. 

여행을 검색할 때 블로그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히나 인형 전시관에 대한 부분은 블로그가 많이 없었고 구글 지도에서 생각보다 볼 거리가 있다는 후기를 접했다. 

이왕에 왔으니 한번은 보고 가야지 싶어서 찾아갔다. 

특이한 것은 히나인형 전시관이라고 따로 이름이 붙여진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히타 간장 판매점 안에 전시관이 있었다. 

히타 간장 히나 고텐(日田醤油 ひな人形ミュージアム ひな御殿)

주소 : 13-6 Mamedamachi, Hita, Oita 877-0005 

전화 : +818042750898

영업 : 오전 9시~오후 5시

입구를 봐서는 전혀 히나 인형 전시관? 박물관이 있을 듯하지는 않다. 

구글에서도 한글로 검색할 때 히타 간장으로 뜨기 때문에 찾는데 살짝 혼선이 올 수도 있다. 

길 가의 인도쪽에 히나 인형 전시관을 알려주는 스탠드형 안내문이 서 있었다. 

입구를 가게 안쪽으로 가리키고 아래에 약 8,000점의 인형들이 전시가 되어 있다고 설명 되어 있는 듯 했다. 

이런 안내문이 없었고 우리가 미리 구글 지도에 체크를 해서 가지 않았다면 전혀 찾을 수 없는 장소 같았다. 

가게의 외관은 전시관이라기 보다는 간장 판매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입구 옆으로 히나 인형이 전시된 쇼케이스 작은 것이 놓여 있기는 했지만 다른 상점에서도 두어군데 히나 인형이 있는 곳이 있었기에 안내문이 큰 역활을 했다. 

입구에 들어가면 역시나 간장이랑 된장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히나 인형이 올라가는 단처럼 만든 곳에 간장을 올려 놓은 것이 조금 신선했다. 

히나 인형을 올리는 단은 가장 위에 왕과 왕비가 올라가는데 간장을 전시하면서 역시나 가장 주력으로 미는 제품을 올려 둔 듯 했다. 

이 곳에서도 간장과 된장을 맛보고 선택할 수 있으니 굳이 히타 간장 본점이 아니라도 괜찮을 듯 싶었다. 

나도 히타 간장 본점에서 시식용 스푼이 없어서 맛을 못 봤던 견과류가 많은 된장을 이 곳에서 맛을 볼 수 있었으니까. 

히나 인형 전시관의 입장권은 계산대에서 구입을 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 이상 300엔이고 중학생 이하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입장권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고 히나 인형 전시관 팜플렛이 입장권 역활을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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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작게 굿즈들도 전시가 되어 있었고 붉은색의 장식들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입구를 볼 때만 해도 솔직히 기대가 별로 없었다. 

간장 판매장 안으로 들어가서 입구가 좁고 정리가 안된 어수선한 분위기라 여기까지 왔으니 보자는 생각으로 들어간 거였다. 

큰 기대 없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순서대로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냥 눈에 띄는대로 사진을 올리는데 히나 인형의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 

처음 입구에는 조금씩 맛보기처럼 보였는데 順路라고 적힌 방향대로 움직이다 보면 점점 거대해지는 규모에 눈이 커 지고 입이 벌어져서 다물어 지지 않는다. 

전시관 건물은 아마도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 듯 다다미 방도 있었고 복도는 나무로 된 마루도 있었다. 

방방마다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 곳들을 하나 하나 보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보게 되는 곳이기도 했다. 

히나 인형이란 내가 알고 있는 정도의 내용은 일본의 여자아이들을 축복? 하기 위한 장식이라고 알고 있었다. 

일본의 경우 여자 아이의 날이 있고 남자 아이의 날이 따로 있는데 여자 아이의 날에 히나 인형을 장식한다. 

여자아이의 날이 오기 전에 미리 장식을 해야 하고 여자 아이의 날이 되면 그날 저녁에 모두 싹 치워야 한다고 한다. 

히나 인형을 늦게 치울 경우 여자아이가 게일러진다는 전설? 속설? 이 있다고 했다. 

집에서는 계단처럼 만든 단에 붉은 천을 씌우고 왕와 왕비(천황과 황후라고 들은 것 같기도)를 맨 위에 올리고 그 아래에는 신하들을 올려서 장식하고 꽃장식도 같이 해 준다. 

이 히나 인형이 아주 비싸기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선물로 주는 풍습도 있다고 얼핏 들었다. 

일본의 경우 할머니 할아버지가 돈이 없으면 손녀 인형 장식도 못 사줄 것 같으니 이건 참 부담스러운 풍습이기도 한 것 같다. 

왕과 왕비 인형만 모아 둔 곳도 있었고 한 세트로 히나단을 모아 둔 곳도 있었다. 

인형들의 분위기가 너무 많이 달라서 어떤 인형은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고 어떤 인형은 이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케릭터 히나 인형이었다. 

키티나 다른 일본의 귀여운 케릭터들이 히나인형의 옷을 입고 히나단을 장식해 둔 것들도 있었다. 

케릭터 히나 인형은 이쁘고 귀엽고 깜찍해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우리 일행인 초등학생도 사진을 엄청 찍었다. 

큰 방안에 히나 인형을 잔뜩 모아 둔 단을 만들어 곳도 있었다. 

너무 크고 앞에 전시된 것들이 많아서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저 큰 단 앞에는 작은 벤치가 있었고 다다미 방이라서 바닥에 앉아서 벤치에 앉아서 천천히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단에는 인형들이 올라가 있고 아래 바닥쪽 붉은 천 위에는 작게 미니어쳐처럼 만들어진 생활 가구들이나 기구들이 놓여 있었다. 

아기자기한 인형과 생활용품들을 보는 재미가 있어서 꽤 오래 이것 저것 보고 앉아 있었다. 

다른 곳도 공간이 넓으면 인형들이 가득 올라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히나 인형의 경우 황후의 옷 소매단을 보면서 그 격을 알 수 있다. 

왕비의 옷 소매단이 여러겹으로 층층이 많을 수록 그 격이 높은 경우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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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봐도 왼쪽과 오른쪽의 왕비 소매단이 차이가 나는데 심하게 많이 입혀 둔 인형은 소매단의 두께가 장난 아니게 두꺼운 것도 있었다 

히나 인형의 경우 저렇게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도 모두 금전적인 이유가 되기 때문에 심할경우 천만원대의 히나 인형도 있다고 들었었다. 

우리나라는 저런 풍습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건지. 

히나인형 전시관을 다 돌아 보고 나가는 입구즈음에는 아주 고급스러운 히나 인형이 몇점 전시 되어 있었다. 

봄이 연상되는 노란색과 연두색의 인형이 있었고 흰색(베이지와 아이보리 포함)으로 이루어 진 인형도 있었다. 

사진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검정색으로 이루어진 인형세트도 있었다. 

입구의 고급스러운 인형들은 아무런 사심없이 보는 내 눈에도 너무 이뻐서 탐이 날 정도였다. 

아마도 최근에 만들어지는 히나 인형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만 해 본다. 

히타를 방문한다면 히나인형 전시관은 한번쯤 돌압면 좋을 듯 싶다. 

생각보다 인형의 숫자가 많았고 그 인형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기대없이 본 것이라 더 재미있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히타에서 이 곳을 안 보고 갔다면 많이 아쉬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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