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나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면 전혀 구입하지 않았을 하지만 딸이 서울에 혼자 있을 때는 종종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 줬던 음식 중 하나가 냉동 주먹밥이다.
따로 밥 해 먹는 것이 힘들 것 같으면 간단히라도 끼니를 떼우라고 종종 구입을 해서 배송을 서울 집으로 해 줬는데 서울에서 집을 빼고 집으로 올 때 두개가 같이 왔다.
딸이 먹지 않고 남겨 둔 것을 챙겨 왔기에 내가 먹어 봤다.
인터넷에서 세트로 판매 되는 것을 주문했었기에 종류별로 주먹밥이 남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호기심이 가는 두개를 꺼냈다.
로제치즈와 참치마요.
참치 마요는 상상이 되는 맛인데 딸이 참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내가 먹어 버려야지 싶은 생각으로 꺼낸거다.
사실 다른 맛이 먹어 보고 싶었지만 참치마요와 로제치즈 이외에 다른 걸 더 먹는다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두개를 꺼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렇게 먹어 보고 다음 기회에 다른 맛을 먹어 보면 되겠지 했지만 다른 맛은 먹어 보기도 전에 딸이 먹어 버려서 맛을 보지 못했다.
포장지 뒷면을 찍어 봤다.
표기사항들이 있지만 대충 훑어보는 것으로 끝냈다.
데워 먹는 방법은 자세히 살폈는데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두 가지 기구를 이용해서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냉동 상태 그대로 포장지 끝 부분을 일부 개봉 후 1개는 2분, 2개는 2분 30초 정도 데우라고 되어 있었다.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냉동 상태에서 포장지를 제거 후 150℃에서 1개 약 17분, 2~3개는 약 18분 조리 하라고 되어 있었다.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데우는 것이고 맛있는 건 아무래도 에어프라이어가 아닐까 싶었다.
처음 먹어 보는 것이니 맛있게 먹어 보자 싶어서 에어프라이어에 데우기로 했다.
유산지로 된 에어프라이어 종이를 꺼내서 두개의 주먹밥을 올렸다.
처음 서울로 배송 된 것을 집으로 가지고 왔고 냉동실에서 꽤 오래 머물러 있었기에 포장지에서 바로 꺼낸 주먹밥의 상태는 그닥 좋아 보이지 않았다.
오랜 시간 냉동실에 있었던 제품 답게 표면에 얼음 결정들이 붙어 있어서 이걸 과연 먹어도 되는지 살짝 의심을 했지만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설명서대로 150℃에 18분을 돌렸을 때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되어 있었다.
표면은 살짝 딱딱하게 구워졌지만 타거나 하지는 않았다.
주먹밥을 반으로 잘라 봤다.
로제치즈는 중앙에 치즈가 제법 도톰하게 들어 있었고 참치마요는 치즈에 비해서 조금 적은 양이다 싶게 들어 있었다.
참치마요와 밥이 섞여서 양이 적어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먹밥의 겉면은 누룽지처럼 바싹한 식감이고 내부는 촉촉한 밥의 식감으로 주먹밥이라는 음식 특유의 손을 먹어도 손에 밥알이 붙지 않을 정도였다.
에어프라이어에 조리를 할 때 온도를 살짝 더 올려도 조금더 바싹한 주먹밥으로 데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은 쎈 편은 아니었다.
로제치즈라고 해도 로제 소스가 강하거나 치즈가 아주 맛있거나 하지 않았다.
그냥 살짝 매콤한 기운이 왔다가 가네 정도였고 치즈의 향이 있기는 하구나 정도였다.
참치 마요의 경우 참치양이 그닥 넉넉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살짝 간장의 짠맛 비슷한 짠 맛이 있었지만 간이 쎄지 않아서 먹기는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맛이 좋은 건 아니었고 배는 고프지만 먹을 것이 없을 경우 간단하게 먹기에는 괜찮을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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