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쇼핑 관련 포스팅은 한 품목에 대해서 쓰는 편인데 이건 하나의 글이나오기에는 내가 쓸 말이 그닥 없을 듯 해서 두개를 묶어서 쓰기로 했다.
묶어놓고 보니 너무도 상반되는 내용의 물품이 아닐 수 없다.
하나는 빵이고 다른 하나는 혈당강하 보조제.
당뇨인이라면 절대로 마음껏 먹을 수 없는 빵과 혈당을 낮춰주는 보조제 이야기는 살짝 웃픈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동생이 대전 여행을 하면서 선물로 사 온 빵이다.
대전 성심당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빵이 튀김소보로였다.
예전에 사무실 직원이 대전에서 교육을 받고 내려 오면서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을 사 가지고 온 적이 있었다.
그 빵을 나눠 먹기 위해서 다른 직원 한명과 탕비실에서 빵을 자르다 내 손까지 잘라서 응급실에서 몇 바늘 꿰맨 경험이 있는 그 빵이었다.
그 당시는 다치는 바람에 빵을 먹어 보지는 못했고 이번에는 동생이 사다 줘서 먹어 볼 수 있었다.
빵 포장 케이스에 있는 안내 문에는 후라이팬이나 에어 프라이어에 데우라고 되어 있었고 전자레인지는 사용하지 말라고 되되어 있었다.
그리고 당일 먹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저녁 늦게 받았기에 난 다음날 먹어 봤다.
튀김 소보로는 말 그대로 소보로 빵을 한번 튀긴 것이라 소보로 쪽에 기름이 많이 보였다.
외견상 보이는 모습은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을 정도의 기름김이랄까.
칼로 반으로 잘라 단면을 보니 소보로가 얇게 붙어 있었고 빵 안쪽까지는 기름기가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밀가루로 된 빵 부분 보다는 팥의 비중이 높아서 기대감이 확 올라가는 중이었다.
한입 먹어 본 튀김소보로는 튀김 부분은 파삭하고 팥이 많아서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었다.
소보로 부분의 기름이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기에 담백한 팥 빵이라면 하나 더 먹을 수 있겠지만 하나 정도 먹으면 두개는 못 먹겠다는 단점이 있기는 했다.
성심당의 부추빵은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딸은 맛있다고 먹던데 나에게는 조금 맞지 않는 맛이었다.
부추가 많이 들어가고 계란과 햄이 계란부추볶음 같은데 이게 빵이랑 먹으니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튀김소보로가 대중적으로 좋아하며 먹을 수 있는 빵이라면 부추빵은 내 기준 호불호가 가릴 듯 싶다.
성심당의 빵 중에서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난 튀김소보로 선택한다.
혈당강하 보조제를 구입했다.
혈당강하제를 처방 받아서 먹고는 있지만 공복 혈당이 높은 편이다.
내가 요즘 식이요법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니 당연히 혈당이 높은 건 맞는데 노력을 하고 싶지 않고 혈당은 낮추고 싶으니 이런 보조제를 찾게 된다.
여주나 돼지 감자의 경우 그닥 큰 효과를 보지 못했으니 새로이 바나바 잎 추출물을 먹어 봐야지.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2통을 세트처럼 판매하고 있어서 한 세트 구입을 했다.
사 두고 한참을 식탁 구석에 처 박아 둔 채로 구경만 하다가 결국 한 통을 꺼내어 개봉했다.
호기롭게 구입하기는 했지만 지금 먹고 있는 당뇨약에 혈당 강하 보조제를 더 추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한참을 고민했었다.
결론은 당뇨약을 늘리는 것 보다는 나을 듯 하여 개봉을 했는데 포장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다.
당뇨약은 저녁에 먹고 있으니 바나바 잎 추출물은 아침에 먹기로 했다.
한통을 다 먹고 두통째 개봉한 지금 혈당강하 보조제의 역활은 미비한 듯 하다.
당뇨가 없거나 당뇨 전단계의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을 듯 하지만 나처럼 관리가 안 되는 당뇨인에게는 그닥 효과가 없는 듯.
먹을 때도 있고 잊어버리고 안 먹을 때도 있는데 혈당 변화는 크지 않았다.
있는 거서 다 먹고 나면 두번 구매는 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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