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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자연산 생갈치 조림을 맛있게 먹었던 "자연주이"

by 혼자주저리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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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야 하는 늦은 포스팅. 

이 날은 저녁이 너무도 하기 싫었다. 

다행히 식구들 모두 저녁을 따로 먹는다고 한 날이라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저녁 먹으러 가도 되냐고. 

그러자 엄마가 친구분이랑 밥을 먹어봤는데 맛있었다며 같이 가 보자고 데려가 주신 곳이었다. 

자연주이

전화 : 052-263-3833

주소 : 울산 울주군 삼남읍 봉화로 56(교동리 1585-11)

영업 : 오전 11시~오후 10시(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늦은 저녁이라 식당의 외관 사진을 찍지 못했다. 

또 늦은 저녁이라 식당 내부에 다른 손님들이 없어서 내부 사진을 찍는 건 할 수 있었다. 

식당 내부는 가정집 같은 분위기가 있었지만 정겹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았다. 

테이블 간격이 좁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조금 산만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메뉴는 아주 크게 주방 쪽에 붙어 있었다. 

갈치를 전문으로 하는 듯 갈치 메뉴가 많았다. 

갈치, 수산물은 100% 국내 자연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식당 내부에 걸린 사진들을 보면 식당 사장님이 직접 낚시를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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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낚시로 음식점을 운영하려면 매번 많은 양의 갈치를 낚아야 할 텐데 그 양을 감당 할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지만 그건 내가 책임 질 내용은 아닌 듯 싶다. 

언듯 보이는 주방 안은 깔끔해 보여서 좋았다. 

벽에는 작은 화이트 보드가 걸려 있고 그 곳에 세트 메뉴와 회등 주로 하는 메뉴 외의 메뉴들이 적혀 있었다. 

생갈치회도 하고 있었고 도다리 매운탕도 있었다. 

도다리는 보통 봄이 철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그 이유가 도다리 쑥국이 생각나서인데 사철 나오는 생선이기도 한가 보다. 

자연산회는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았고 싯가로 적혀 있는데 아마도 그날 그날 입고되는 생선에 따라서 가격도 달라지고 종류도 달라지는 듯 싶었다. 

뭔가 낚시배를 운영하는 분의 가게 같은 기분이 물씬 풍기는 느낌이기는 했는데 내 느낌이 맞는건지는 모르겠다. 

갈치를 위주로 하다보니 갈치 속젓이랑 갈치 육젓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갈치 속젓의 경우 아버지가 식사때 잘 드셨기에 엄마 말에 의하면 예전에 한번 사 먹어 봤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집의 갈치 속젓은 아버지 입에는 맞지 않아서 두번은 구입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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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생전에 밀양에서 갈치 속젓을 주로 구입해서 드시고 계셨다. 

갈치 육젓은 먹어 보지는 못했는데 생각해 보니 김장철에 갈치 넣고 김치를 해서 잘 익으면 그 갈치도 맛있게 잘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아마도 나도 육젓을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런데 굳이 사서 먹을 정도는 아닌 듯 해서 그냥 가격표와 종류만 보고 말았다. 

기본반찬이 세팅되었다. 

반찬들이 먼저 나오고 계란찜이 나중에 나왔는데 사진을 계란찜 없이 찍고 있으니 주인아저씨가 계란찜도 넣어서 사진을 찍으라고 계란찜을 빠르게 가져다 주셨다. 

계란찜이 그라탕 용기에 담겨셔 나온 것이 조금 특이했고 열무김치에는 산초가루가 들어간 김치였다. 

반찬류들은 간이 짜지도 않고 적당히 슴슴해서 반찬으로 먹기에 좋았었다. 

특히 시래기 조림이 맛있어서 엄마랑 잘 먹었다. 

밑반찬이 나오고 얼마지 않아서 갈치 조림이 나왔다. 

사실 난 식당에서 생선조림을 주문하는 걸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조림이라는 건 불 위에서 오래 뭉근하게 조려야 양념이 생선에 잘 베어서 맛있는데 식당에 주문을 하면 국물이 자작해서 찌개 같은 조림이 나올 때가 많았다. 

쌈밥집에 가면 고등어무조림 같은 경우는 오래 뭉근하게 끓여서 무도 푹 익은 조림을 먹을 수 있어서 그건 좋아하지만 바로 바로 만들어 먹는 생선조림은 양념이 생선에 베기 전에 먹어야 해서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이곳의 갈치조림도 처음 받았을 때 국물이 찌개처럼 흥건해서 역시나 싶었다. 

조림이라는 음식의 특성상 빨리 만들어야 하니 국물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싶다. 

앞접시에 갈치 한 토막과 두부, 무, 감자를 덜었다. 

생갈치 大로 주문을 했는데 갈치의 가장 두터운 토막임에도 그닥 커 보이지 않는 갈치였다. 

갈치 자체는 국물이 흥건했던 것에 비해 간도 잘 베어 있었고 부들럽고 퍽퍽한 질갑 하나 없는 정말 맛있는 갈치였다. 

양념은 살짝 단맛이 있기는 했는데 밥과 먹기 거북 할 정도는 아니었고 짠 맛은 적당히 슴슴해서 먹기에는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무나 감자, 두부에 양념이 잘 베어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아무래도 갈치가 생갈치 특유의 그 부드러움과 맛인데 이건 정말 생갈치가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냉동 시켰던 갈치는 아무래도 냉동 하는 과정에 수분이 빠져서 살짝 퍽퍽해 지는데 이 갈치는 그 퍽퍽함이 하나도 없었다. 

갈치 좋아한다면 이 곳의 갈치를 추천하고 싶을 정도이다. 

갈치가 아주 맛있었지만 가격대비 갈치의 크기는 그닥 크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생갈치조림 大가 1인분 24,000원이라 엄마랑 나랑 둘이 가서 48,000원이 나왔다. 

그런데 갈치가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 않은 건 내가 생물 가격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기는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먹는 동안 나에게 든 생각은 大 갈치가 아니라 中 정도 사이즈로 느껴졌으니까. 

사이즈에 대한 나만의 작은 의구심만 아니라면 갈치 자체는 정말 맛이 있어서 추천을 하고 싶은 곳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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