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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공방에서 작업하다가 졸려서 보게 된 영화 "공조"

by 혼자주저리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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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에서 작업을 하다가 보면 가끔씩 졸리면서 집중력이 떨어 질 때가 있다. 

단순 작업들을 할 때 집중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공방샘은 영화를 틀어 준다. 

그럼 신기하게도 단순 작업이 꽤 잘되는 경험들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 영화 공조를 틀었다. 

영화의 초반부에 사진을 찍고 그 뒤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눈은 영화를 보고 귀는 대사를 들으면서 손은 작업을 해야 했기에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다. 

가끔 눈이 작업물을 보는 경우는 있어도 영화를 제법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종종 혼자 작업 할 때면 공방 샘에게 영화를 틀어 달라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조(Confidential Assignment)

개봉 : 2017년 01월 18일

감독 : 김성훈

출연 : 현빈(임철령) 유해진(강진태) 김주혁(차기성) 장영남(박소연) 윤아(박민영) 박민하(강연아)

이동휘(박명호) 공정환(성강) 이해영(표반장) 전국환(원형술) 엄효섭(윤회장) 이이경(이형사)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하려는 내부 조직에 의해 작전 중 아내와 동료들을 잃게 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동판을 찾아야만 하는 북한은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역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그 적임자로 철령을 서울에 파견한다. 한편, 북한의 속내가 의심스런 남한은 먼저 차기성을 잡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형사 ‘강진태’(유해진)에게 공조수사를 위장한 철령의 밀착 감시를 지시한다.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철령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진태.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한 팀이 될 수 없는 남북 형사의 예측불가 공조수사가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라인은 그닥 어려운 부분이 없었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위조지폐를 위한 동판(원판이 아닌가?)을 찾고 차기성에게 개인적 복수를 위해 림철령이 남한으로 와서 수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주 였는데 결국 동판을 북한으로 가지고 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고 극에서 이야기하는 원형술 부장동지의 성격을 생각하면 임철령은 아주 큰 문제를 지니고 북한으로 다시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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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했던 그 부분이 아주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그냥 넘어 가 버렸다. 

그렇다고 극을 만들고 제작을 한 입장에서 동판이 북한으로 가게 두는 것도 허용이 안 되는 사실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이렇게 은근슬쩍? 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  뿐이었을까? 

남한의 사정도 은근슬쩍 두리뭉실 넘어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액션 영화의 특성상 주인공이 모두 때려 부수고 정리 하고 난 다음에야 경찰이 사이렌 울리며 등장하는 건 그러려니 이해가 되는데 강진태 형사에 대한 상벌이 정말 흐리멍텅했고 국정원도 두리뭉실넘어 가고 있었다. 

어차피 이 영화가 재미를 위한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아주 촘촘한 짜임새를 요구하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보는 내내 에게? 라는 의문이 계속 발생했다. 

이래서 난 짧은 시간안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풀어야 하는 영화를 자주 보지 않나 보다. 

영화를 보는 것은 좋은데 자주 보지 않는 이유라고 빡빡 우길테다. 

주인공 림철령과 강진태의 케미는 좋은 편이었다. 

멋지고 뻣뻣한 케릭터와 유들유들한 케릭터의 조화가 괜찮았다. 

영화의 상영시간도 길지 않은데다 극속 제한 시간인 3일이라는 시간도 짧았기 때문에 이들이 조화롭게 어울리기까지의 좌충우돌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요인이기도 했다. 

두 배우 모두 케릭터의 특성을 잘 표현했기에 초반, 중반의 어색할 수도 있는 케릭터간의 조화가 무난하게 잘 넘어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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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소소한 의문점 하나. 

중국집에서 혼자 남은 강진태는 비록 옆구리에 칼을 맞기는 하지만 잘 살아 남아 온다. 

그 부분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없었고 그 옆구리에 대한 후처치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다. 

내가 너무 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궁금한 건 궁금한거니까. 

이 영화는 림철영과 강진태가 두 톱으로 이끌어 가는 영화이다. 

그러다보니 두 케릭터를 빼고는 이야기가 할 거리가 별로 없다. 

플롯이 아주 복잡하고 탄탄해서 그 플롯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이 영화는 명료한 편이다. 

오히려 림철영의 화려한 액션과 강진태의 살짝 코믹스러운 생활형 형사의 모습으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고 있었었다. 

스토리에 강점을 두게 되면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지니 그건 또 영화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너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서 떨어진 떡밥회수도 못하는 것 보다는 깔끔한 편이 좋기는 하지.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림철영이 남한의 생활상을 경험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림철영이 북한에 대한 깊은 애국심이 있는 케릭터라지만 남한과 북한의 비교는 안하고 싶어도 안 할 수가 없는 부분이니까. 

그들의 경직된 생활과 남한의 자유롭지만 복잡하고 정신사나운 생활을 잠시나마 비교 해 본 그의 머리속이 너무 궁금했다.

 

영화의 초반 림철영과 강진태 두 사람의 주고받는 티카타카 중에도 두 곳의 생활상을 비교하는 대화가 있다.

그 대화를 들으면서 웃기도 했지만 너무도 한 쪽으로(남한 쪽으로)편파적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었구나 싶기도 했다. 

하긴 이 영화를 쓰고 만든 사람이 남한 사람이니 당연한 부분이겠지. 

영화의 액션은 전반에 걸쳐 골고루 뿌려져 있었다. 

어떤 영화의 경우 액션이 후반부에 집중이 된다던가 아니면 초반에 강하게 때리고 후반으로 갈 수록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영화의 경우 골고루 분산이 잘 되어 있었다. 

액션 부분이나 분위기는 강약 조절이 잘 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액션은 주로 림철영 동무의 몫이었고 강진태 형사는 능글거리는 수다로 분위기를 업 시키는 역활이었다.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가웠던 김주혁배우. 

이 영화의 최종 빌런이었지만 멋짐은 그대로 장착하고 있었던 배우였다. 

일단 내 눈에 하나의 콩깍지가 씌운 상태로 보게 되는 배우였기에 멋지구나를 연발 하면서 보게 되는 장면들이기도 했다. 

실제로 남한의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 그것도 터널 안에서 총싸움을 했다면 그날은 우리나라 인터넷과 뉴스가 난리가 나는 날이다. 

그런데 영화 상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기는 했지만 영화 상에서도 림철영 동지가 혼자 차에서 액션을 보인 것을 강진태의 처제가 뒤늦게 뉴스에 본다는 내용은 있었으니 그려러니 했다. 

영화는 가볍게 보기에는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도 손은 계속 작업을 해야 했고 눈도 영화와 작업물을 번갈아 보면서 했었기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면서 보지는 못했다. 

제대로 집중 하지 않았으면서도 스토리 라인은 모두 이해가 되는 영화였고 재미도 있었다. 

다음에도 종종 공방샘에게 영화 틀어 달라고 요구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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