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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지니 만들어 본 "순두부그라탕"

by 혼자주저리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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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그라탕에 대한 글을 읽은지는 한참이 되었다. 

순두부로 맑은 백탕을 주로 먹던 나에게는 새로 도전할 만한 메뉴였지만 너무 더운 날씨는 피하고 싶었기에 이제야 만들어 봤다. 

순두부 그라탕의 재료는 순두부, 후추, 소금, 우유, 계란, 치즈 정도이다. 

먼저 순두부는 포장지채로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준다. 

잘 씻은 순두부의 겉면의 물기를 닦은 다음에 칼로 중앙을 잘라 준다. 

그러고 보니 도마에 칼 자국이 많아서 이 도마는 폐기를 해야 할 것 같네. 

막 쓰기 좋고 칼자국 많이 나면 버리기 쉬운 도마인데 이렇게 오랫동안 사용 하다니. 

둥글게 둥글게 칼로 툭툭 자른 순두부는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용기에 넣어 준다. 

적당히 이쁜 용기가 없어서 막 사용하는 둥글고 턱이 있는 접시에 순두부를 올렸다. 

인터넷에서 본 블로그들의 순두부는 모양도 이쁘게 잘 잘려 있던데 내가 자른 순두부는 한 쪽 귀퉁이가 부서지고 이쁘게 잘리지도 않았다. 

순두부도 제법 두껍게 툭툭 잘랐음에도 모양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걸 보면서 역시 요리 블로거를 안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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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이쁘게 잘 만질 수 있는 재주가 있어야 하는데 내 손을 탄 것은 이쁘거나 깔끔함은 없는 모양이니까. 

거기에 맛도 천차 만별.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재능이 따로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난 오로지 맛있게 먹는 재능만 있는 거다. 

순두부를 그릇에 담았으면 계란을 준비한다. 

계란 2개를 깨트려 용기에 담았다. 

그 용기에 우유를 조금 첨가 한다. 

우유를 얼마나 넣는지에 대한 계량은 전혀 없다. 

이번에도 그냥 대충 내 눈대중으로 적당히 부었다. 

계량 따위는 나에게 없는 단어이니까. 

계란 위에 후추와 소금을 첨가한다. 

후추의 경우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 많이 넉넉히 넣었고 소금은 계량을 하지는 않았지만 1/2 t-스푼 또는 1/3 t-스푼 정도 되는 양읻. 

한꼬집 두꼬집보다는 많은 양이 첨가 된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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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두알에 순두부까지 있으므로 조금 넉넉하게 넣어 줬다. 

이렇게 다 넣었으면 젓가락이라 포크, 거품기 등으로 잘 저어 준다. 

고르게 잘 저을 필요는 없고 계란이 풀리고 우유와 계란이 섞일 정도만 풀어 주면 된다. 

둥글게 담았던 순두부위에 풀어 둔 계란물을 부어 준다. 

순두부가 다 잠겨도 괜찮고 반만 잠겨도 괜찮다. 

순두부와 계란등의 간을 소금으로 주로 하고 그 위에 치즈를 올리니 소금 간은 적당히 입맛에 맞춰 넣은 좋다. 

난 체다 슬라이스 치즈 2장을 올렸다. 

파마산치즈가루가 있었지만 그건 뿌리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았고 집에 모짜렐라 치즈는 똑 떨어진지 오래이다. 

딸이 어릴 때는 모짜렐라를 떨어 트리지 않고 구비 해 두었지만 딸이 집에 없는 지금은 굳이 모짜렐라를 구입하지 않고 있다. 

체다 치즈는 가끔 내가 간식이 땡길 때 한두개 씩 먹기 때문에 떨어트리지 않고 사 두고 있어서 이 때도 체다 치즈를 올려 줬다. 

모두 준비가 되었다면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처음 2~3분 정도 돌린다. 

다 돌고 나면 계란 물이 일부는 익고 일부는 익지 않았기 때문에 그릇 가장자리를 따라서 젓가락이나 포크로 살짝 둘러 계란을 그릇에서  떼어 내 주고 그릇을 살짝 흔들어 줬다. 

계란물을 한번 뒤섞어 주면 좋지만 순두부가 깨어 질 수 있으니 그릇을 살짝 흔들어 주는 걸로 다시 한번 전자레인지에 2~3분을 돌린다. 

계란이 완전히 다 익으면 완성인데 두번을 돌렸을 때 중앙 부분의 계란은 덜 익었다. 

다시 한번 더 돌려 주면 좋은데 한번 더 돌린 완성품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니 안 찍은 것이 맞을 듯. 

치즈가 조금 더 탔고 그릇 정 중앙의 계란은 살짝 덜 익은 느낌으로 세번 돌려 마무리를 했다. 

맛은 한번은 먹을 만 하지만 굳이 찾아서 만들어 먹을 정도는 아닌 듯 싶다. 

쌀쌀한 날씨가 되면 순두부 백탕이 지겨울 즈음에 한번씩 만들어 먹으면 괜찮을 듯한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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