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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한 여름의 산책 밀양 "위양지"

by 혼자주저리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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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양지는 앞서 포스팅도 했고 그 외에도 두어번 더 왔었는데 한 여름에는 와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더운 여름이었지만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해서 오전 중에 위양지 산책을 했다. 

여름에 찾아 본 위양지는 또 새로운 모습이라 한번 더 포스팅 해 본다. 

위  양  지

신라시대 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하여 축조한 저수지로 백성들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위양지'라 부른다. 

저수지 가운데에 5개의 작은 섬과 완재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고 진귀한 나무들이 즐비하며 매년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되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아침을 먹자 말자 바로 출발해서 위양지로 왔다.

아직은 햇살이 뜨거운 여름이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그런지 아니면 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여유가 아주 많았다. 

아침이었지만 햇살은 뜨거웠다. 

하지만 바람은 시원했고 나무 그늘도 적당히 시원해서 땀을 식히기 좋았다. 

입구에 서 있는 위 사진의 조형물들은 예전에도 있었는지 기억에 전혀 없었다. 

전에는 없었던 것 같고 이번에 새로 생긴 것 같기는 한데 혹시 모른다. 

예전에 있었는데 내가 기억을 못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위양지를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로는 나무 그늘이 짙은 편이라 선선했다. 

한여름이라 그런지 위양지의 물은 짙은 녹색이었는데 이거 녹조인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물은 녹색이고 연잎이나 개구리밥 같은 초록색의 수생식물들로 뒤덮여 있기도 했다.

올 해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물의 수위도 높아서 녹색으로 탁하지만 않았다면 더 보기 좋았을 경치였다. 

입구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만날 수 있는 연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나무들이다. 

나무 옆에 작은 팻말이 있어서 나무의 모양을 안내 해 주고 있었다. 

연인 옆에 (1)이 붙어 있는 걸로 봐서는 분명 다른 나무들도 있을 건데 저번에도 이번에도 다른 나무들을 제대로 찾아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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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인이라는 팻말이 없었으면 그냥 그런 나무려니 생각하고 지나가지 않았을까? 

예전에 위양지를 제대로 모를 때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저 아래에 누운 나무에 올라가 찍은 사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이 곳은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낮은 철책이 쳐져 있었다.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놨으니 들어가는건 하지 말아야지. 

작은 정자에서 바라보는 위양지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정자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위양지의 모습을 감상하며 한 동안 멍 때리기도 좋았다. 

하늘은 파랗고 정자의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모습들은 한폭의 그림 같았으니까. 

이 즈음부터 학교 친구들로 보이는 중년의 여성 7~9명 정도 되는 팀과 마주쳤다. 

우리보다 늦게 온 듯 한데 우리가 멍 때리는 동안 따라 잡힌 듯 했다.

마주친 김에 단체 사진도 찍어주고 하면서 같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위양지를 돌았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오랜만에 친구분들이 다 모인 거라고 했다. 

그 중 몇명은 계속 사진을 찍어야 하는 사람이 있었고 몇명은 사진을 안 찍으려 하고. 

그럼에도 깔깔깔 웃으며 친구들이 위양지를 도는 모습은 보기는 좋았다. 

같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우리에게는 조금 번잡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위양지를 절반쯤 돌았을까? 

그 전까지는 여름 산책지로 여기 좋다 하면서 나무 그늘의 선선함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한 순간 갑자기 더위가 훅 하고 끼쳐 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른 아침에는 더위가 강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더위가 확 끼쳐 오는 느낌. 

절반쯤 돌고 나니 너무 더워서 더 있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절반은 돌았으니 나머지 절반을 돌아야 차로 갈 수 있었다. 

위양지에는 몇몇 곳의 사진 스팟이 있었다. 

연못 쪽으로 누운 나무 위에 포즈 잡고 앉아서 사진을 찍거나 부러진 나무 둥걸에 앉아서 찍거나. 

뭔가 멋진 사진들이 나오는 곳이 있었는데 예전에 왔을때는 그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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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출입 금지를 해 두거나 나무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나무를 위해서라면 이렇게 하는 것이 맞지 싶다. 

그래도 멋진 사진을 못 찍는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 나무에게 좋은거니까. 

더위가 갑자기 훅 끼쳐 오는 바람에 천천히 산책을 하는 건 힘들어졌다. 

완재정도 다녀 왔지만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여름의 위양지는 아침 일찍 가서 나무 그늘에서 선선한 그늘을 맞으면서 산책하기는 좋을 듯 싶다. 

해가 어느 정도 위에 올라오면 더위가 훅 느껴지니까.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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