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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일본식 장어 덮밥인 하츠마부시를 먹을 수 있는 "댓잎장어"

by 혼자주저리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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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장어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숯불에 구워서 또는 양념을 발라서 구워 먹는 장어를 생각한다. 

우리와 다르게 일본에서는 양념을 발라 구운 장어를 밥 위에 올려 먹는다. 

개인적으로는 장어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 먹지는 않았는편이지만 우연히 친구와 함께 일본식 장어 덮밥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댓 잎 장 어

전화 : 052-243-3334

주소 :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앞길 8(구영리 394-10)

영업 : 11:00~21:00(브레이크 타임 14:00~17:00, 라스트 오더 20:00)

휴무 : 매주 월요일

메뉴 : 하츠마부시, 민물장어구이, 민물장어더덕고추장불고기

가격대가 조금 있는 곳이다. 

민물장어 자체가 가격이 있다보니 이 정도 금액은 충분히 예상이 되는 곳이기도 했다.

보통 일본에서 장어덮밥 특히 나고야에서 히츠마부시로 유명한 곳은 1인분에 3,000엔대가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이 곳이 조금 더 저렴한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히츠마부시가 점심시간에는 24,000원이니 점심 시간 이용이 가능하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일본에서 장어 전문점이 아닌 도미밥 전문점에서 장어 덮밥을 먹어 보기는 했지만 히츠마부시는 도전을 하지 못했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장어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다보니 굳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 까지 먹을 당위성을 못 느꼈었으니까. 

모임에서 장어구이 전문점을 가더라도 맛있게 먹기는 하지만 내가 먹고 싶어 간 적은 없는 메뉴가 장어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히츠마부시를 먹어보기로 했다.

자리에 앉으면 이중 스테인레스 컵에 장어탕이 먼저 나온다. 

테이블 한 쪽에 있는 소금이랑 후추를 넣어서 간을 맞춰 먹으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장어탕이 내 입에 맞지는 않았다.

친구는 고소하니 좋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살짝 비린 맛이 느껴지는 장어탕이었다.

생각해보니 난 곰국, 돼지국밥, 장어탕등 뼈 등을 푹 오래 고아서 우려낸 육수를 먹을 때면 새우젓도 많이 듬뿍 듬뿍 넣고 후추도 듬뿍 듬뿍 넣어서 먹는다. 

평소 내 간보다 짜게 해서 먹는데 그렇게 하면 특유의 향이 살짝 잡히는 듯 하니까.

누린내를 싫어 하면서도 순대국밥 좋아하는 것 보면 나 스스로도 이해 불가이다. 

히츠마부시가 나왔다. 

1인 1상 스타일로 나오는데 히츠마부시는 뚜껑이 덮여 있었다. 

와사비, 다진잔파, 김가루가 같이 나왔고 감태, 육수, 밑반찬 그리고 조개가 들어간 미소시루가 한 그릇 나왔다. 

미소시루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진하지 않았고 살짝 가벼웠다. 

장어 덮밥의 뚜껑을 열고 안을 살펴 봤다. 

그릇의 아래에는 밥이 깔려있었고 그 위에 제법 사이즈가 크고 두툼한 장어가 양념이 잘 입혀 진 채 위에 올려 져 있었다. 

그 위에 계란말이가 두껍게 이불처럼 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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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의 소스는 살짝 진한 감이 있어 보였고 밥의 양은 작은 듯 한 느낌이었다. 

그릇이 삿갓을 꺼꾸로 둔 듯한 느낌의 그릇이라 오목한 곳에 밥이 담겨 있었고 그 위에 장어가 올라가 있기에 밥 양이 어떤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같이 나온 밑반찬은 4종류였다. 

생강 두 종류로 채친 생강과 일본의 베니쇼가 라고 불리는 붉은색의 생강절임이 같이 나왔다. 

장어는 생강과 같이 먹는 것이 국룰이라 아마도 같이 나온 듯 싶다. 

명란 무침이 조금 같이 나왓고 절임무인지 단무지인지 살짝 헷갈린 무 무침이 같이 나왔다. 

밑반찬들 모드 장어덮밥과 잘 어울리는 식감과 맛이었다. 

일본의 장어 덮밥을 먹는 방법은 3가지이다. 

그 3가지의 방법대로 장어 덮밥을 먹어보기 위해서 장어 덮밥을 4등분으로 갈랐다.

처음에는 그냥 장어 덮밥 본연의 맛을 느껴보고 두번째는 와사비, 쪽파, 김가루등을 얹어서 비벼 먹고 세번째는 오차즈케로 먹는 방법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다시 먹으면 되는 거고. 

그 순서대로 따라서 먹어 볼 예정이다. 

4등분한 장어 덮밥의 한쪽을 다른 빈 그릇에 덜어 담았다. 

이 상태로 이 밥을 먹어 보면 된다. 

양념이 진해 보여서 짤 듯 했는데 생각보다 짠 맛은 덜했고 단맛이 더 있었다. 

단맛이 더 강하다고 해도 너무 달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고 살짝 단맛이 더 느껴지는 정도였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라 내 입에는 꽤 맛있었다. 

장어 덮밥 자체로 먹었던 첫번째 이후 두번째는 양념을 올려서 먹었다.

양념은 와사비, 김가루, 다진 쪽파를 넣고 비벼 먹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 것이 제일 내 입에는 맞지 않았는 듯 했다. 

양념류는 한꺼번에 다 비비지 말고 남겨 놔야 한다. 

다음에 먹을 때도 사용해야 하니까. 

세번째 방법인 오차즈케로 먹었다. 

그릇에 한 덩이를 옮겨 담고 그 위에 와사비, 쪽파, 김가루를 올린 다음 같이 나온 장국을 부어 말아 먹으면 된다. 

이 곳은 장국이 녹차가 아닌 차가운 가스오부시 장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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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보다 가스오부시 장국이 더 어울리는 맛이었는데 차가운 장국이라 오차즈케로 만들어 먹으니 장어의 기름이 굳는 현상이 있었다. 

기름이 굳지만 않는다면 개인적으로 난 오차즈케로 먹는 것이 가장 입맛에 맞는 듯 싶다. 

이 때는 더운 여름이라 차가운 장국이었을텐데 겨울에는 따뜻한 장국을 내어 주는지 한번 확인은 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남은 밥은 역시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는 오차즈케로 먹었다. 

처음 오차즈케로 먹었을 때 장국을 다 사용해서 장국은 다시 리필을 받았다. 

오차즈케의 경우 거부감을 가지는 분도 있는것 같은데 같이 간 친구도 살짝 거부감이 있는 편이었다. 

친구는 오차즈케로 먹지는 않고 그냥 먹는 것을 선택했었다.

한끼 식사로 가벼운 가격은 아니지만 짜지 않고 한번쯤은 별미로 먹기에는 괜찮은 곳인 듯 싶다. 

겨울에 오차즈케의 장국이 따뜻하게 나오는지 다시 확인도 하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다. 

재방문 의사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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