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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낡은 가방을 잘라서 카드 지갑으로 만들어 보자

by 혼자주저리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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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동생이 우리집에 놀러 오면서 이것 저것 넣어 왔던 가방을 우리집에 그냥 두고 갔다. 

가죽 끈이 많이 낡아서 손을 좀 봐 줄까 싶다가 동생이 이것저것 마구 넣어 온 것을 봤고 챙기지 않으니 그냥 내가 임의대로 잘라서 다른 제품을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마침 미국사는 동생이 카드 지갑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었으니 그 요청에 따라서 이 가방을 잘라서 재활용해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형태가 제대로 나온 사진부터 올려 본다. 

이번 카드 지갑은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고 중앙에는 지폐를 접어서 넣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처음 계획은 상단의 넓은 부분에 구멍을 뚫고 아일렛을 넣어서 그 곳에 개고리를 단 스트랩을 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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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다가 보니 아일렛보다는 옆 면에 끈은 넣고 D링을 넣어서 스트랩을 달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이왕 만드는 것 조금 더 이쁜게 나을 듯 하니까. 

만들기 편한건 아이렛이지만 D링을 이용한 고리를 다는 것이 모양은 더 이쁜 것 같다. 

동생이 가지고 온 가방이다. 

손잡이와 끝 부분의 바이어스가 많이 헤지고 낡아서 볼품없게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저 부분들을 뜯어내고 가죽으로 다시 만들어 붙여 가방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걸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용감이 많은 가방이라 다시 재사용 하기에는 조금 지겨울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한 것은 카드지갑을 만드는데 손잡이 가죽을 스트랩이나 잠금 끈으로 재활용 하는 것이었다. 

이것조차도 너무 낡아서 그 생각은 페기 하고 그냥 카드지갑을 새로이 만들어 보기로 했다. 

가방을 잘라 냈다. 

바닥은 사용감이 너무 많아서 재활용하기 힘들 듯 했고 가방의 옆면만 재활용이 가능 하지 싶었다. 

이 원단의 좋은 점은 안감없고 보강재 없이 가방으로 막 사용하였지만 원단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패턴이 새겨진 PVC원단의 안쪽은 캔버스 천 같은 느낌의 천으로 되어 있어서 뒷면 마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아마도 안쪽의 천이 탄탄해서 늘어나거나 하지 않은 듯 한데 그 장점을 그대로 살려서 카드 지갑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패턴이 있는 원단의 경우 로스율이 아주 높다. 

일단 패턴의 모양에 맞춰 재단을 해야 하는데 특히 이 제품의 경우 중간에 로고 패턴이 있어서 로스율이 더 높은 편이다. 

로고 패턴이 카드 지갑을 만들었을 때 어느 위치에 갈 지 생각해서 재단을 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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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패턴의 위치에 맞춰 재단을 하다보니 중간 중간 사용할 수 없는 구간이 많이 생겼다.

이 때문에 패턴이 있는 원단은 일반적인 가죽보다 더 많은 원단을 구입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큰 가방 하나를 뜯어서 양면 카드지갑 3개를 만들 수 있었다. 

카드지갑의 중간 카드 슬롯까지 패턴이 있는 원단으로 하게 되면 너무 정신사나울 것 같았다. 

거기다 패턴이 연결되도록 재단을 해서 붙여야 하는데 그게 쉬운 것도 아니고. 

결국 브릭 색상의 가죽을 공방샘에게 받아서 중간 카드 슬롯을 만들었다. 

이렇게 조합을 하고 나니 패턴 원단으로 모두 만드는 것 보다는 훨씬 깔끔한 듯 싶다. 

로고 패턴은 카드칸 맨 앞에 잠금 단추 아래에 위치하도록 재단을 했고 카드칸 뒤면의 로고 패턴은 살짝 어긋나거나 없지만 눈에 많이 띄지 않는 부분이라 위안을 삼았다. 

자세히 모양을 살폈다. 

카드 투입구의 입구는 해리를 접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다. 

해리 부분에 바느질을 할지 하지 않을지 한참을 고민했지만 굳이 바느질이 들어가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서 바느질을 하지 않았다. 

저 브릭 색상의 카드 슬롯 부분에 패턴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어지러워 보이는 건 맞을 듯 싶다. 

중간에 패턴 없이 가죽이 들어가는 것이 정답이었던 것 같다. 

대략적인 형태는 나왔다. 

손목 스트랩을 걸 수있는 D링도 부착을 했고 중간 장금 단추가 있는 스트랩도 다 만들었다. 

중간 잠금 단추 스트랩의 경우 손바느질이 아닌 재봉틀로 바느질을 했지만 카드지갑은 손바느질을 할 예정이다. 

완성을 하려면 엣지를 바르고 바느질을 하고 스트랩도 만들어야 하지만 평태가 나온 것을 보니 뭔가 마음에 든다. 

꽤이쁘게 나온 듯 싶다. 

빨리 완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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