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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여행-나오시마에서 나와 저녁으로 스시

by 혼자주저리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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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의 혼무라 지역을 돌아 보고 난 다음 혼무라 라운지 근처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미야노우라 항으로 왔다. 

5시 페리인데 우리가 항에 도착했을 때는 4시 10분 즈음이었다. 

이때는 피곤하기도 했고 간식을 먹어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뭔가 허전한 시점이었다. 

아이러브유 목욕탕을 보러 갈 마음은 이 순간 싹 사라지고 근처 카페에서 뭔가를 먹으며 페리를 기다려야겠다 싶었는데 주변에 카페가 없었다. 

결국 세븐일레븐까지 올라가서 음료랑 간단한 간식을 구입해서 항구 대합실에서 먹으며 페리를 기다렸다. 

세븐 일레븐에서 이것 저것 많이 들었다 놨다를 했다.

다카마쓰로 가면 바로 저녁을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끼니가 되는 것은 피하자는 생각에 가벼운 요깃거리를 찾았다. 

그 중 하나가 요거트였다. 

네가 한 세트로 된 것이 200엔이 안 하는 가격이었다. 

내 기억상으로 158엔이었던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요거트와 롤케이크와 레몬홍차 음료를 구입해서 다카마쓰 항으로 와 대기실처럼 된 야외 벤치에 앉았다. 

다카마쓰항의 야외벤치는 천장은 있지만 벽은 없는 곳이라 햇살에 그늘은 드리우고 바람은 시원해서 앉아 있기 좋았다. 

요거트를 먹을 때 뚜껑에 붙은 요거트를 어떻게 하느냐 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보통은 수저로 싹싹 긁어서 먹을 텐데 이 요거트는 뚜껑에 전혀 붙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일본의 요거트는 뚜껑에 내용물이 묻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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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싶어서 스푼으로 요거트를 떠서 뚜껑에 묻혀 흘려 봤다. 

그렇게 했음에도 뚜껑은 말끔하니 깨끗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뚜껑으로 바꿔주면 안되나? 

아주 깔끔해서 좋았는데. 

요거트 맛은 그냥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요거트의 맛이었다. 

말차 롤케이크도 하나 구입했다. 

저녁을 위해 딱 하나 구입해서 맛만 보는 걸로. 

보통 롤케이크는 로손의 모찌롤을 주로 사먹었었기에 제대로 보지 않았던 제품이기도 했다. 

그런데 뭔가 눈에 뙇 들어오는 비쥬얼에 홀리듯이 하나 구입해서 나눠 먹었다. 

편의점 디저트라도 가성비 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 맛이있다. 

빵을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크림은 풍성했다. 

말차의 맛은 예상보다 약한 듯 했지만 이 제품을 먹을 때 내 상태가 살짝 메롱이었으니 정확한 판단은 아닐 수 있다. 

이때 가장 실패한 것은 레몬홍차였다. 

정말 아무 맛도 없는 맛없는 홍차였기 때문에 그 홍차는 반도 못 먹고 그대로 버려야 했다. 

나가는 페리는 들어올 때 탄 페리와 같은 배 인듯 했다. 

차를 옮길 수 있는 거대한 배였고 우리가 배에 타는 와중에도 차들이 배로 이동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많이 지친 상황이라 대기하는 곳에서 줄이 줄어 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배로 이동했다. 

다카마쓰로 나가는 마지막 배라서 그런지 아침에 들어 올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지만 배가 워낙에 커서 좌석이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카마쓰로 돌아 갈 때는 정면을 바라 보는 좌석에 앉았는데 정말 배가 움직이는지 어떤지 알지도 못 할 정도로 고요한 움직임이었다. 

 

나오시마에서 우리를 포함해서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동양계가 아니닌 서양계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본 곳도 나오시마였고 우리나라 관광객도 심심찮게 만났다. 

그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은 관광객은 아무래도 모자가 온 팀이었다. 

지중미술관에서 아들과 어머니가 관광을 온 팀을 봤는데 아들이 엄마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얼마나 상세하고 자세히 다정하게 이야기 해 주는지. 

아들은 일본어가 되어서 이런 저런 일들을 물어보고 처리하고 그리고 나서 엄마에게 그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또 한 팀은 나오시마에서 다카마쓰로 나가는 페리에서 우리 뒷 좌석에 앉은 모자였다. 

이야기 나누는 소리만 들었을 때는 지중 미술관의 그 모자인줄 알았는데 뒤를 돌아 보니 다른 모자였다. 

그 모자도 아들이 배가 도착하면 어떻게 이동할 것이고 저녁은 뭘로 먹을 예정이고 내일은 이렇게 움직일 것이고 등등 얼마나 다정하게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지. 

친구같은 우리 딸은 여행을 갈 때면 엄마 난 이곳, 이곳만 보면 돼 라고 던지고 내가 이동 동선을 다 짜야 하고 현지에서 문제가 생겨서 딸이 나서서 뭔가를 해결하면 해결 끝 이러면 됨 이라고 결론만 딱 말하는데 저렇게 다정하게 이야기 해 주는 아들은 도대체 누구의 아들인건가. 

부러우면 지는 거지만 역시 부러운건 어쩔 수가 없다. 

다카마쓰항에 도착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이리저리 찾았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낮 시간동안 워낙에 빵종류만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꼭 밥을 먹고 싶었다. 

결국 이리저리 찾다가 찾지 못하고 다카마쓰 역 옆의 건물의 쇼핑몰 안에 있는 작은 스시집으로 향했다. 

이 곳은 테이블 석은 없고 바 석만 있었고 의자도 세팅이 되지 않은 곳이었는데 사진을 찍지 말라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 스시 세트 2개, 마끼 세트 1개를 주문해서 먹었지만 사진을 남기지는 않았다. 

아마도 우리는 1,500엔, 2,000엔 스시 세트와 1,650엔 마끼 세트를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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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면 바로 만들어 주는 곳이었고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우리처럼 세트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각의 스시를 주문해서 먹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주문이 안 되니 세트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스시는 맛이 좋았지만 사진도 찍지 못하고 뭔지 모르고 먹어야 하는 답답함은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끼 세트가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생각보다 맛있었던 것 같다. 

이 곳에서 저녁을 먹고 난 다음 그 옆의 캔두 매장에서 소소한 쇼핑을 즐겼다. 

난 조차를 주기 위한 귀멸의 칼날 케릭터 상품들 몇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캔두 쇼핑을 한 다음 근처 슈퍼마켓으로 가서 또 다시 쇼핑을 하고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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