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집에 케리어는 29인치, 28인치, 26인치, 20인치 케리어가 하나씩 있었다.
더 전에는 20인치 케리어가 3개까지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하나 하나 정리하고 사이즈별로 하나씩 구비해 두고 있었다.
이 중 29인치 케리어를 제외하고는 세트 상품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케리어였다.
저렴했지만 모양도 이쁜 편이고 사용에 불편이 없었는데 딸이 미국에 다녀 오면서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모르지만 바퀴 하나가 빠져 버렸다.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알았으면 항공사든 여행자 보험이든 청구를 해 볼 텐데 공항을 빠져 나와서 서울에 3일정도 숙박을 하고 난 다음 집으로 가려고 수서역으로 향하면서 바퀴가 이상이 있는 걸 알았다.
그리고 수서역에 도착했을 때는 바퀴가 길거리 어디에서 떨어졌는지 모르게 떨어져 나가고 없어 졌다.
그러니 어디다 청구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그 케리어는 바로 폐기 했다.
29인치 케리어도 딸이 미국에 가지고 다녀 왔는데 그때부터 케리어가 조금 이상하기는 했다.
일단 표면의 수지가 움푹 움푹 패여서 상처가 너무 많았고 바퀴가 끄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엉뚱한 곳으로 가려는 경향이 심했다.
사람이 케리어를 끄는게 아니라 케리어가 사람을 끌고 가는 상황이 되어 버린거다.
그래도 억지로 끌고 끌고 사용하다 결국 그 케리어도 폐기 수순을 밟고 말았다.
그러자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닌데 집에 큰 사이즈 케리어가 없는 것이 마음에 계속 걸리는 거다.
필요할 때 구입해도 되는 걸 굳이 미리 구입해야 할 것 같은 이 불안한 생각이라니.
결국 인터넷을 뒤져서 저렴한 제품으로 하나 구입했다.
제품명은 브라이튼 콜딘 28인치로 색상이 기억 아는 건 은색이랑 네이비 색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앞서 폐기한 세트의 28인치 제품이 은색이었기에 이번에는 네이비로 선택을 했다.
겉감이 ABS라고 하는데 이 재질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내가 원하는 건 가볍고 튼튼한 케리어를 원하는 거니까.
저렴하게 산 케리어에 원하는 건 정말 많은 모순이라니.
무게는 총 4.1kg이 나왔다.
사이즈가 큰 케리어는 그 사이즈때문에 기본적인 무게도 많이 나간다.
중간 사이즈 케리어를 조금 더 구입하는 것이 나으려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택배로 도착한 상자 속에는 비닐이 한번 씌워진 케리어가 들어 있었다.
색감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고 적당히 마음에 드는 정도 였다.
너무 밝거니 어두운 것 보다는 이런 적당한 색감이 무난하게 잘 들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큰 케리어는 내가 애지중지 모시고 다닐 수 없고 비행기를 타면 수하물로 던져 넣어야 하는 것이므로 이런 적당한 색감이 케리어가 제일 좋은 듯 싶다.
수하물로 들어갈 때는 이리저리 던져지고 구석에 박힌다고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니까.
그래서 비싼 케리어도 그닥 좋지 못한 듯 하고 그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케리어가 제일 좋은 듯 싶다.
물론 비싸고 좋은 케리어가 튼튼하고 좋다는 건 알지만 여기 저기 박히고 상처 입는건 똑같으니까.
케리어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그건 케리어의 잠금 장치가 TSA열쇠이냐 하는 것이다.
이 잠금 장치는 케리어를 수하물로 보낼 때 내부에 의심스러운 물건이 있을 경우 공항 경비대에서 그들만의 마스터키로 가방의 손상 없이 열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TSA 가 아닐 경우 가방이 잠겨 있다면 공항에서 가방을 훼손하고 강제로 열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위험물을 가방 속에 넣고 다니지는 않지만 정말 어쩌다 검사 중 위험물건으로 의심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때 내가 면세 구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밖에 대기 중이었다면 승객을 불러서 바로 열어 볼 수 있지만 혹여나 면세 구역으로 들어갔다면 공항 측에서 가방을 강제로 열고 내용물을 확인한다.
그 때를 대비해 TSA 열쇠인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없는 게 없는 나라 사이트로 들어가면 TSA마스터키도 판매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고 모양을 사진으로 찍은 이미지 파일을 3D프린터로 복사해서 마스터키를 만든다는 글도 본 적이 있다.
세상에 믿을 건 하나도 없지만 그냥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기 위해 TSA 잠금이 있는 케리어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케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아마도 바퀴와 손잡이가 아닐까?
바퀴를 따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일반적인 케리어용 바퀴였다.
다음에는 이동의 편리를 위해 바퀴가 조금 더 크고 좋은 것을 골라 봐야 할 것 같다.
손잡이는 평소 케리어 내부에 들어가 있다가 필요 할 때 꺼내어 사용하는 것이다.
손잡이를 꺼냈을 때 힘이 들어가 지지 않고 흔들리는 것 보다는 단단하게 힘을 받쳐주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 제품은 그냥 저냥 괜찮은 정도.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부는 평범했다.
지퍼로 닫을 수 있는 곳과 밴드로 묶을 수 있는 곳이 있엇고 내부의 천은 앞서 세트로 구입했던 케리어보다는 조금 더 얇고 흐늘거렸다.
사용에는 큰 무리가 없는 정도라 이 정도로 만족하고 지내면 될 듯 싶기는 하다.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괜찮은 듯 싶은데 이 케리어를 구입하고 아직 한번도 여행을 다녀 온 적이 없다.
작은 사이즈의 케리어만 이용하고 있으니 이 케리어는 언제나 사용이 가능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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