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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예전에 봐야지 하고 벼르던 그러나 이제 본 왓챠 한드 "아무도 모른다"

by 혼자주저리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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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도 몇년 전에 제주도 여행에서 였다. 

그때 저녁을 먹으러 시장 근처 밥집에 갔는데 그 식당에서 틀어 둔 드라마였다. 

김서형씨가 분위기 있어 보여서 나중에 완결 되면 봐야지 했었다. 

그리고는 잊어버리고 있다가 왓챠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보게 된 드라마이다. 

아무도 모른다

방영 : 202년 03월 02일~04월 21일. SBS

극본 : 김은향

출연 : 김서형(차영진) 류덕환(이선우) 박훈(백상호) 안지호(고은호) 문성근(황인범) 민진웅(이재훈)

강서하(윤자영) 전석찬(김병희) 백수장(박진수) 이채은(홍은주) 박철민(한근만) 전무송(권재천)

강신일(서상원) 백현주(임희정) 권해효(장기호) 조한철(윤희섭) 윤찬영(주동명) 장영남(정소연)

김새론(차영진 아역) 김시은(최수정) 서이숙(수정 모) 윤재용(하민석)

"좋은 어른을 만났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

이 드라마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었다. 

단지 지나가는 길에 들린 식당의 작은 텔레비젼에서 김서형 배우의 모습이 굉장히 분위기 있어 보였다는 그 이유 하나였다. 

따로 찾아 볼 생각도 안 했었고 그냥 완결나면 몰아 보기 해야지 하고 막상 그 뒤로 잊어버린 드라마였는데 이렇게 뒤늦게 기억이 났다. 

그때 스쳐 지나가는 시선에서 과연 무엇을 봤었을까? 

시간이 오래 지났기에 내가 그때 무엇을 봤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희미했다. 

단지 범죄 수사물이라 내가 좋아하는 장르니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장르가 달랐다면 예전의 기억이 희미한 지금에 와서 이렇게 찾아 볼 것 같지는 않으니까. 

드라마는 과거 영진과 수정의 고등학교시절부터 시작을 한다. 

시간의 흐름대로 착착 흘러가는 건 아니고 과거 수정이 성흔 살해사건의 피해자가 되고 그 뒤로 영진이 경찰이 되는 것까지 보여준다. 

이 부분이 드라마의 도입부임에도 진입장벽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하면서 지나가고 현 상황에서 영진의 그 시니컬한 분위기를 설명하는 서사가 되어 준다. 

이 부분이 없다면 영진의 케릭터를 이해하기에는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건데 앞의 이야기로 케릭터에 대한 이해가 확 올라간다. 

어린 영진역을 맡은 배우가 눈에 익다 싶더니 역시나 내가 이름을 아는 배우였다.

지금이야 물의를 일으켜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아역 배우로 첫 눈도장을 찍었던 영화에서 인상이 강하게 남은 배우이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사건은 두가지 흐름을 가진다. 

예전에 벌어졌지만 미결로 현재까지 오게 된 성흔 살해 사건과 영진의 친구이기도 한 중학생 은호의 투신 사건이 각자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하나의 큰 줄기로 합쳐진다. 

현실에서라면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같이 연결 될 경우가 거의 없지만 드라마라는 매체의 특성상 하나로 연결이 되어야 해결을 할 때 떡밥 회수를 잘 할 수 있으니까. 

드라마를 보면서 꼬이고 꼬인 관계들이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는 것은 재미있기도 했고 살짝 지겹기도 한 이중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 드라마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성흔 살해 사건의 범인인 서상원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도 쉽게 풀려 나온다. 

서상원의 마지막도 보면서 이게 뭐야 싶은 마음. 

서상원이 여러명을 살해 했지만 결국은 최종 빌런은 아니었고 그냥 본인의 종교적 사상에 몰입된 사이코 패쓰 였다. 

여러 사건의 범인이었지만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도 못한 어리바리한 범인 인 것이다. 

서상원이 그렇게 죽고 난 뒤로도 사건은 계속 진행이 되고 은호 사건까지 연결이 되면서 비비꼬았던 매듭이 풀려 나가는 형식이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은호, 동명, 민석이라는 중학생들은 과연 무엇때문에 이렇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지 생각하게 된다. 

본인들의 사회에서 살아 남기위해 애를 쓰던 아이들은 어른들의 이기심, 죄악으로 인해서 점점더 침몰해야 할 수 밖에 없는 배에 올라 탄 상황이 되어 버렸다. 

물론 드라마 특유의 해피엔딩으로 인해 침몰하던 배에서 내려 무사히 육지에 닿을 수 있었지만 어린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면 이건 정말 드라마이기 때문에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극 중에서 중학생이라고 설정이 되어 있는데 볼때마다 왜 난 이 아이들이 고등학생정도 되어 보인다는 생각을 하는 건 나 뿐이었을까? 

배우들이야 정말 중학생이 저 힘든 역활을 소화하기 어려울 테니 조금 더 나이이 있는 배우들이 중학생 역활을 하는 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중학생 아이들의 언행이 아니고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나에게는 계속 비쳤다. 

결국 모든 것들이 밝혀지고 최종 빌런은 결국 그가 가장 벗어나고 싶었던 그 상황에 있는 걸로 마무리가 되었다. 

성흔 살해 사건도 거창하게 시작된 범죄였지만 서상원의 죽음으로 큰 임팩트 없이 영진의 과거의 편린을 보여주는 정도로 정리가 되어 아쉽기도 했다. 

물론 임희정이나 서상원의 마지막이 성흔 살해사건의 연속임을 보여주지만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으로 성흔 살해 사건은 찜찜함을 남기고 은호 사건으로 넘어간다. 

은호 사건도 결국 성흔 살해 사건과 연결되어 최종 빌런의 폭주로 정리되지만 그 결말 자체가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듯 했다. 

결국은 빌런이 폭주해서 모든 것이 밝혀지는 상황이 참 애매모호했다. 

이 드라마의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너무도 화려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들을 확인하는 동안 이렇게 마무리가 될 배우가 아닌데 싶은 생각이 여러번 든 경우도 있었다. 

정말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지금도 드라마나 영화를 충분히 이끌어 갈 수 있는 배우들이 주변인물로 나온다. 

그 인물들의 활용도 조금 아쉬웠고 드라마의 마무리도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본 드라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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