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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3년 5월 5일 지난 일상-집에서 만들어 먹은 음식들

by 혼자주저리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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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상을 적으려고 했는데 정리가 안 된다. 

일단 먹부림을 하기 전에 집에서 만들어 먹은것부터 정리를 해 봐야지.

뭔가 거창한 걸 만들어 먹지는 않지만 흔적을 남겨 놓은 건 흔적을 제대로 남겨야지

딸이 집에 오면 가장 만만하게 하는 음식 중 하나가 계란으로 만든 음식이다. 

계란전, 계란말이, 계란찜 등등.

딸은 보통 전날 늦게 자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데 난 출근을 해야 하니 딸이 먹을 반찬 하나 만들어 식탁에 두고 출근하는 편이다. 

이때 가장 만만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계란 음식인듯 싶다. 

이 날도 야채들을 다져넣고 계란부침을 했다. 

밀가루는 전혀 넣지 않은 계란야채전이다. 

만만하게 먹기 좋은 음식으로는 역시 계란 만 한게 없는 것 같다. 

가끔 진짜 가끔 불고기를 볶는다. 

예전에는 일일이 내가 간장, 설탕, 후추, 배, 마늘, 참기름 등을 넣고 양념을 했는데 어느 순간 시판 불고기 양념으로 그냥 쉽게 볶아 버리게 된다. 

이것 저것 고민할 필요도 없고 이런 저런 재료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팽이 버섯이 불고기와는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팽이버섯은 꼭 넣으려고 한다. 

팽이가 없으면 새송이를 잘라 넣기도 하는데 느타리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별로 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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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는 고기와 워낙에 잘 어울리지만 우리집 식구가 표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덕분에 우리는 새송이 아니면 팽이를 함께 넣고 볶는 걸 즐기는 편이다. 

아이가 어릴 때 가장 만만했던 반찬인 불고기를 자주 했었다. 

딸이 큰 뒤로는 불고기는 많이 먹었다고 이제 먹고 싶지 않다고 해서 요즘은 정말 가끔 한번씩 해 먹는 반찬이 되어 버렸다.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든 스파게티면을 이용해서 스파게티를 볶았다. 

냉장고 속에서 시들어가던 브로콜리 한개를 같이 넣었는데 브로콜리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줄기 부분도 잘라서 넣었더니 줄기는 씹을 수록 단 맛이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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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마늘이 없어서 편마늘을 넣지 못하고 다진 마늘을 넣어서 조금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리고 바질 가루로 조금 많이 들어가서 더 지저분해 보이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 

최근들어 만들었던 스파게티 중 가장 맛이 좋은 스파게티였던 것 같다. 

단지 스파게티 면이 밀가루가 아니라 쌀가루여서 그런지 뚝뚝 끊어지고 식감이 조금 못해서 아쉬웠었다. 

딸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요즘은 밀가루 스파게티면이 아닌 쌀로 만든 스파게티면을 주로 구입해 두고 먹는 편이니 어쩔 수 없기도 하다. 

수육을 삶았다. 

삼겹수육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앞다리살을 구입해서 삶았다. 

무수분수육, 맥주 수육 등등 요즘 쉽게 하는 수육이 많던데 난 그냥 고기 덩어리 넣고 물 넣고 된장 조금 풀고 통후추, 마늘, 양파, 대파, 무 등등을 넣고 푹 끓여서 삶는 방법으로 했다. 

고기는 뜨거울 때 꺼내서 한김 식힌 다음 딸이 맛있다고 적극 추천한 밤맛 막걸리와 한잔 했다. 

우리 식구 다 있어도 막걸리 캔 두개면 수육을 아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수육 삶고 남은 육수는 모든 건지들을 다 건져 낸 다음 차게 식힌 후 기름을 걷어 내고 시락국을 끓였다. 

국물이 아주 진하고 맛있는 시락국이 되어 또 한참 맛있게 먹을 반찬이 되어 준다. 

난 김밥을 너무 좋아한다. 

김밥은 정말 끝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서 먹는 김밥도 좋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김밥도 좋다. 

이때는 어떻게 하다보니 동생이랑 의기투합이 되어서 집에서 급하게 김밥을 말았다. 

동생도 말고 나도 말고. 

같이 김밥을 마니 20줄 싸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친정에도 올려 보내고 동생도 싸 가고 우리집도 가져오고. 

김밥 20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 없어지더라. 

사실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김밥을 쌌으면 그날 점심, 저녁은 김밥으로 먹고 남은 건 냉장고 넣어 놨다가 며칠 뒤 김밥전으로 먹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김밥전을 할 김밥이 남지 않았다. 

다음에는 30줄 싸자고 해 볼까? 

가장 만만한 계란전을 또 했다. 

이번에는 맛살과 팽이버섯을 잘게 썰어서 넣은 계란전이었다. 

후추를 조금 넉넉하게 넣고 맛살에서 간이 되므로 소금은 넣지 않았다. 

밀가루 없이 계란만으로 전을 구워서 담백하니 맛있었다. 

맛살을 계란과 함께 요리하면 게 향이 나서 전체적으로 풍미가 올라간다. 

그 느낌을 좋아하는데 비려서 싫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다행히 우리집은 맛살을 이용한 계란요리는 다들 좋아한다. 

오랜만에 쏘세지 야채 볶음을 했다. 

일명 쏘야라는 이름의 예전 호프집에서 자주 먹었던 안주였다. 

우리 집에서는 안주가 아닌 반찬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아주 예전 대학 다닐 때 동아리에서 일일호프르르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동아리가 대여한 호프집 사장님이 몇가지 안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쏘야 였다. 

별다른 양념없이 간단하게 만들수 있었고 맛도 좋아서 입에서 아주 가끔 만들어 먹는데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만들었다. 

청피망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쏘야를 위해 피망을 살 수는 없어서 양파와 당근만 넣고 만들었다. 

기름에 양파와 당근을 넣고 볶다가 소시지를 넣고 후추, 설탕, 케찹으로 간해서 볶으면 완성이다. 

이번에 만들때는 케첩의 양을 줄이고 스리랏차 소스를 첨가했다. 

케찹만으로 만들때보다 훨씩 맛있는 소야가 되어 버렸다. 

일본식 무 조림을 했다. 

겨울무가 이제 끝이 날 무렵이기에 이 무조림도 조만간 끝이지 않을까. 

쯔유와 흑설탕을 넣고 푹 조린 무는 물컹하고 덜큰하니 맛이 있다. 

바닥에 다시멸치를 깔고 듬성듬성 썰은 무를 넣고 다시마도 조금 넣고서 물을 충분히 붓고 푹 끓이다가 그 물에 쯔유, 흑설탕을 넣어서 조린다. 

어디선가 봤을 때 일본식 무 조림은 맹물에 무를 한번 푹 끓인 다음 그 물을 버리고 새로 물을 받아서 양념한다고 들었는데 난 그냥 무의 그 시원한 맛이 베어 나왔을 물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다. 

사미사도 쫄깃하니 맛나게 졸여져서 두어끼 밥 반찬으로 잘 먹었다. 

오랜만에 김치볶음밥을 했다. 

친구한테 받은 묵은지 두 쪽을 안쪽은 잘 썰어서 반찬통에 차곡차곡 담아서 넣어 두고 외부의 크고 질긴 파란잎들로만 다져서 김치볶음밥을 했다. 

밥 반, 김치 반으로 김치의 양이 아주 많았지만 계란 후라이 하나를 더 해서 덮으니 딱 맛있는 김치 볶음 밥이 되었다. 

김치가 맛있으니 별다른 양념 없이 김치와 밥만 볶았음에도 맛이 좋았다. 

친구에게 묵은지를 더 얻어 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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