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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정신없이 몰아쳐서 보게 되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part1"

by 혼자주저리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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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가 오픈되었을 때 넷플릭스 계정을 유지 하고 있었던 시기였지 싶다. 

하지만 오픈된 드라마가 완결이 아니고 몇달 있다가 뒷 부분이 오픈 된다는 걸 알고 시작을 하지 않았다. 

한번 시작하면 뒤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싫어서 모두 완결이 나면 보는 편이라 처음 오픈 시기에는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넷플릭스 계정을 해지 했고 파트 2가 오픈이 되었다. 

드라마 하나를 보자가 넷플릭스를 다시 가입 할 수는 없어서 이번에도 동생의 테블릿을 통채로 빌려와 더 글로리를 보게 되었다. 

더 글로리(The Glory)

오픈 : 2022년 12월 30일

극본 : 김은숙

연출 : 안길호

출연 : 송혜교(문동은) 정지소(아역 문동은) 이도현(주여정) 임지연(박연진) 신예은(아역 박연진)

염혜란(엄혜란) 박성훈(전재준) 송병근(아역 전재준) 정성일(하도영) 김히어라(이사라) 배강희(아역 이사라)

차주영(최혜정) 송지우(아역 최혜정) 김건우(손명오) 서우혁(아역 손명오)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이 선사하는 흡입력 만점의 드라마.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괴롭힘에 시달렸던 여자. 

많은 시간이 흐른후, 가해자들을 응징하기위해 그녀가 치밀한 복수를 감행한다. 

학교폭력은 자주 등장하는 화두이고
피해자분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말, 그리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 '네, 아무 잘못 없습니다'를
사명처럼 이해시켜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기사들은 종종 아니 자주 접한다.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폭력들을 아이들이 아이들에게 자행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 주변에서 보여진다. 

이 드라마는 그 잔혹한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해자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힘들고 어려운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가해자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장을 다니며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한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고된 시간을 지나온 피해자는 그녀의 삶을 모두 지옥불 같은 복수에 던져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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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김은숙 작가의 모든 드라마를 다 챙겨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봤던 드라마들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 찰진 대사의 흡인력이 너무 좋아서 이 드라마에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다. 

아니 이건 기대하는 부분이라기 보다는 여태 내가 봤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이 모두 로맨스였다면 이번에는 로맨스가 아닌 장르물로 스릴러라고 해야 할 정도니까. 

여태 잘 했던 로맨스에서 스릴러 장르로 바꾼다는 것이 작가에게는 쉬운 도전은 아닐건데 특히나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로맨스 특유의 가벼움과 달달함과 그 찰진 대사들을 어떻게 바꿨을것인가 하는 기대감이 더 컸던것 같다. 

이 드라마는 내 기대치에 100% 아니 200%이상 뛰어 넘었다고 생각된다. 

일단 모든 드라마들이 처음 도입부에는 서사에 대한 기본 설명이나 인물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진입장벽이 없었다. 

첫 화를 시작하고 그날 하루만에 4화까지 몰아보기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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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라마를 기다려서 보는 것이 싫어서 완결 된 부 보는 편인데 그렇다고 하루에 서너편씩 몰아보기를 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아니 없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이 드라마를 1화부터 4화까지 몰아 보기를 해 버렸다. 

처음부터 정신없이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이 있었다. 

어디 한 곳 빈 구멍하나 찾을 수 없는 드라마로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도를 확연히 높여줬다. 

초반 삶에 무료한 가해자 4인방의 그 느른하게 늘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손명오와 최혜정을 은근히 무시하는 그 모습들.

그러다 문동은의 등장으로 점점 그들의 유대는 흐트러지고 고조되는 긴장속에서 각자의 살길을 찾아 각자 뒹구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이야기 속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다른 사소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연출도 좋았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고 고등 시절이 아닌 몇시간 전 또는 하루 이틀 전의 과거와 현실이 교차되는 편집도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어디 한 곳 덜커덕 걸리는 곳 없이 모든 상황들이 이해되고 있었다. 

이제 와 감독의 예전 학폭 기사도 읽기는 했지만 참 아이러니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드라마를 잘 만든 건 만들었다 싶었다. 

문동은의 트라우마는 과연 고쳐 질 수 있는 상처일까? 

몸의 상처는 그렇다고 치고 그녀의 심리적인 상처는 고쳐 질 수 있을까.

너무도 잔인했던 폭력에 노출 된 그녀의 마음은 휴식을 찾을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상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그냥 재미로 보고 넘겨 버리기에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생겨나는 드라마이기도 했다. 

동은에게는 안식처가 되어주는 여정의 그 상처는 어떻게 될까 싶기도 하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판타지는 역시 여정과 여정의 엄마인 듯 싶은데 이 케릭터의 변화하는 모습도 기대가 된다.

과연 포근함을 그대로 유지하려는지 아니면 흑화를 하려는지. 

아직 파트1만 본 상황이라 파트2에서의 변화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이었고 로맨스의 남자 주인공 같았던 하도영.

그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크게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잘 맞아서 괜찮은 삶을 같이 나누었던 아내의 뒷 모습에 그는 어떻게 변화가 될까?

파트2는 벌써 시작을 했다. 

이제는 몰아보기보다는 천천히 천천히 시간을 두면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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