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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조지에게 왜 그러시나요 왓챠 캐나다 드라마 "머독 미스터리 시즌8"

by 혼자주저리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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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에 걸쳐 머독 미스터리 시즌 8을 다 봤다. 

처음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와 분위기나 기조가 많이 달라져서 예전같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했다. 

그래도 다 봤으니 글은 올려야지. 

머독 미스터리 시즌8(Murdoch Mysteies)

방영 : 2014년 10월 06일~2015년 03월 30일. 캐나다 CBC

출연 : 야니크 비송(윌리엄 머독) 조니 해리스(조지 크랩트리) 헬렌 조이(줄리아 오그든)

토머스 크레이그(토머스 브래큰레이드) 조지나 라일리(에밀리 그레이스) 래클란 머독(헨리 히긴스)

빅토리아 시대인 1895년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하며 형사 머독이 해박한 과학지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당시 캐나다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을 드러내는 드라마

이번 시즌은 정말 내가 처음 머독 미스터리를 보면서 느꼈던 가볍게 볼 수 있는 수사 드라마와는 노선을 완전히 다르게 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머독이 여전히 살인사건을 수사하기는 하지만 주변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들리는 드라마였다.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주가 아닌 주변의 이야기들이 주가 되어간다는 느낌인데 특히나 줄리아의 여성참정권에 대한 이야기가 목소리가 커 지고 있다. 

여성의 인권이 거의 없던 시대에 여성의 권리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싫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난 이 드라마를 가볍게 볼 수 있는 수사드라마로 시작을 했는데 수사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 같으니 드라마의 재미가 반감되고 있는 거다. 

거기다 수사의 방식도 예전처럼 머독이 수사에 관련된 뭔가를 발명하고 그 발명품으로 수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머독의 특징이 점점 사라지는 듯해서 아쉽기도 했다. 

살인사건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검시관을 그만두고 병원에서 정신과 상담을 하고 연구를 하는 줄리아는 여전히 경찰서에 들락거리고 검시소에 들락거린다. 

에밀리의 일을 도와 주기도 하고 조언을 하기도 한다. 

이때는 업무의 정확성을 제대로 구분짓지 않는 시대라고 해도 뭔가 많이 아쉬운 설정들이었다. 

거기다 에밀리의 연인이 부검실에 일상복을 입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이라니.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세가지 갈래로 구분이 될 듯 싶다. 

머독의 살인사건 수사, 줄리아의 여성 참정권 이야기 그리고 에밀리와 조지의 험난한 연애.

머독의 살인사건은 딱히 뭐라고 이야기 할 거리가 없는 듯 하다. 

기발한 아이디어나 시대를 앞서 모든 발명품을 머독이 만들었다는 그 웃긴 설정이 없으니 그닥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에 눈에 띄는 발명품은 있었다. 

그건 머독이 예전에 만들었다는 테이저건. 

오랜만에 나온 머독의 발명품인데 역시 이런게 나와줘야 실실 웃으면서 와 너무하네 하는 말을 하면서 머독 미스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이런 재미가 없는 머독의 살인사건은 조금 밋밋해 보인다. 

사실 드라마 자체가 재미없는 건 아닌데 시즌 초반 너무 강렬하게 봤던 몇가지 요소가 빠짐으로서 재미가 반감 된 듯 느끼는 건 아마 나 뿐이지 않을까 싶다. 

줄리아의 여성참정권 획득은 쉽지만은 않다. 

과격 단체의 개입도 있었고 선거가 있을 때 여성 후보의 이름을 삭제한 투표 용지가 지급되기도 하는 등 여러 험난한 일들을 겪는다. 

그들이 투표에 참여 했을 때는 많은 득표로 선거에 이긴다는 것 보다는 사람들에게 여성의 권리를 알려주기위한 방법으로 선거 참여를 한 거라 득표수에 관계 없이 선거를 마쳤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여성의 권리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건 그 나름 볼만하지만 난 이드라마를 수사물로 본거였으니까.

에밀리는 조지와 헤어지고 여성참정권 운동에서 만나 동성 연인과 행복할 듯 싶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동성 연인이 에밀리의 의견은 물어보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그들의 거취를 결정하는 누를 범한다. 

이에 에밀리는 그들의 사랑도 중요하고 여성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그녀의 직업도 중요하기에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여성으로서 경찰 사화에서 검시관으로 자리를 굳건히 잡는 것도 여성의 권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에밀리가 다음 시즌에도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니 그녀의 사랑은 결론이 나 버렸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조지 크랩트리. 

에밀리와 헤어지고 난 뒤 만나던 에드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제 2 경찰서였나? 3경찰서였나 그 곳의 형사로 진급이 결정되었기에 에드나에게 청혼을 하려는 찰나 죽은 줄 알았던 에드나의 전 남편이 돌아왔다. 

그렇게 에드나와 헤어졌는데 에드나는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있었다. 

결국 이 시즌의 마지막은 에드나의 남편이 총을 맞고 사망하고 조지의 서랍에서 총이 나왔으며 조지의 경찰단화 아래 피가 묻어 주요 용의자로 체포 되는 것까지였다. 

조지한테 왜 이러는 건지. 

아마도 총은 에드나가 쏜 것 같고 조지를 뒷처리를 한 것 같은데 때문에 조지는 형사로의 진급은 불발되고 여전히 4경찰서에서 순경으로 남아 다음 시즌에도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건 내 희망 사항이기도 하다. 

결국 조지 때문에 시즌9를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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