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예능을 처음으로 보다 TVING 예능 "여고 추리반 시즌1"

딸이 예전에 여고 추리반을 너무 열심히 보는걸 봤다. 

그리고 나에게 꼭 여고 추리반을 보라고 권했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추리물이나 수사물을 좋아하지만 예능을 좋아하지 않아서 여태 보지 않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결국 딸에게 영업을 당해서 여고 추리반을 보게 되었다. 

여고 추리반 시즌1

오픈 : 2021년 01월 29일. TVING

출연 :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2021년 티빙 첫번째 오리지널! <대탈출>, <더 지니어스> 제작진의 미스터리 어드벤처

전체적인 컨셉은 5명의 학생이 여고에 전학을 오게 되고 그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들은 전학생이라 기존 학생들과 기본적인 생각이 달랐기에 학생들이 아무 의구심 없이 받아 들이는 것도 이들은 의아해 한다. 

그렇게 이들은 잘못된 종교도 아닌 단체의 음모를 파헤친다. 

728x90

전체적으로 이들은 대본도 없이 그냥 카메라 앞에 던져 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 상황에 조건들을 이해하고 의문을 가져서 힌트를 찾아 내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기는 했다. 

일견 방 탈출 게임 같은 느낌이기도 했는데 이건 내가 받은 느낌일 뿐이니까. 

시작은 다섯명의 전학생이 처음 만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연령대도 다양하고 직업도 다양한 5명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볼 때면 이들이 잘 어우러 질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 달라 보이는 이들이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개성이 강한 멤버가 있었고 조금 유한 멤버가 있어서 조화를 이루는 것 같기도 하다. 

반응형

하지만 난 뭐가 나쁘게 보이는데 그닥 멤버들의 융화가 아주 좋아서 케미가 좋다고 이야기 할 정도는 아닌 듯 하다고 느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냥 저냥 잘 넘어가면 조화롭다고 이야기 하지만 케미가 좋다고 하기는 내 느낌상 아닌 듯 싶다. 

전학을 오자 말자 이들은 S반 선발 시험을 치른다. 

이때 정말 촌철살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성적이 대학교 학점이라는 말에 그냥 빵 터지고 말았다. 

그렇게 비유가 찰떡 같을 수 있는 건지. 

이런 단어들을 생각해 내는 작가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멤버들에게는 대본이 없다고 해도 다른 출연자들에게는 대본이 주어졌을 테니까. 

만약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대본이 없는데 그런 찰떡같은 대사가 에드립으로 나왔다면 그 배우는 정말 순발력 최고인 배우인 것 같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의 예능 프로 다운 추리반 교실을 볼 때 마다 학교에 저런 공간이 있었다면 학교를 너무도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옥상에 지어진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이지만 아늑해 보였고 멤버 5명으로 적당한 공간같아 보였다. 

아마 저런 공간이 학교에 있었다면 학교를 좋아 했겠지만 교실이 아닌 저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추리반 교실은 이들의 아지트로 생각을 취합하고 발전시키는 공간으로 역활을 톡톡히 해 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추리반 교실이 한 몫 크게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라인은 처음에는 오오 괜찮은데 하면서 보다가 후반부로 갈 수록 너무 황당무게한 내용으로 변하여 조금 실망했다. 

처음 사망 사건이 일어 나고 그 사망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꽤 좋았다. 

물론 시신이 바뀌었지만 그걸 못 알아 봤다는 등등의 여러가지 허술한 부분도 있지만 이건 예능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사망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실험실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비약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스토리텔링이 천천히 언덕을 잘 올라가다가 갑자기 옆길의 계곡으로 빠져서 내 달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부분을 제 한다면 꽤재미있게 본 예능이 될 것 같다. 

딸의 이야기에 의하면 시즌2가 스토리텔링이 더 좋다고 하니 조만간 시즌를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