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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함안 방문기 두번째-얼음굴, 편백나무 길

by 혼자주저리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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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으로 귀촌한 지인의 집을 방문해서 지인이 준비해 준 점심으로 과식을 했다. 

다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그날 저녁 집에 와서도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거실에 둘러 앉아 깻잎도 정리하고 아로니아도 정리했지만 소화가 되지 않아 잠시 산책을 하기로 했다. 

https://bravo1031.tistory.com/1891

함안 지인의 집을 방문 했던 이야기는 위의 글을 클릭하면 된다. 

동네 한바퀴 돌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지인은 차로 잠시 이동을 하자고 했다. 

6~7분 정도 차로 이동해서 간 곳은 편백나무 길과 얼음굴이었다. 

처음 간 곳은 얼음굴을 지나서 얼음굴의 뒤쪽 산이었다. 

차로 얼음굴을 지나 조금 가파른 산 길을 오르면 작은 공터가 나온다. 

그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로 접어들면 된다. 

산책로는 아닌 듯 하고 아마도 소방도로 같은 느낌으로 차량이 가끔 지나다니는 길인듯 차 바퀴 정도 지나갈 길이 나 있었다. 

분명 산에 나 있는 길이고 산 위쪽으로 향하는 길인데 등산은 아닌 산책로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쉬엄쉬엄 한시간 가량 걸었는데 힘들지 않았고 걷기 좋았다. 

한시간 가량 갔다가 되돌아 오는데 우리 일행 외에 걷는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고 내려 오는 길에 위로 올라가는 포터 차량 한대만 있었다. 

한적하게 걷기 좋은 곳이었다. 

많이 더웠던 날이었는데 이 곳을 걷는 것은 그닥 힘들지는 않았다. 

그늘이 없었지만 우리가 간 날은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짙은 구름으로 햇살이 보이지는 않는 날이기도 했다. 

거기다 계곡을 면하는 곳으로 가면 세상 시원한 바람이 한번씩 불어왔다. 

잠시 걷다가 만나는 그 시원한 바람이란 그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반가움이었다. 

편백나무는 길의 중간 중간 산 위쪽으로 향하는 길의 오른쪽에 심어져 있었다.

길쭉하게 쭉 뻗은 나무가 편백나무라고 하니 편백나무인줄 알고 있는데 나무가 크지 않은걸로 봐서는 심은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았다. 

살짝 둔한 나는 잘 모르겠지만 일행중 한두명은 편백나무 근처에 가면 편백 향이 난다고했다. 

외쪽은 산이라 이런 저런 일반 산 속에 있는 것 마냥 나무들이 여러 종류가 있었다. 

산책처럼 걷기 좋고 중간 중간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편백 향도 맡을 수 있는 곳이지만 단점이 하나 있었다. 

이 길을 걷는 동안에 하루살이 같은 날벌레들이 엄청 많았다. 

손수건이나 부채로 얼굴에 들러 붙으려는 아주 아주 작은 날벌레들을 떨쳐 내지 않으면 숨을 쉬는 호흡에 그 날벌레가 콧 속으로 들어가는 불상사도 생길뻔 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면 그런 불상사는 없겠지만 아무도 없는 이런 곳에서 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날벌레만 아니라면 정말 걷기 좋았던 길이었다. 

군북얼음굴가든

주소 : 경남 함안군 군북면 오곡4길 223(사촌리 1019-1)

전화 : 055-584-3090

메뉴 : 능이백숙 60,000원   오리불고기 55,000원   해물전 12,000원   도토리묵 16,000원

얼음굴이라 하여 밀양 얼음골처럼 관광지화 되어 있는 곳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식당 내부로 들어가서 굴 입구를 볼 수 있는데 입장료는 없지만 관광 목적으로 가기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우리는 오후 4시 전후로 해서 식사 손님이 없을 시간에 굴만 보고 가겠다고 하고 안으로 들어가 굴을 볼 수 있었다. 

식당의 내부 테이블들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굴의 입구가 나온다. 

사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 입구로 오면 바로 시원한 바람이 훅 하고 불어 온다. 

그 바람에 한번 놀라고 식당 안쪽으로 가면 서늘해 져 있는 온도에 또 한번 놀란다. 

안쪽에는 굴의 입구가 있는데 굴 입구에는 철망으로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 놨다. 

이 곳은 예전에 광산이었다고 한다. 

구리인지 은인지 들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광물을 캐는 곳이었고 지인의 시아버지도 이 광산에서 일을 하다가 몸을 다치기도 했다고 한다. 

안 쪽에서 시원한 공기가 얼마나 뿜어져 나오는지 잠시 앉아서 그 공기를 접하면 피부에 소름이 돋아 날 정도였다. 

식당을 이용할 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굴 입구에서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듯 싶었다. 

실제로 식당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기구들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로 그 큰 식당(가든 식당으로 야외 식당 같음)의 냉방이 충분히 이루어 지고 있었다 .

여름에는 시원한 공기로 냉방기가 필요 없지만 겨울에는 어쩌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겨울에는 설마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건 아니겠지. 

굴 입구에 파란색 조명을 켜 둬서인지 굴은 파랗게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저 안 쪽에 주광색 조명으로 켜 둬서 안을 살짝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 곳은 개인 소유의 광산이었다가 그 후손이 입구에 가든 식당을 오픈 한것은 아닐까 추측을 해 보고 있다. 

개인 소유의 광산이 아니라면 입구에 가든 식당을 차려 놓을 수 없지 않았을까? 

관광지화 되어서 입장료 맏고 굴에 들어 가 볼 수 있는 체험장이 되어 있었겠지. 

식사 시간대가 아닐 때 입장료 없이 굴을 잠시 보고 오는 건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굴 입구가 완전히 식당의 가장 안쪽에 있으니까. 

다음에 만약 여름에 함안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점심 식사를 이곳에서 백숙으로 먹으며 시원한 바람을 겪어 보는 것은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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