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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성장통

딸아이 미국 어학연수 준비 다섯번째 이야기-예정일에 출국 못 한 이야기

by 혼자주저리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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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준비 다 했고 출국 3일 전에 케리어 하나 무게 맞춰 싸고 다음날 다른 케리어 하나 싸고 출국 전날에는 기내용 케리어 하나만 정리하면 출국 준비는 모두 끝나는 상황이었다.
출국하는 날 비행기가 인천공항에서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있기 때문에 그 날짜에 맞춰 연가도 내 놓고 인천까지 딸아와 함께 올라 갈 계획도 완벽했다.

딸아이는 이번에 나가면 한동안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다고 열심히 친구들을 만나고 다녔다.
어학 연수 때문에 서울 방을 빼고 정리하고 오면서 딸아이와 나도 출국 전까지 COVID조심해야 한다. 조심하자 이야기를 했었다.
친구들 만나고 다니며서 조심이 되겠냐 마는 그래도 여태 잘 버텼는데 결국 출국일이 7월 21일인데 7월 20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17일날 만났던 친구 중 한명이 18일날 양성 확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19일날 딸아이가 목이 칼칼하고 따갑다고 하길래 일단 병원에 가라고 했다.
딸아이는 계절이 바뀔때면 후두염과 인후염을 심하게 앓는 편이라 얼마전 비오고 하면서 더웠다 추웠다 하는 날씨 탓에 후두염이 오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19일 이비인후과에 방문했을 때 의사 선생님은 딸아이의 목을 보자 마자 COVID같다고 검사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검사 결과 음성이 떴고 약을 3일치 처방 받아 왔다.
다음날 생각을 해 보니 인후염이나 후두염일 경우 보통 6일 이상 약을 먹거나 항생제를 처방 받거나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3일치라 병원에가서 약을 조금 더 처방 받으라 했다.
둘째날 찾아간 병원에서 의사샘도 목 상태를 보더니 어제보다 깨끗해 졌다고 하시면서도 혹시 모르니 COVID검사를 한번더 해 보자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양성이 뜬 거다.
당장 내일이 출국인데 그것도 저녁 6시가 넘어서 양성 확진이었다.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다음날 출국인데 비행기는 어떻게 하며 격리와 미국 동생네와 이런 저런 생각에 가슴이 벌렁이고 머리속은 하얗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솔직히 그 순간 괜히 아이를 병원에 보냈구나.
그냥 모른척 출국 시켜 버릴걸. 미국 도착해서 동생네서 일주일 격리 하라하고 바로 출국 시켜 버릴껄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군다나 딸아이가 간 병원은 아이가 어릴때부터 다니던 곳이라 전화번호가 내 전화 번호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COVID확진 문자가 나에게 올 거니 아이는 그냥 출국 시켜 버릴까 하는 생각에 미칠 것만 같았다.
한 시간 정도 고민하다가 일단 미국 동생에게 연락을 했다.
딸아이가 확진이고 내일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일주일 지난 다음 비행기표로 바꿀 수 있냐고.
아무리 생각해도 확진된 아이를 비행기에 태워 보내는 것도 동생네 보내는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상식적인 생각이 그제서야 든 거다.

부랴부랴 7월 21일 비행기표는 7월 30일로 변경했다.
우리가 딸아이 비행기 티켓은 4월 즈음에 미리 구입을 해서 아주 저렴하게 구입을 했었다.
갈때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라 위탁수하물 두개에 좌석도 넓은 곳이고 올때는 일반 이코노미였다.
미국 직항으로 달라스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하는 티켓이었는데 그 당시 1,900불 정도 왕복으로 지급했었다.
이번에 들어가는 것 취소하고 다시 발권하니 추가 금액이 1,000불이 나오더라.
그것도 왕복 모두 일반 이코노미라 위탁수하물이 하나씩밖에 없고 좌석도 불편한 상황.
결국 위탁 수하물은 하나더 추가 구매하기로 하고 딸아이는 집에서 격리를 하고 격리 해제일은 7월 26일 자정이었다.
집에서 아이를 격리 시키면서 아이를 몰래 출국시키지 않기를 잘 했구나 싶지만 일정 변경 추가금액 천불에 수하물 추가 금액까지 하면 그 돈이 약 160만원정도 더 들어간다.
환율에 유류대에 좌석은 없어서 가격이 오를대로 오른 상황.
돈은 왕창 깨지고 아이는 편하게 격리 기간을 보냈다.
돈 생각하면 미치고 팔짝 뛸 상황이 맞았고 격리 기간 내내 아이 컨디션을 보니 차라리 내 품에서 격리 하기로 한 것도 맞았다.
이왕에 확진이 될 거면 여유있게 미리 되면 좋았을 걸. 그러면 비행기도 좀 더 찾아 볼 수도 있었을 건데.
출국 전날 저녁에 확진이 되어 버려 멘붕이 되어 버린 내 속이 부글부글 끓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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