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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직구한 일본 즉석 장국 후기

by 혼자주저리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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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된장으로 끓인 장국을 친정 엄마가 좋아하신다. 

엄마는 다시물을 내서 미소 된장을 풀고 유부를 썰어서 넣고 깐잔파를 쫑쫑 썰어서 뿌려 먹는다. 

가끔 무를 썰어서 넣기도 하고. 

그래서 일본 여행을 다녀 오면 엄마를 위해서 즉석 장국을 자주 구입해 와서 드렸었다. 

편안하게 드시라고. 

이번에 직구를 하면서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는 딸아이의 간단한 식사용 국으로 두봉지를 구입해서 한 봉지는 딸아이에게 한 봉지는 친정 엄마에게 드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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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드리기 전에 먼저 받아서 먹어 본 딸아이가 엄마 이것 맛 없어.못먹겠어 하길래 친정 엄마 드리는 건 포기하고 한참을 가지고 있다가 얼마전 얼마나 맛이 없는지 일단 먹어나 보자 싶어서 봉지를 뜯었다. 

세븐일레븐 4가지 종류의 저염된장국

종류 : 대파2식, 유부2식, 미역4식, 두부4식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PB상품인듯 했다. 

이 제품에 대해서 전혀 사전 지식 없이 직구 사이트에 있길래 그냥 담은 제품이다. 

모니터 상에서 보이는 포장이 맛있어 보였던 것 같다. 

포장을 뜯었다. 

내부에 뭔가 작은 봉지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위에서 색깔별로 확인하니 파란색 4봉, 주황색 4봉, 초록색 2보으 갈색이 두봉이었다. 

파란색과 주황색은 짐작이 가지 않지만 갈색은 유부, 초록색은 대파 아닐까 추측을 해 봤다. 

은색은 아마도 미소 된장이지 싶다. 

갯수로도 이미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호기심에 파란색 한 봉과 은색 한봉을 꺼냈다. 

라면스프와 비슷한 용량이 되려나? 

정사각에 가까운 라면 스프와 직 사각인 이 제품의 용량은 비슷할 듯 싶기는 하다. 

봉지를 뜯기 전에 전기주전자에 물을 올리고 그릇을 꺼냈다. 

우리나라 국 대접이 아닌 사가에서 트레져헌터로 구입한 그릇을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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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호텔 조식으로 배를 빵빵하게 채운 다음 도요타 렌트카 사무실로 향했다. 사가역 북쪽 출구로 나가면 전날 저녁을 먹은 라멘집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도요타 렌터카 사무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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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가지고 온 그릇 중 밥그릇 하나는 깨어져 버렸지만 나머지는 대굴대굴 굴리면서 잘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 국대접을 꺼내지 않고 일본 그릇을 꺼낸 이유는 딸아이가 너무 너무 맛이 없었다고 했기에 혹시 우리나라 국대접에 가득 물을 부어서 그런 것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 봤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대접 보다 용량이 작은 일본 그릇을 사용하기로 했다. 

파란색 봉지를 뜯어 그릇에 담았다. 

내용 구성을 보면 미역, 대파, 두부, 유부로 나뉘는데 파란 봉지 안의 내용물을 보면 미역도 대파도 유부인지 두부인지 모를 것도 같이 들어 있었다. 

굳이 나눌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은색 봉투를 뜯으니 살짝 진한색의 무른 듯한 미소 된장이 흘러 나왔다. 

미소된장까지 넣은 다음 팔팔 끓은 전기 주전자의 물을 부어줬다. 

작은 국그릇 한 가득 물을 부었다. 

처음 물을 부었을 때는 파 조각과 유부인지 모를 조각만 떠 오르던데 숟가락으로 아래를 휘휘 저으니 미역들이 떠 올랐다. 

맛은 내입에는 살짝 간이 쎈 편이지만 미소장국 특유의 맛이라 나쁘지 않았다. 

미역 건더기도 작은 국그릇에 적당히 들어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딸은 왜 맛이 없다고 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더라. 

며칠 뒤 주황색 봉투와 은색 봉투를 꺼냈다. 

4식이 들어 있는 것이 미역과 두부였는데 파란색이 미역이었으니 주황색은 두부일 듯 싶었다. 

이번에는 맛이 어떻게 달라지려나 호기심도 있었다. 

이번에도 미역도 대파도 있었고 두부가 제법 큰 조각으로 몇조각 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건조 두부이니 국물이 들어가면 사이즈가 늘어나면 제법 튼실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미소는 여전히 짙은 색이었는데 아마도 적미소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미소가 백미소, 적미소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는 걸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이 미소가 적미소인지 아니면 양념이 되서 붉어진건지는 모르겠다. 

물을 부었다. 

두부가 건조 미역 속에 있을때는 아주 튼실해 보였는데 물을 부어도 부피가 늘어나지 않고 그대로였다. 

오히려 부피가 늘어난 미역등에 비하면 너무 작아서 이걸 두부미소장국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맛은 처음 먹어본 미역 장국이랑 똑 같았다. 

하긴 미소된장이 맛을 가장 많이 좌우 하는데 미소된장은 똑같은 거고 건더기 구성도 같고 비율이 조금 다를 뿐이니 맛에서 큰 차이를 바라면 되지 않을 듯 했다. 

딸아이가 아주 아주 맛이 없다고 한 이유는 건더기의 포장 색이 다 다르다 보니 미소 된장 한봉에 4가지 색의 건더기를 한번에 다 넣었다고 했다. 

그러니 너무너무 맛이없는 미역된장찌개처럼 되어 버렸다고 하더라. 

이번에 집에 오면서 건더기는 없고 남아 있는 미소 된장만 잔뜩 가지고 내려 왔다. 

맛은 그냥 다들 아는 미소장국의 맛이다. 

특별히 맛있지도 않고 특별히 맛 없지도 않은 평범한 미소 장국. 

저염장국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간이 조금 쎈편이었다. 

한 여름에는 더우니 안 먹어 지겠지만 겨울에 마땅한 국이 없다면 가끔 한번씩은 사용해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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