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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2년 7월 18일 지난 일상-모임에서 먹은 흔적들

by 혼자주저리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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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5월초부터 모임을 시작했다. 

모임들이 COVID로 인해 짧게는 일년 정도 길게는 2년이 넘도록 만나지 않고 회비만 꼬박꼬박 입금을 하다보니 이번에 보자고 했을 때 다들 너무도 반가워하고 좋아했다. 

그 모임들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먹방을 찍었는데 어쩌다보니 먹부림 폴더가 아닌 곳에서 있어서 사진보며 다시 정리한다. 

거의 8개월인가 1년만에 만나는 모임이었다. 

내가 사는 지역 사방 팔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멤버들이라 두달에 한번 만나는 것이 유일하게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지난 해 잠깐 방역 지침에서 인원수 제한이 풀리고 한번 만났었다. 

그 뒤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모임을 가지지 않다가 5월초에 만났다. 

모든 모임의 사람들이 다 내 마음에 들 수 없고 들 필요도 없지만 이 모임에도 한명이 불편하다. 

총 8명이 모이는데 불편한 한명인데 꼭 모임에 가서 자리 잡고 앉으면 내 옆이거나 내 앞자리. 

이 날은 내 앞에서 숯불에 고기를 올리고는 숯불 열기가 뜨거워 고기를 굽지 못하겠다 엄살을 피우더라. 

결국 내가 고기를 굽기는 했지만 한 집안의 가정주부가 이정도 열기에 고기를 못 굽겠다 하는건 잠시 동안이지만 어이가 없었다. 

모든 사람이 다 아는 불량주부인 나도 고기는 굽는데. 

이런 일화 말고도 이런 저런 상황들이나 그 언니가 한번씩 생각없이 툭툭 뱉는 말이 나에게는 상처가 되는 말이 많아 꺼려진다. 

예전에 한번 그 언니때문에 모임에서 탈퇴를 하려고 한 적도 있었고 그때는 주변에서 잡아줘서 탈퇴는 못했다. 

그런데 이 모임에서도 이 언니는 또 아무 생각없이 툭툭 뱉어 내는 말이 난 껄끄럽다. 

한명 때문에 6명을 버릴 수 없는 아이러니.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한주 지나서 가족 모임을 식당에서 오랜만에 했다. 

여자 형제들만 있는 우리 친정은 아무래도 당일 모임을 잡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도 부모님도 마음편히 미리 하거나 미뤄서 하거나 인데 이번에는 아버지 일정으로 뒤로 미루게 되었다. 

집안에 행사가 있을 때면 COVID이후로 집에서 형제들이 따로 따로 부모님을 방문해서 배달음식으로 먹고 헤어지곤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모든 형제가 다 모여 밥을 먹었다. 

무난무난하게 먹을 곳을 찾다가 갈비찜 전문점으로 정했다.

부모님이 고기 구워 먹자니 별로 안내켜 하시길래 굽지않는 고기집으로 왔다. 

미리 예약해서 룸으로 들어왔는데 우리 좌우 옆 방도 그 옆방도 다들 가족모임인듯 했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이니 그랬던 것 같다. 

대표 갈비찜과 매운 돼지갈비찜을 주문했다. 

이 가게를 본지는 몇년 되었지만 처음으로 방문한 집인데 맛은 그냥저냥 했다. 

단지 좋았던것이 치아가 부실한 아버지가 드시기에 갈비찜이 너무도 부드러웠다. 

뻐에서 쉽게 분리되는 건 기본이고 고기도 씹을 것도 없이 살살 녹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버지도 치아 걱정 없이 마음껏 드실 수 있어서 좋았던 식당이었다. 

어른들이야 매운갈비찜을 먹지만 아직 초등 조카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한다. 

그래서 주문한 어린이 소갈비찜. 

국물이 흥건하고 간이 삼삼했으며 고기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조카 혼자 먹기에는 많아서 우리도 맛을 봤는데 간이 너무도 삼삼해서 친정 아버지는 간이 되지 않았다고 할 정도였다. 

난 그냥 저냥 괜찮은 정도였고. 

친정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육회도 주문했다. 

딱 육회의 기본 정석 정도로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지만 전주에 했던 모임에서 먹었던 육회보다는 훨씬 맛있게 먹었다. 

전주에 먹었던 육회는 밑에 깔린 새싹채소가 육회의 맛을 떨어트리는 요인이었으니까. 

이쁜것도 좋지만 기본이 가장 좋은 것 같다. 

6명이 한 그룹인 모임이다. 

이 모임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지는 않고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진다. 

덕분에 COVID때 못 모여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다들 길게 얼굴 못 봐서 아쉽다는 이야기는 했었어도.

자주 보던 사람들을 못 보는 건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은 없었다. 

이 모임도 오랜만에 만났으니 쇠고기를 먹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강력하게 돼지고기를 먹자고 우겼다. 

요즘 쇠고기 먹는 모임이 너무 잦았으니까. 

이 모임 다음에 있는 모임도 장소는 쇠고기 집이라 이 모임만이라도 돼지고기로 먹어야 했다. 

왜 내가 참여하는 모임은 다들 고기를 먹는 걸까. 

한정식같은 곳에서 모임을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다들 고기집을 원하네.

한달에 한번씩 모이던 모임이다. 

5명이 멤버인데 이 모임도 햇수로는 일년만에 만나는 거라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나니 몸보신 해야 한다며 쇠고기집으로. 

개인적으로 이 집은 고기가 그닥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기본 반찬류도 별로라 두번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인데 멤버 중 두명이 이 집을 아주 좋아했다. 

알고 보니 이 집은 고기를 먹은 손님들에게 갈비의 뼈를 공짜로 한보따리씩 제공한다. 

갈비살을 잘라낸 뼈는 큰 봉지에 담겨 냉동고에 넣어 놨다가 손님들에게 무상 제공하는 것이다 

나도 한 봉 주던데 굳이 가져갈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가지고 가겠다는 멤버에게 넘겨줬다. 

기 멤버는 사태살을 한덩이 더 구입해서 갈비뼈와 함께 삶아서 갈비탕을 해 먹을 거란다. 

뼈가 있는 갈비쪽은 없어도 사태살로 허전함을 메우면 되니까. 

다른 멤버들은 그 뼈를 푹 고아서 육수로 사용한다고 하더라. 

난 그정도의 열정은 없으니 그냥 이 식당은 나에게는 별로인걸로.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의 6월 모임이다. 

이때도 몸보신 해야 한다고 민물장어를 먹자고 했다. 

날씨 더워지기 전에 몸보신을 해야 이번 여름 잘 날 수 있다는 핑계이다. 

멤버 중 한명이 추천한 집은 가게 입구에서 손질되어 포장된 장어를 선택하면 주방에서 초벌 구이를 해서 자리고 가져다 준다. 

그리고는 직원이 옆에서 장어를 먹기 좋게 구워주기 때문에 장어 굽느라 이런 저런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좋았던 집이었다. 

우리는 열심히 먹으면서 이야기 하고 직원은 한입 크기로 잘라낸 장어를 곱게 곱게 줄세우기를 하고.

5명이 다인 이 모음에도 나랑 맞지 않는 멤버가 있다. 

이 모임의 경우 회비를 모아서 여행을 가자는 것이 목적인 모임이다. 

예전에 쿠알라룸프르와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 온 것도 이 모임의 멤버들과 함께였다. 

회비로 모든 여행사 비용 및 옵션 비용 포함 여행 경비 다 내고 개인 경비로 회비에서 일정 부분 내기에 우리가 여행을 했을 때 개인적인 선물 구입 이외에 더 이상 개인돈을 쓸 필요가 없는 모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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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명 안 되는 인원임에도 마음에 맞고 안 맞고 하는 인원들이 있지만 딱 한명이 많이 모가 난 상황이다. 

여행때도 그렇고 평소 모임때도 그렇고 말이나 행동이 너무 튀어서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 할 정도이다. 

심지어 한 동안 모임을 공식적으로 깨고 우리끼리 다시 모임을 만들래? 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었으니까.

그런 이야기까지 나왔었지만 또 모임 사람들이 그 한명을 빼고는 다들 순하고 좋아서 그냥저냥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모임을 하다 보면 나랑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은 잘 맞던 잘 맞지 않던 적당히 숙이고 수그려 둥글게 둥글게 모임을 유지 하는데 딱 두사람이 그렇게 나랑은 맞지 않다.

한명은 나 혼자만의 감정이라 내가 모임 탈퇴를 고민했었지만 다른 한명은 모임 전체 인원이 모임을 해체 하는 걸 고민했었으니까. 

그럼에도 그넘의 정이 뭔지 다들 그냥 이렇게 모임을 유지하면서 살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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