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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아침 출근마다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by 혼자주저리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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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운전할 때 마다 좋아하는 노래 CD를 듣거나 적당히 즐거운 라디오 프로그램을 찾아 들었다. 

출퇴근 할 때 마다 주로 듣는 프로그램이 있다보니 출근때는 라디오 단축번호 2번, 퇴근때는 단축번호 1번 등등. 

SBS이거나 MBC의 DJ와 게스트 짧은 사연들과 노래가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아침 출근길에는 라디오를 주로 듣게 되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방송 : 표준 FM 평일 오전 8시 30분~9시, 일요일 7시 5분~8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듣지는 못한다. 

내가 출근하는 시간대가 8시 20분~8시 45분 전후이니 30분부터 45분까지 15분 정도를 듣는거다. 

손경제 앞에는 뉴스 프로그램이 있어서 뉴스를 잠시 듣고 손경제 잠시 듣다 보면 출근해야 해서 차에서 내린다. 

처음에는 큰 생각과 목적이 있어서 표준 FM을 들은 것은 아니었다. 

매번 출퇴근 시에 습관처럼 라디오를 틀어 놓고 듣는데 어느 순간 요즘 나오는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나랑 정말 취향에 맞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내가 라디오를 정말 즐겨 들었을 때는 디제이가 사연을 읽어주고 잠시 멘트 넣고 음악을 틀고하는 형태였다. 

음악도 한곡만 틀어 주는 것이 아니라 보통 두세곡을 연달아 틀어 주기에 음악을 듣기 너무 좋았고 잔잔한 디제이의 목소리도 좋았다. 

그런데 요즘은 디제이 혼자 조용하게 방송을 하는 것 보다는 게스트가 나와서 서로 입담을 자랑하는 듯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한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어느 순간 즐거운 것이 아니라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뉴스나 듣자 싶어서 뉴스 체널을 찾다가 찾은 프로그램이 손경제였다. 

하루에 15분을 채 들을까 말까하는 손경제를 이렇게 언급하는 건 이 프로그램을 잠시라도 듣다보니 내 귀가 열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경제 이야기에 귀가 열린다? 

난 정말 경제 쪽은 젬병이다. 

신문을 봐도 경제란의 이야기는 외계어처럼 보여 읽기 어려웠고 뉴스에서 이런 저런 경제 이야기가 나와도 도대체 어느나라 언어야 라는 반응으로 흘려듣기 일쑤였다. 

손경제 프로그램을 아무생각없이 듣다보니 요즘은 그나마 신문에서 경제란의 이야기도 조금씩 이해가 되고 읽어 진다.

물론 백퍼센트 이해해서 옳다구나 싶을 정도로 깊이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경제 용어들이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어 온다는 사실이 나에게 너무 고무적이다. 

하루 15분 흘려듣는 이야기들이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내가 경제 소식을 받아들이는 귀가 열리고 있다고 느껴지니 도움이 되는 것같다. 

우선 진행자 이진우 기자 외에 게스트 분들이 나와서 이런 저런 소식들을 전해 준다. 

그 소식들을 전해 듣는 중간 또는 그 끝에 이진우 기자가 툭 던지는 질문 한마디가 그렇게 속이 시원할 수가 없다.

내가 느끼는 의문점을 저렇게 콕 짚어서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 질문에 게스트가 답을 잘 할 때도 있지만 어떨때는 당황하는 모습이 라디오 상에서도 느껴질 때가 있다. 

그 게스트 분도 기사를 조금 더 쉽게 풀어서 전달하는 입장인데 이진우 기자의 툭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는 입장인데 그 순간의 당혹이 듣는 나를 즐겁게 한다. 

그 모습들이 짜여진 대본대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문 기자들의 전문적인 대화가 아닌 경제를 전혀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일상적인 대화로 진행자와 게스트가 주고 받으니 난 라디오를 듣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마냥 즐겁다. 

잠시 동안 듣는 이야기들로 인해 어렵기만 했던 경제 뉴스들이 아주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부터 발생된 여러 경제 위기, COVID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발표하는 여러 경제 관련 뉴스들을 조금은 이해를 하며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서 경제 관련 이야기들을 일반인도 쉽게 다가 갈 수 있게 풀어서 설명을 해 준다. 

특히 이진우 기자가 툭툭 던지는 그 질문들은 뭔가 지식을 알려주기 위한 질문이 아닌 나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의문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질문들에 의해 게스트가 설명을 차근차근 잘 해줘도 좋고 당황하는 그 모습은 그 모습대로 즐겁다. 

별 기대 없이 듣다가 어느 순간 너무 재미있어진 경제 이야기. 

재미있어서 듣다가 어느 순간 이해가 되기시작한 경제.

이 선순환의 고리가 아마 더 크고 더 길었다면 난 경제에 대해 큰 소리로 이야기 할 수 있었지 않을까? 

지금은 그냥 이해를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것과 즐겁게 들을 수 있다는 정도로 만족을 하고 있지만 주변의 누군가에게 라디오 프로그램을 추천해야 한다면 손경제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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