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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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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이제 슬슬 모임을 시작하고 있다.

by 혼자주저리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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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로 집과 직장만 오고 가는 생활을 오랫동안 해 왔다. 

물론 중간 중간 사람 많은 곳을 피해서 국내 여행을 몇 곳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 짧은 여행만으로는 일상이 회복된다는 느낌을 가질 수는 없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었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 하고 사람을 만날 때 인원 제한도 있었으니까. 

4말 말 경부터 점점 방역의 끈이 느슨해지더니 5월부터는 사람을 만나는데 인원 제한도 없고 시간 제한도 없고 실외 마스크도 벗어도 되는 날들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서로들 눈치만 살폈다. 

정말 만나도 되는 것인가? 

만나도 돼? 되지 않을까? 괜찮을까? 어떻게 하지?

그 중 팀은 COVID 동안 두번 정도 만난 것이 다 였다. 

한동안 COVID가 잠잠해 진다 싶을 때 집합 금지 인원의 수가 조금 늘어났던 순간에 한번씩 만났고 다시 인원이 축소되면서 만나지 못했었다. 

서로들 눈치만 보다가 보다가 결국 5월 중순 이후로 만날 약속들을 잡았다. 

다들 오랜만에 만났으니 비싼거 먹자, 좋은거 먹자, 몸 보신 하자 등등의 의견들. 

여러 종류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후보에 올랐었다. 

랍스타 코스 요리, 민물장어, 한우 등등

평소 가격대가 있어서 먹지 못햇던 음식 중에서 먹자며 종류들이 나왔는데 결국 두 모임 모두 한우로 낙찰을 봤다. 

랍스터의 경우 몇년 전에 1인 9만원 코스로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요즘은 러시아때문에 가격이 엄청 올랐다고 한다. 

몇년 전 9만원의 가격도 쉬운 금액은 아니었는데 더 올랐다니 서민 가슴은 콩닥콩닥 거린다. 

결국 이 이유 저 이유를 들어 제일 만만한 한우로 결정되었다. 

무엇을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얼굴보고 수다 떠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살아 간다는 것이 의외로 사람의 기운을 쪼그라 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의도하지 않게 총기가 빠져 나간다는 느낌이랄까. 

일주일에 한두번 모임이나 만남들이 유지될 때는 그나름 이런 저런 기억들을 잘 붙들고 살았던 것 같은데 집과 직장만 오고 가니 기억력도 감퇴되는 느낌적 느낌이었으니까. 

전체적으로 활력도 떨어지는 듯 했다. 

무얼 하든 귀찮다는 감정이 먼저 치고 나오고 그 다음에 어쩔 수 없구나 싶은 체념의 감정이 튀어 나왔으니까. 

아직은 조금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정말 일상을 찾으면서 활기도 찾아야지. 

빠릿 빠릿 활기찬 일상을 만들어가야지. 

통화나 문자로 떠는 수다가 아닌 눈 앞에 사람들과 서로 눈을 마주치며 수다를 떨어야지. 

그러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도 풀고 행복해져야지. 

이렇게 점점 회복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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