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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2년 4월 17~18일 포항여행-분위기는 좋았지만 카페 "애지중지"

by 혼자주저리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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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누각을 보고 난 다음 정말 집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고속도로 보다는 바닷가를 따라서 국도로 이동하기로 했다. 

바닷가 쪽으로 가다가 고속도로 쪽으로 가다가 길이 왔다 갔다 했지만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한번쯤 쉬어 갈 타이밍에 바닷가 옆의 커피숍을 발견했다. 

애지중지

전화 : 054-293-0599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동해안로 2987(계원리 327-1)

메뉴 : 대추차 6,000원  상화차 6,000원  한방차 6,000원

포항 바닷가 길 가에 있어서 차 한잔 하기 좋다. 

미리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 아닌 길을 가다가 있길래 차를 세운 곳이었다. 

주차장이 전면에 있어서 주차를 하기 편했고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이나 내부에서 보이는 모습이나 전통찻집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내부는 정형화된 모습이 아닌 황토벽에 나무들을 이용해 만든 탁자와 의자들이 분위기 있었고 벽면에는 도자기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 

가게에 들어가 첫 인상은 분위기 좋네 라는 느낌이었다. 

이런 분위기가 좋은 걸 보니 이제 나도 올드한 감성이 충만한 나이가 되었나 보다. 

전통찻집이라기 보다는 커피숍에 전통차를 더한 듯한 메뉴 구성이었다. 

메뉴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것 저것 눈길을 끄는 메뉴 구성이었다. 

여기서 가장 의아 했던 것이 메뉴 중 Non-coffee 코너였다. 

따지고 보면 커피 이외의 모든 메뉴들이 커피가 아닌 것 아닌까? 

라떼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커피로 분류가 되어야 하는 건가? 

여기서 살짝 의구심이 들기는 했다. 

주문을 하고 난 다음 창 밖을 바라 봤다. 

바닷가에 있다고는 하지만 바닷가에서 도로 건너편이라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도로에서 바로 주차장이 있고 건물이 안쪽에 있으니 바다는 저 멀리 작게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실내 분위기 좋고 뭔가 포근한 느낌이 있어서 괜찮았다.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다. 

난 대추차를 주문했고 친구는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디저트는 가래떡 구이였다. 

이때가 4시 전후의 시간대라 살짝 출출해 지는 시간이기도 했으니까. 

가래떡 구이에는 조청인지 아니면 잡화꿀인지 살짝 오묘한 맛의 소스가 따라 나왔다. 

향을 봐서는 밤꿀과 잡화꿀의 중간 정도 되는 듯 한데 조청일지도 모르겠다. 

내 입에는 조청의 맛과 향은 아니었다. 

카페인에 예민해 진 나는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대추차를 주문했었다. 

첫 맛은 대추고를 고아서 만든 대추차 치고는 조금 묽다는 느낌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마실 수록 대추 특유의 단 맛이 아닌 설탕같은 인공적인 단맛이 받히면서 달아서 먹기 힘들다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대추고에 물의 비율을 높게 하면서 설탕을 섞은 것이 아닐까 싶다. 

제조과정을 직접 본 것이 아니기에 내 입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역시 뒤끝에 따라오는 단맛은 대추의 단맛이 아니었다. 

친구가 주문한 따듯한 카페 라떼는 따뜻한 카페라떼로 주문했음에도 유리잔에 나왔다. 

보통 차가운 음료는 유리잔에 따뜻한 음료는 잔에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려니 하고 카페라떼 위에 시나몬 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카페라떼에 시나몬가루가 의아했는데 친구 말에 의하면 커피에서도 시나몬 향이 강하게 났다고 했다. 

카페 라떼가 아닌 거다. 

비엔나 커피 인건가? 예전에 비엔나 커피 정말 좋아했었는데 이제 안 마신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나지 않는 음료가 되었다. 

결국 이 곳에서 마신 음료는 둘다 별로 였고 조청인지 잡화꿀인지 모를 소스에 찍어 먹는 가래떡이 제일 맛있었다. 

가래떡은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하고 따뜻해서 맛있게 구워져 있었다.

이렇게 포항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 이상 여행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아니 가 볼 곳은 몇 곳 선정을 해 놨는데 출발 날짜는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중이다. 

더운 것도 싫고 친구나 나나 이런 저런 사정때문에. 

그럼에도 조만간 영주에 관광열차 타러 갈 듯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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