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만우절에 적어보는 주저리주저리

by 혼자주저리 2022. 4. 1.
728x90
반응형

4월의 시작은 항상 만우절이라는 단어와 함께이다. 

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이랑 이런 저런 장난 치느라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만우절이라고 해도 그렇구나 싶은 날이다. 

이제와 만우절이라고 장난을 칠 만한 대상도 없을 뿐더러 장난을 하는 것도 열정과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지난 달에 유류대가 너무 많이 올랐다. 

기름을 넣을 때 한번에 30ℓ씩 넣는다. 

그러면 차의 게이지가 한칸을 남기고 차는데 전에는 45,000원이 채 안되는 금액이 나왔던 걸로 기억이 된다. 

그때도 기름값이 비싸구나 생각을 했는데 3월 어느날 갑자기 기름값이 55,000원 정도가 나왔다. 

거기에 놀랐는데 며칠 뒤 내가 넣은 금액보다 ℓ당 요금이 거의 몇 백원이 올라 있었다. 

그렇게 오른 걸 보고 와 엄청 난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대선 날이었나? 당직이라 출근하는데 주유소 기름이 ℓ당 1,900원을 넘겨 있었다. 

내가 주로 가는 주유소는 1,933원이었고 조금 저렴한 곳은 1,903원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전날 1,800원 대였는데? 

그렇게 일주일 쯤 지나고 3월 중순에 1,998원을 찍더라. 

난 출퇴근 시간에 자차로 하게되면 편도 30분에서 35분이 걸린다. 

그런데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출근 길에는 1시간 10분이 퇴근에는 1시간 4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왜 이렇게 출근과 퇴근의 시간 차이가 있냐면 출근때는 우리집이 시 외곽이라 출고지에서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집앞 정류장에 대기하면 시간 오차 거의 없이 버스가 온다. 

버스에서 내려 직장까지 걸어가는데 빠르면 1시간 여유있게 걸으면 10분 정도 더 소요된다. 

아침에는 시간을 맞추면 되니까 그냥 저냥 대중교통으로 출근을 할 만하다. 

문제는 퇴근 시간인데 출고지에서 버스가 제 시간에 출발 해도 버스 노선이 시내 한 중간 퇴근 시간 엄청난 교통 체증을 겪는 도로를 지나쳐서 오다보니 버스 시간이 가늠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시간 맞춰 나가는 것도 어렵고 시간 맞춰 나가도 버스가 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서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버스 정류장이 직장 근처에 있으면 직장에 있다가 버스가 서너 정류장 전에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고 나가면 좋지만 직장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20분에서 30분을 걸어야 하니 그것도 무리다. 

결론은 자차로 출퇴근 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기름값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 

3월 한달은 정말 직장과 집만 오가는 날들이었다. 

3월 2일에 사무실에 확진자가 동시에 두명이 나왔고 난 딴 사무실에 근무 중이라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확진자 바로 옆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랑 같이 매일 밥을 먹다보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확진된 직원이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면서 근무를 했고 나랑 같이 밥을 먹는 직원은 백신 1차 접종 후 이상 반응 때문에 더 이상 접종을 안했었으니까. 

그 상황에 대학교도 있으니 이건 뭐 젊은이의 혈기로 학생들은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것 뿐이지 일상과 거의 달라짐이 없는 대학생활을 영위하는 것 같았다. 

작년, 제작년에는 없었던 가두 동아리 모집도 하고 있더라. 

이 와중에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는 폭증했고 우리가 있는 곳도 그나마 잠잠한 편이었는데 폭증했다. 

오전 10시에 확진자 수가 알림으로 오면 매번 놀라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나랑 그 직원은 별 일 없이 잘 지나갔다. 

자가검사 키트로 확인했지만 둘다 음성이었다. 

다행히 잘 넘어갔기에 우리는 웃으면서 우리도 모르게 오미크론이 왔다 갔었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지난달은 정말 긴장의 연속이었다.

양가 부모님과 만나지도 않았고 동생네도 안 가고 집과 직장만 오가다가 필요한 먹거리 사러 마트에 들리는 정도였다. 

덕분에 마트에서 막대 아이스크림도 엄청 사 먹고 그냥 이것 저것 먹어대느라 위는 엄청 늘었다.

당연히 혈당도 폭발 중이고 그 와중에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우리집 체중계 베터리가 다 되었다.

마트에 갈 때 마다 체중계용 베터리를 사야지 다짐을 하지만 왜인지 마트에 발을 들이는 순간 베터리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이스크림 코너 기웃기웃 과자 코너 기웃기웃 라면 코너 기웃기웃 하고 있다. 

내가 정말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데 3월 한달 정말 많은 라면을 먹은 것 같다. 

음. 정신 차려야 하는데. 정신 차리자!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