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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3차 부스터샷을 맞고 나서 가장 힘들었고 지금도 쉽지는 않다.

by 혼자주저리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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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샷을 맞아야 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을 했었다. 

처음 6개월이 지난 다음에 맞으라던 권고 사항이 어느새 3개월만에 맞으라고 바뀌면서 개인적으로 신뢰가 더 안 갔다.

당연히 맞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없다면 안 맞고 싶은 마음이었다. 

2차 백신을 맞은지 3개월이 지나자 지속적으로 백신을 맞으라는 안내 문자도 보이고 주변에서도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통에 겨우겨우 5개월을 채우고 3차를 맞았다. 

1,2차 모두 접종센터에서 맞았는데 이번에는 집 근처 병원에 예약하고 갔다. 

예약 시간이 되자 그 시간대 예약자 나, 딸 그리고 어떤 여자분 이렇게 세명을 한꺼번에 진료실로 부르더니 접종 약품 이름이 적힌 목걸이를 주고 팔이 아플 수 있고 열이 나거나 하면 병원을 방문하라는 간단한 안내를 받은 뒤 접종을 했다. 

나와 딸아이는 1,2차 모두 화이자를 맞아서 그런지 화이자로 맞았고 다른 한 분은 모더나였다. 

주사를 맞고 병원에서 15분을 대기 한 다음 부대찌개 밀키트를 하나 구입해서 집으로 와 점심을 푸짐히 먹고 딸아이는 쉬고 난 당뇨 약을 타야 할 시기라 당뇨약을 타러 병원에 다녀오고 나선 김에 차량 엔진오일 교환도 했다. 

낮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저녁에 집에 들어가니 그때부터 근육통이 있었다. 

팔이 아픈건 괜찮았는데 등, 가슴 쪽으로 근육통이 손을 대지 못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저녁을 충분히 많이 먹고 그렇게 쉬었는데 다음날 근육통이 더 심해져서 온 몸의 근육이 아파왔다. 

딸아이는 팔만 아파서 왼쪽 팔을 전혀 움직이지를 못하는데 난 팔은 괜찮은데 근육통이 너무 심하고 이 때 발견한 것이 왼쪽 겨드랑이 부분이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이었다. 

검색해 보니 접종자의 10%정도가 임파선이 부을 수 있다는데 아마 내가 이번에 그 10%에 들어갔나 보다. 

근육통은 여태 경험해 보지 못한 정도의 통증이었다. 

그런데 또 이게 약을 안 먹고 눈물 찔끔거리며 참으면 참아 지더라는 것. 

거기다 겨드랑이쪽에 부어 오른 부분이 신경쓰여서 더 참아야 했었다. 

나도 몰랐는데 식구들이 내가 잠을 자면서도 끙끙 앓더라 하더니 진짜 심하게 근육통을 앓은 듯 했다. 

여태 근육통이나 몸살이란 증상을 제대로 경험 해 보지 못한 나로서는 그게 얼마나 아픈건지 몰랐으니까. 

이틀을 근육통 때문에 고생을 하고 그 뒤로 일주일 정도 겨드랑이 부어 오른 증상 때문에 신경을 쓰느라 다른 증상을 돌아 볼 겨를이 없었다. 

내가 주사를 맞은 날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금요일이었고 설 연휴를 맞이하여 주변에 먹을 거리는 풍부했고 아프다는 핑계로 밀키트나 배달 음식을 하루에 한번 이상은 먹었다. 

근육통이 있었고 임파선이 부었으니 당연히 운동은 전혀 하지 않은채 먹고 자고 먹고 누워있고 먹고를 반복했던 며칠.

그 사이 혈당이 엄청 높게 나왔었다. 

운동 하지 않은 채 먹고 자고 먹고 눕고만 반복했으니 혈당이 높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기도 했다. 

내가 당뇨를 인지하고 처음 보는 혈당수치였지만 그럼에도 먹고 움직임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고 여겼다. 

문제는 한달이 지난 지금도 혈당이 제자리로 돌아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침 공복 혈당이 요즘 평군 150대를 유지 한다. 

저녁에 많이 먹으면 180대까지 치 솓아 오르고 조심조심하면 150대이다. 

설 연휴가 끝나고 몸 컨디션도 좋아 졌을 때 혈당을 인지하고 그때부터 운동량을 늘렸다. 

평소 만보에서 만이천보 정도를 계단 오르기와 걷기로 채웠는데 요즘은 하루 만오천보를 걷고 계단을 오른다. 

그럼에도 아침 공복 혈당은 150대이고 점심 먹고 식후 혈당은 160대로 찍힌다. 

병원에서 나에게 제시했던 혈당 기준 선이 아침 공복 혈당은 120이었고 식후 혈당은 140 이하면 제일 좋지만 180이하만 유지해 줘도 좋다고 했었다. 

물론 식후 혈당도 120이하로 나와야 제일 좋은 건데 그건 정상인들의 수치이고 당뇨라는 병을 가지고 있으니 140이하만 유지 해 달라는 의사샘의 요구였다. 

부스터샷을 맞던 날 당뇨약을 2달분 처방 받아 왔기에 이번달 말에 다시 약을 처방 받으러 가야 한다. 

이때 아마도 당화혈색소 검사를 다시 해 봐야 할 것 같다. 

여태 잘 버틴 약 용량 안 늘리기가 부스터 샷을 맞고 실패 하는 건 아닌가 싶다. 

혈당이 안 잡히면서 "화이자 당뇨"키워드로 검색을 했더니 부작용으로 혈당이 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결과는 아니고 유럽쪽 보고서인지 논문이었는데 일단은 그걸 내가 읽어 볼 능력은 안 되고 그 내용을 설명해 준 의사 샘이 있었다. 

카페나 여러 커뮤니티에도 혈당 관리를 잘 해 왔는데 접종 후 혈당이 치 솟았다는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혈당이 오르는 것도 부작용이 맞나 보다. 

다시 병원에 가기 전 절대적으로 음식 조절을 하고 운동량을 늘리면서 최대한 당화혈색소만이라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 봐야겠다. 

당뇨가 없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당뇨를 인지한 상태에서는 약의 용량은 최대한 늘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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