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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1년 11월 광주여행-남원 광한루원 근처 식당 "집밥, 담다"

by 혼자주저리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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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테마 파크에서 실망만 잔뜩 한 채 차가 주차 되어 있는 광한루원 근처로 다시 도보로 이동을 했다.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나기도 했기에 주변에 식사 할 곳을 찾아 봤고 괜찮을 듯 해서 들렸다. 

집밥담다

전화 : 063-625-4580

주소 : 전북 남원시 하정1길 28(하정동 48-2)

브레이크 타임 15:00~17:30

메뉴 : 단호박매콤돼지갈비찜(13,000원) 한그릇에담다(10,000원) 엄마손맛청국장(8,000원)

골목 안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운영 하는 것으로 보였다. 

골목을 들어갔을 때 눈에 보이는 식당의 전경이 너무도 좋아서 음식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올라갔다. 

블로그 등에서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기가 길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월요일 오후 1시 30분 즈음에 예약 없이 방문했는데 빈 좌석들이 꽤 있었다. 

신을 벗고 안 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폈다. 

메뉴의 종류가 많지 않아서 선택의 고민은 필요 없었다. 

가정식 백반인 한그릇에 담다 메뉴와 단호박매콤 돼지 갈비찜의 차이를 물었더니 음식의 종류는 같고 단호박돼지갈비찜이 추가 되는 것의 차이라고 했다. 

그럼 1인 3,000원씩 더 주고 갈비찜을 주문하는게 맞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찬이 다르다고 했으면 살짝 고민을 했었을 듯 싶었다. 

가게의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테이블 마다 컵과 앞접시로 사용 할 수 있는 도기들이 기본 세팅 되어 있었는데 그 또한 좋아 보였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그릇이나 정형화된 도기 그릇이 아닌 뭔가 손으로 주물 주물 빚은 듯한 그릇들이 꽤 멋스러웠다. 

나무기둥이나 창호지를 바른 창살이 잘 살아 있는 벽면의 문 등도 전체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듯 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자부심을 가질 만 했던 것 같다. 

기본 찬이 세팅되었다. 

찬이 아주 단초롭다. 

샐러드, 배추김치, 갓 장아찌, 백김치, 무말랭이 무침, 양배추찜 그리고 냉동 너비아니(?)

종류가 많아도 다 먹기 힘드니 깔끔하니 담긴 반찬들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겠다 싶었다. 

단호박 매콤 돼지 갈비 찜이 나왔다. 

기본 2인분 이상 주문이기에 제법 큰 뚝배기에 한 가득 담겨 나왔고 밥과 콩나물 국도 나왔다. 

이렇게 차려 놓으니 한상 제대로 차려진 듯한 느낌이랄까. 

돼지갈비찜은 뚝배기에 나왔지만 뚝배기가 뜨겁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처음 눈으로 봤을 때 뭔가 살짝 마른 듯한 느낌과 식었다는 느낌은 나 혼자만 드는 건지 모르겠다. 

갈비찜 위의 치즈가 다 녹아 내리는 것으로 봐서는 뜨겁기는 할 건데.

나의 시각으로 보기에는 첫 비쥬얼은 이쁜데 그 뒤로 따라오는 평이 조금 박 한 듯 싶었다. 

테이블 마다 비치되어 있는 앞접시에 단호박과 돼지갈비찜을 덜어 봤다. 

첫입을 먹는 순간 뜨겁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매콤갈비찜이었는데 매콤하지는 않았지만 맵다는 강도의 차이는 너무도 개인적이라 이건 뒤로 치고 일단 미지근했다. 

갈비찜은 조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고기에서 잡내도 나지 않고 살이 뼈에서 잘 분리되고 질기거나 퍽퍽한 곳 하나 없었다. 

그런데 미지근했다. 

밥과 단호박갈비찜을 거의 다 먹어 갈 때 즈음에 고구마 튀김이 나왔다. 

튀김은 방금 했는지 바싹하고 따뜻했다. 

튀김은 맛있게 잘 튀겨졌지만 메인 메뉴인 단호박돼지갈비찜의 온도 실패에서 맛이 반감이 되었다. 

거기다 기본 찬으로 차려진 음식들이 그닥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음식들이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깔끔하니 좋지만 막상 먹을 것은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테이블에 세팅 되어 있던 그릇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앞접시로 사용하려고 처음에는 흰색 접시를 꺼냈다. 

처음 꺼냈는데 그 접시에는 고추가루가 묻어 있었다. 

다음 접시에는 붉은 양념이 묻어 있었고. 

설겆이가 제대로 안 된 건지 앞서 이 테이블을 사용한 사람들이 튀긴 건지 모르겠지만 앞접시 두개가 연속으로 이물이 묻어 나니 기분이 별로였다. 

덕분에 이 집을 난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방문자들의 추천 글을 보면 아마도 내가 제대로 뽑기 못한 케이스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남원이라는 곳을 자주 방문하지는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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