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다찌라는 유명한 식당이 있다.
식당의 이름이 다찌가 아니라 종류(?)인데 주인이 그때그때 싱싱한 재료들을 구입해 와서 메뉴가 정해지지 않은 한 상을 내는 것이다.
일식에서는 오마카세라는 이름으로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고 요리사는 가장 신선한 재료로 제철 요리를 제공하는 건데 일식에서는 고급스럽고 세팅을 멋지게 해서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찌는 일식의 오마카세처럼 손님이 메뉴를 주문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제철 음식을 제공하는 건데 일식과 달리 담음새는 조금 투박할지 몰라도 종류나 양은 엄청나게 그리고 끝없이 나오는 걸로 텔레비젼에서 봤다.
호기심은 있었지만 딸아이와 단둘의 여행이고 술을 마시지 않기에 다찌는 부담스러워 포기했다.
그러자 딸아이가 해물 뚝배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검색해서 찾아 가기로 했다.
통영곤리식당
전화 : 055-641-2553
주소 : 경남 통영시 무전5길 37-11(무전동 1060-14)
메뉴 : 해물뚝배기정식 1인 13,0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 낚지볶음 2인 22,000원
주차장 없음. 저녁 시간대 방문 시에는 주변 학교 주차장 이용 가능
골목 안에 위치한 식당으로 전용 주차장이 없다.
주변은 주택가와 상가가 함께 있는 곳이라 우리가 찾아간 저녁 시간대에는 골목 주차 할 만한 곳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유료 주차장도 찾기 힘들어 우리는 골목 바깥 학교에 주차를 했다.
우리가 방문 한 시간이 저녁 시간대라 학교 주차장이 개방되어 있었다.
통영초등학교와 통영중앙중학교가 붙어 있으니 개방된 곳 어디라도 주차 가능 하지 싶다.
학교에 주차를 하고 식당까지 도보로 얼마 걸리지 않으니 주차장 찾아서 골목 골목 헤매는 것 보다는 나을 듯 싶다.
메뉴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많지 않은 메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나로서는 많은 메뉴를 하는 곳 보다 신뢰가 갔다.
딸아이가 찾아 본 바로는 이 곳은 해물뚝배기와 낚지볶음을 잘 하는 곳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해물 뚝배기를 목적으로 갔으니 당연히 해물뚝배기를 주문했다.
평일 저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우리가 방문했을 때 다른 손님은 없었다.
우리가 자리 잡고 잠시 뒤에 두어팀이 더 들어오기는 했지만 북적거리지 않을 정도였다.
단지 우리 뒤에 앉은 팀 보다는 떨어져 앉은 팀에서 목소리가 많이 커서 시끄럽기는 했지만 그건 식당의 잘못은 아니니까.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햄전, 두부전, 계란 후라이를 보는 순간 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식이라는 이름이 붙은 메뉴인데 기본 반찬이 그릇의 갯수를 맞추기 위한 구색 같아 보인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내가 너무 비판적인가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기본찬이 세팅되고 얼마지 않아 해물 뚝배기가 나왔다.
뭔가 중심에 해물 뚝배기가 놓이니 상이 푸짐해 보이는 효과는 있었다.
찬의 경우 간이 쎈 편이고 기름을 사용해 조리한 음식의 경우 기름이 조금 많다는 느낌이었다.
해물 뚝배기는 푸짐했다.
뚝배기 자체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처음에는 양이 적은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먹다보니 두명이 먹기에는 적당한 양인듯 싶었다.
해물은 풍성했고 국물은 시원했다.
특히 국물이 된장 베이스라 시원함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문제는 해물을 사용한 음식이다 보니 국물이 시원해서 계속 좋다를 연발하면서 먹었더니 많이 짜다는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기본 찬 중에서 간을 하지 않은 김, 계란후라이, 두부구이 중에서 간장 양념을 뺀 부분들만 같이 먹을 수 있었다.
해물도 종류도 다양하고 푸짐해서 건져 먹을 것도 있었고 국물이 시원해서 아주 좋았지만 재료 특유의 짠 맛이 너무 강했다.
처음부터 중반 까지는 시원한 국물이 좋고 해물이 맛있는데 마지막에 가면 굉장히 짜다는 것이 느껴진다.
덕분에 우리는 숙소에 들어갈 때 우유를 사서 마셨다.
기본 찬에 대한 기대 없이 시원한 국물과 해물만 생각한다면 곤리 식당은 다시 한번 방문 할 의향이 충분히 있는 추천도 하고 싶은 식당이다.
'여행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12월 거제, 통영 여행-창 밖 뷰가 좋았던 "배말칼국수.김밥" (0) | 2022.02.15 |
---|---|
2021년 12월 거제, 통영 여행-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생각나는 거제 "정글돔" (1) | 2022.02.12 |
2021년 12월 거제, 통영 여행-빛의 축제 통영 "디피랑" (0) | 2022.02.07 |
2021년 11월 광주여행-남원 광한루원 근처 식당 "집밥, 담다" (1) | 2022.02.05 |
생각보다 괜찮았던 그러나 직원의 대응은? 통영 "호텔 포르투나" (1) | 2022.0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