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 된 지 몇이 지났다.
새로운 한 해도 그닥 별 다를 것 없는 하루들의 연속이다.
그렇게 별 다를 것 없는 지난 해 며칠들을 되짚어 본다.
정말 별 것 없던 날들이구나.
네이버 플레이스에 영수증 등록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용 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이 감지 되었다고 한동안 활동 정지란다.
내가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 열심히 생각해 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럴 때는 어떤 영수증이 어떤 내용 위반으로 잘못된거라 알려 주면 좋을 건데 그런 친절함은 없다.
열심히 찾아 보니 아마도 지난 달 어느 순간 확 돌아서 배달 음식에 매진할 때 올렸던 영수증이 정책 위반인듯 싶다.
배달 음식 영수증을 보면 가게 정보 없이 메뉴만 나열된 경우가 있는데 그때 일일이 검색해서 찾아 넣었었다.
그런데 그러는 것도 정책 위반이라네.
그 당시 음식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하루에 두세건도 배달음식을 시켜 먹던 시기가 있었다.
2주 못 미쳐서 그짓도 그만 두기는 했지만 그 때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던 때라 배달 음식 영수증이 엄청 나왔었다.
그게 다 정책 위반이라니.
어깨를 덮던 머리를 확 잘라 버렸다.
곱슬이 심해서 머리가 마치 펌을 한 것 같은데 어중간한 길이로 길어지니 물 미역처럼 흐느적 거리는 머리가 되어 버렸다.
그 와중에 스트레스는 폭발하고 있는 중이고.
그냥 하루 미용실에 가서 아주 확 잘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고 나니 그림자에서도 보일지 모르지만 머리가 하늘을 향해 삐죽이 쏟아 오른다.
짧은 머리가 더 감당이 안되는데 내가 왜 이랬을꼬.
짧은 머리는 손질도 못하는 망손이면서.
공방에서 반달백을 만들기 시작했다.
보통 가방을 만들면 스트랩 먼저 만든다.
가방 만드는 과정에서 스트랩이 가장 손 많이 가고 귀찮은 일이니까.
다행히 공방에 스트랩 커터가 있어서 아주아주 성가신 스트랩 자르기는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스트랩 바느질은 재봉으로 돌리고 엣지 올리는게 가장 신경쓰이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버클을 미리 달아 두는 건 굉장히 힘들 일이기도 했다.
재봉틀로 재봉한 실을 빼 내고 그곳에 버클을 끼워 넣고 재봉 바늘이 지나간 구멍에 바느질을 해야 했으니까.
그래도 일단 스트랩은 85%정도 다 만들었다.
친구를 만나기위해 커피숍에 갔었다.
그 커피숍에 있던 고양이 한마리.
사람을 피하지도 않지만 곁에 오지도 않던 녀석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고양이가 매장 안에 있는 것이 나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식음료를 판매하는 매장 안에 고양이가 있어도 되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뭐가 정답일까?
주유를 할 때면 출근 길에 있는 오일뱅크를 주로 이용한다.
집에서 회사까지 출근 길에 있는 주유소 중에서는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곳이기도 하고 그 동선을 벗어나면 더 저렴한 주유소가 있기는 한데 굳이 리터당 10~30원 아끼려고 돌아가는 건 그 또한 낭비라는 생각이었다.
보통 30리터를 넣는데 리터당 30원이 저렴하다고 해도 30리터 주유하면 900원이 저렴한 거다.
그 900원 싸다고 돌아가는 기름값이나 뭐 이거나 저거나.
여튼 오일뱅크에서 일정 금액 이상 주유하면 햅쌀을 주는 이벤트를 매년 한다.
여태 한번도 당첨 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당첨이 되었네?
이런 일도 있구나.
반달백 형태가 다 나왔다.
중간에 큰 고비도 한번 있었지만 잘 넘겼고.
스트랩은 재봉으로 바느질을 했지만 가방은 손바느질 하기로 했다.
본판과 앞판에 목타를 치고 옆판을 붙이고 일일이 목타 구멍에 맞춰 송곳으로 찔러야 했다.
가죽공예를 처음 할 때 저 송곳질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르는데 이제는 그냥 쉽게 송곳으로 찌른다.
아직도 망손이라 공방샘의 도움이 없으면 제대로 완성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럴때 뭔가 제대로 배운 듯 뿌듯 하기도 하다.
그나저나 저 반달백 이뻐서 만들기는 했지만 내가 만들어도 이쁘네?
미니백이라서 내가 사용할 가방은 아니지만 이쁜건 이쁜거다.
이전 보스가 오자마자 건물들 사이에 있는 화단 나무에 새 모이통을 달았었다.
그리고 좁쌀 같은 새 모이를 넣어 주곤 했었는데 그 때 참새 같아 보이는 작은 새들이 그 모이통에 모여 모이를 먹곤 했다.
보스가 그만두자 마자 팀장이 새 모이통을 떼어 내라 했고 요즘 모이가 없는 새들이 바닥에 떨어진 뭔가를 쪼아 댄다.
모이통이 있을 때는 사진 찍기도 힘들었는데 모이통이 없어지니 오히려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누군가의 아주 간절한 마음이 보여진다.
나이가 들어 감성이 사라진 나로서는 저렇게 하루 하루 체크하는 것이 얼마나 피곤할 까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 다음 든 생각이 그 간절함이었고.
메마른 내 감성은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가 문 밖에 걸어 둔 리스를 발견했다.
참 깔끔한 리스인데 중앙에 달린 양말이 너무 눈길을 끄네.
양말만 아니었으면 더 이뻤을 것 같다.
지나가던 산타 할아버지가 저 양말에 선물을 담아 두기를 바라는 마음은 알겠지만 음 아닌건 아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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