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동안 고무줄 바지를 입었었기에 벨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벨트를 사용 할 일이 없었기에 가지고 있던 벨트는 모두 정리를 했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근무복이 지급이 되었다.
근무복으로 나온 바지가 봄, 여름용 바지인데 여성용 바지에는 벨트 고리가 없었다.
그래서 셔츠 자락을 바지 안으로 넣어 입지 않고 밖으로 꺼내어 입었는데 이걸 또 트집을 잡는다.
벨트 고리가 있는 바지를 구입할 테니 셔츠 자락을 안으로 넣어 입으라네.
그래서 급하게 간단하게 가죽 벨트를 하나 만들기로 했다.
벨트를 만드는 과정은 가장 간단한 방법을 택했다.
벨트용 통가죽을 먼저 적당한 너비로 잘라준다.
공방에 있던 벨트용 통가죽은 남성용 벨트 넓이라서 조금 작은 사이즈로 잘라줬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2.4cm 정도 되려나?
원래 사이즈는 3.5cm 정도 되었는데 스트랩 커터기에 사이즈 맞춰 벨트를 잘라 줬다.
그리고 적당한 위치에 버클을 끼울 길죽한 형태의 타원홀을 타공한 다음 버클을 끼워 주면 된다.
버클을 고정 시킬때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 바느질을 하지 앟고 리벳으로 고정을 했다.
여기서 실수가 나왔는데 리벳 두개로 고정 할 때 버클 쪽을 먼저 고정하고 벨트 고리를 끼워줘야 했다.
버클을 채운 밸트의 한쪽 끝을 잡아줘야 하는 고리를 고정시켜야 하는데 고리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고리를 만들지 않았으니 당연하게 리벳을 두개째 바로 달아 버렸다.
여기서 또 실수가 두번째 리벳이 간격이 길게 되어 있다면 두번재 리벳을 풀어내고 벨트 고리를 만든 다음 고리를 끼운 다음 리벳을 고정해 주면 되는데 간격이 너무 좁았다.
그래서 버클만 달고 완성은 하지 못했다.
다음날 벨트 고리를 만들기 위해 남겨 뒀던 가죽의 일부를 잘라 사선피할을 했다.
넓지 않은 부위라 손으로 사선피할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러번 시도 끝에 사선 피할을 성공할 수 있었다.
한쪽은 안쪽면에 한쪽은 바깥쪽면에 사선피할을 하고 그 부위에 본딩을 한 다음 붙여 준다.
본딩을 한 부위에 송곳으로 바늘 구멍을 뚫어 주고 난 다음 바느질로 밴드를 조금 더 단단하게 고정시켜 준다.
이때 밸트 본체와 함께 고정을 해 줘야 했다.
밴드를 벨트에 고정해 줘야 하는데 처음에 실수로 고정을 못 했으니 바느질로 본체에 고정을 해 줬다.
쉽게 바느질 없이 하려다 가장 어려운 바느질을 해야 했다.
밴드를 본체와 함께 고정하려니 두께는 어마어마 했고 밴드 윗 부분이 바늘을 바로 쭈욱 빼지 못하게 방해하니 4땀을 바느질 하는데 한참 걸렸다.
손가락도 엄청 아프고.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버클 시작점(안쪽)에서 내 허리에 맞춰 버클 구멍을 뚫어 주면 된다.
내 허리 사이즈가 중간 정도 되도록 하고 양쪽으로 두개 정도씩 더 뚫어 줬다.
버클 구멍의 간격은 대략 1인치 정도씩으로 잡았다.
벨트가 완성이 되었다.
바느질도 최소한으로 했고 단면은 토코놀 바르고 슬리커질로 마무리했다.
가장 무난한 검정색으로 하고 버클은 니켈로 했다.
근무복에 착용하면 눈에 가장 띄지 않을 조합이기는 하다.
문제는 봄, 여름 바지를 아직도 입고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춥고 찬바람이 부는데 봄, 여름용 바지로 근무 중이다.
여러번 바지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했지만 직장 근처 샵에서 구입하라기에 개인 카드 사용하고 청구 할 까 할때는 그러지 말고 법인카드 준다고 하더니 법인카드를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도대체 언제쯤 난 가을,겨울 바지를 입게 될 것인가.
때문에 만들어 둔 밸트는 착용도 해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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