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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여행 같지 않은 여행 시즌2는 취소했다.

by 혼자주저리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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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백신 2차 접종이 원래 내일이었다. 

원래라면 3박 4일 일정으로 호텔에만 머무르는 여행 아닌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청담역 근처에 가성비 좋은 호텔 예약은 미리 해 뒀었고 당직 근무도 바꿀 수 있는 만큼 바꿔서 시간을 비우고. 

그런데 갑자기 9월말에 아이의 2차 접종일이 일주일 당겨진다는 뉴스가 나왔다. 

사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나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결과이기는 했다. 

한주를 앞당기니 대체 공휴일까지 끼어서 아이가 집으로 내려와 2차 백신을 접종하고 집에서 쉬다가 올라갔으니까. 

결론적으로는 좋았다고 이야기 하지만 처음 기사를 보는 순간 그리고 그 다음날은 맨붕 상태였다. 

어떻게 해결 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었다. 

일단은 아이가 집 주변의 접종 센터에 전화를 해서 2차 화이자 접종을 맞을 수 있는지 알아 봤다. 

2차 접종 장소 변경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접종 가능한 기관에 해당하는 날짜에 접종이 가능한지 문의를 하고 난 다음 1339로 전화해서 접종 장소 변경을 이야기 해야 한다. 

아이가 집 근처 준종합 병원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병원이랑 이야기 후 1339로 전화를 하니 시스템 상으로는 그 날짜에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는 시스템 상으로 일주일 앞 당긴 그 날짜에 예약을 해 주기에 다시 해당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 

병원에서 처음 예약하길 원했던 날짜와 시간에 오면 된다는 확인을 받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접종 장소 변경이 되고 난 다음에는 오고 가는 열차편을 예약했다. 

아이가 열차편을 예약하는 동안 난 당직 근무를 바꿀 수 있는지 알아봤다. 

문제는 이때가 3연휴다 보니 다들 약속이 있어서 바꿔주기 힘들다는 것. 

나야 이번주 주말 시간이 필요했으니 3연휴때 열심히 일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3연휴대 시간이 필요하니 바꿔지지 않더라. 

그래서 결국은 당직 근무를 서야했다. 

아이는 주사 맞고 혼자 집에 있어도 호텔보다는 마음이 편하다고 하니 그냥 그렇게 하는 걸로. 

그 다음 미리 예약해 두었던 호텔을 취소했다. 

서울에 힘들게 올라가 봤자 호텔에만 있을 거고 역시나 국밥만 먹을 뻔 한 여행이라 취소가 아깝지는 않았다. 

오히려 심적으로 금액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역시나 화가 나는게 너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당국의 태도라고 해야 할까. 

난 1차 접종후 갑자기 2차 접종을 2주 미뤄서 맞아야 했다. 

처음 예정되었던 2차 접종일에 맞춰 세웠던 계획이 어그러졌지만 이건 그냥 그렇게 넘어 갈 수 있는데 이번 딸아이의 경우는 6주에서 5주로 갑자기 당겨버렸다. 

그것도 일주일 시간을 주고. 

날짜를 따지고 보면 2주 정도의 시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심적으로는 일주일의 여유를 준 것으로 느껴졌다. 

이번 경우에는 이래저래 정리할 일들이 많아서 조금 난감했다.

결론은 잘 끝났고 주사 잘 맞았고 잘 쉬었지만 말이다. 

무언가 그들의 목적에 따라 이리저리 부평초처럼 흔들려야 하는 이 기분은 그닥 좋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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